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주인은 누구인가? -한설야의 『대륙』에 나타난 현실인식
Who's the Host of the Continent? -The Reality Recognition of Han Seolya's The Contin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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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한설야의 『대륙』에 나타난 현실인식을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한설야는 적어도 중국인의 땅인 대륙에서 이루어지는 오족협화 내지 동아협동체라면 평등한 관계에 앞서 주인인 중국인의 허락과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보았다. 한설야는 또한 당대의 만주담론과는 전혀 반대되는 ‘만주국’에서 설 자리조차 없는 조선인을 그려냈다. 일본의 무력 침략에 의해 세워진 ‘만주국’에서 조선인은 원래의 그 땅의 주인이었던 만주인들에게는 일본인의 앞잡이로 취급될 수밖에 없으며 일본인들에게는 또한 도구 정도밖에 되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만주국에서 조선인은 설 자리조차 없다는 것이 한설야의 인식이다. 한설야는 또한 의용군을 결성해 일본에 저항하는 항일세력이기는 하지만 온갖 착취와 폭정을 일삼아 만주의 3천만 주민을 궁핍에 빠뜨리고 참상에 밀어 넣은 장본인인 장학량 역시 원래도 대륙의 주인이 아니었지만 대륙의 주인이 될 자격을 상실한 대륙의 부랑아일 뿐이라고 보았다. 한설야는 1939년의 시점에서 장학량 의용군의 부패와 무능, 타락으로부터 반만항일 실패의 원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인식들은 한설야가 결코 동아협동체론이나 오족협화로 대표되는 일본 제국의 담론을 수용하지 않았고 그것을 원천적으로 부정한 자리에, 즉 ‘만주국’의 건국 자체를 부정하는 자리에 서있었음을 보여준다.
Abstract
This paper studies on the reality recognition of Han Seolya's The Continent. Han Seolya thought that the "Five-Race Harmony" and the "East Asian Cooperative Community" should be built on the equality and be admitted by the Chinese who were the hosts. He also wrote about the Koreans who even had no place to put their feet on in 'Manchukuo' which was completely opposite to the contemporary Manchuria discourse. In "Manchukuo" established by the Japanese invasion of armed forces, the Koreans were regarded as Japanese stooge by the Manchurians who were the owners of the original land, and they were regarded as only tools by Japanese. What Han Seolya recognized was that the Koreans had no place to put their feet on in Manchukuo. He also recognized that although the volunteer army was built as an anti-Japanese force, its continuous exploitation and tyranny put 30 million inhabitants of Manchuria in poverty and misery. For this reason, Zhang Xueliang who spin a cocoon around himself lost the qualification to be the host of the continent, although he had never been the host of the continent. Han Seolya thought that Zhang Xueliang was only a vagrant. He pointed out that the failure of anti-Manchukuo and anti-Japanese struggle was caused by the corruption, incompetence and depravity of Zhang Xueliang's voluteer army in about 1939. With this reality recognition, Han Seolya could never accept the "East Asian Cooperative Community" and the "Five-Race Harmony" which were the representative discourse of Japanese Empire. He thought that these discourses were wrong at the very beginning, and it was wrong to establish 'Manchuk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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