깨진 사랑의 정치학-1930년대 후반의 혁명, 사랑, 이별
The Politics of Broken Love -Revolution, Love, and Parting in the Late 19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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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사랑의 정치적 의미는 크게 두 방향을 고려하며 탐색할 수 있다. 먼저, 사랑이라는 것이 대항 정치적 역능과 가치 자체를 지시하고 의미할 때이다. 이 경우 사랑은 국가, 자본, (피)통치 등 중요한 정치철학적 문제와 관련하여 억압성에 반하여 추구되고 구축되어야 하는 가치를 뜻한다. 한편 사랑의 정치적 의미는 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구축될 수도 있다. 사랑은 정치적인 정황, 사안, 관계가 반영되거나 표현되는 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서의 사랑을 ‘번역으로서의 사랑’이라 명명하면서 사랑과 혁명이 맺었던 의미론적 연관을 고찰하였다. 사랑은 혁명을, 혁명은 사랑을 경유하여 표현되곤 했다. 그러나 이 글에서 주목한 것은 깨진 사랑이다. 1930년대 후반에는 혁명의 가능성이 저물면서 마치 시대적 상흔의 기록인 양 깨진 사랑의 서사가 등장한다. 좌절된 혁명의 시대에 나온 부서진 사랑의 의미를 탐색하기 위해 특히 김남천의 「경영」과 「맥」에 주목하였다. 이 작품에서 홀로 남은 여성은 그녀를 떠난 남성과 달리 ‘애도의 지속’이라는 윤리를 구현하고 있다. 깨진 사랑, 이별한 연인의 표상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조명희와 이광수 그리고 최명익의 혁명-사랑-이별의 서사를 비교적 관점에서 함께 분석하였다.
Abstract
The political meaning of love in modern Korean literature can be analyzed in two ways. First, love represents the counter-force against dominant powers. It is a value that should be pursued and instilled as a form of resistance against the oppression of the state, the capital, and the government. On the other hand, love is also a semantic horizon within which social situations and political relationships are depicted and reflected. This study calls the love that mirrors and represents reality “love as translation” and attempts to draw a link between love and the revolution. In literature, love is often expressed and described through the revolution, and vice versa. In particular, this paper pays attention to broken love or the parting of lovers. In the late 1930s, stories of shattered love were created to record the injuries of that time when revolutionary dreams were fading. To examine the meaning of broken love in relation to frustrated revolutionary dreams, this paper focuses on KimNamcheon’s Kyungyung(「경영」) and Maek(「맥」). The woman who are left alone after parting from their lover embodies the ethics of “continuous mourning” for her loss. In addition, this study also explores the representations of revolution, love, and separation by considering the works of Cho Myunghi, Lee Kwangsoo, and Choi Myung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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