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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과 황동규, 1970년대 민중시의 시차(視差)

Sin, Kyung-rim and Hwang, Dong-Gyu-, The Parallax of Minjung Poetry in 1970s -Focusing on Changbi Selected Poems(1975) and Moonji Poet Selections(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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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1970년대 현대시의 존재양태를 『창작과비평』과 『문학과지성』의 민중론, 지성론의 차이 내에서 살펴보았다. 가령 『창비시선』, 『문지 시인선』의 제호에 따라 신경림, 황동규 시의 독해 방식을 면밀하게 고찰했다. 이는 1970년대 계간지의 도식성 및 현대시의 이분화를 확인하기 위함이 아니다. 이 논문은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의 매체담론을 중심으로 1970년대 신경림과 황동규의 시를 재해석한 연구이다. 가령 1970년대 중반부터 계간지의 번호를 붙여 출간하기 시작한 시선집, 곧 『창비시선』과 『문지 시인선』은 현대시의 이념과 성격에 대한 첨예한 입장 차이를 부각시킬 만한 기획물임에 틀림없다. 신경림과 황동규가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에 배치되는 방식은 양립 불가능한 담론이 공고해지는 시기와 오버랩된다. 다시 말해 어떠한 종합이나 매개가 불가능한 두 매체의 양극화 현상에서 이들 시인의 문학적 차이가 분명해진다. 신경림이 낙향한 시절에 체험한 농촌과 새마을운동 이후 선험적으로 겪은 농촌, 황동규가 경험한 한국의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 후진성과 유신 헌법 등이 두 시인의 시에 발현된 사실은 따라서 중요하다. 이러한 1970년대의 예외상황이 두 시인에게 근본적인 적대로 환원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시선집을 대표하는 신경림의 『농무』(월간문학사, 1973/창작과비평사, 1975)와 황동규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다』(문학과지성사, 1978)를 중심으로 1970년대 시문학의 정전화 과정, 그 우연한 계기를 고찰하고, 이를 통해 『창작과비평』과 『문학과지성』이 역설적으로 공유한 문제틀의 역사적 의미를 탐색했다. 두 매체는 민족과 자유, 민중주의와 지성주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등의 상이한 정치적, 문학적 경향을 보이며 극명하게 대비되어 왔다. 그러나 이들 매체의 관계는 ‘대립’ 못지않게 다른 한편으로는 분단, 계급, 비민주, 자본주의 모순이라는 테제를 ‘공유’했던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신경림 시에 나타난 민중성이 지성적 시선에 의해 재현되거나, 황동규 시를 통해 강조된 지성 담론은 민중 개념과의 대비 속에서만 부각되었음을 밝혔다. 이 상보적 관계는 7.4남북공동성명 직후, 또는 유신이라는 예외상태 속에서 비로소 가능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interpret the poetry of Sin, Kyung-rim and Hwang, Dong-Gyu in 1970s focusing on the media discourse of Changjakkwa-bipyung and Moonhakkwa-jisung. Especially, noting that the resistance to the modernization plans of Park, Jung-hee’s military and Yusin regime had been structured in multi-layered aspects, the re-interpretation of poetry by Sin, Kyung-rim and Hwang, Dong-Gyu has been made from the parallax view. The two literature media has been sharply contrasted with each other showing political and literary differences in ideas, such as nationality, liberty, Minjungism, intellectualism, realism and modernism. However, they have been shared a common thesis, that is, the division of Korean peninsula, class, anti-democracy, and the paradox of capitalism as much as their different viewpoint. In this context, it is revealed that the populace characteristics on the poems of Sin, Kyung-rim were represented within the intellectual perspective, and the discourse of intelligence emphasized by the poems of Hwang, Dong-Gyu was magnified within the contrast with the idea of Minjung. This complementary relationship could only exist right after the July 4 North-South Joint Statement and within the State of Exception, that is, the Yu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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