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초기 청년 지식인의 성공 신화와 자기 계발서로서의 번역 전기물 -프랭클린 자서전을 중심으로-
The Korean Translations of the Autobiography of Benjamin Franklin in the Early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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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일제시대 조선에서 번역된 프랭클린 자서전(Autobiography)의 수용 양상을 통해 개인의 일상까지 제어하게 된 근대의 자본주의적 계몽주의적 특성을 볼 수 있다. 프랭클린 자서전 중 조선이 핵심적으로 받아들인 부분은 일일 자가 점검표이자 프랭클린 플래너인 ‘13덕표’나 ‘일기표’인데 이는 최남선의 『소년』(1909)을 통해서도 본격 소개되었다. <프랭클린 자서전>은 이후 ≪부란극림전≫(1911)과 ≪프랭크린≫(1921)을 통해 단행본으로 번역 발간된다. 특히 1921년 한성도서주식회사의 ≪프랭크린≫ 발간과 때를 같이 하여 『매일신보』에서도 <프랭크린 자서전>을 번역 연재하였으니, 이러한 동시적 번역 작업은 수양청년들에게 자수성가의 사례를 제시하여 입지성공의 희망을 심어주고자 장려했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 각 판본들은 각기 다른 일본어본을 원본으로 한 번역이었으며 매체와 역자에 따라 번역 문체나 어휘가 달라지기도 하였으나, 기본적으로는 프랭클린의 정치적 업적보다는 성실과 검소, 독서를 통해 가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출판업계에서 부와 명성을 획득하게 된 ‘입지성공’적 인물로서의 그의 성장 과정에 주목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무엇보다도 프랭클린은 교육, 위생, 공공시설 등의 공익사업에 힘쓰면서 개인의 사업적 이득도 얻게 되는 인물로 주목되는데, 이는 당대인들의 주요 논쟁거리였던 ‘공과 사’, ‘물질과 정신’이라는 갈등항을 조화롭게 하는 성공적 사례인 셈이었다. ‘덕’에 ‘부’가 따라오는 프랭클린의 세계관을 믿고 일상적 일과의 관리가 부와 명성, 발전적 자아를 가져온다는 희망을 전제로 하는 프랭클린의 13덕표와 일기표를 실행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식으로 서술된 프랭크린 자서전의 조선적 수용은 이전 시대까지의 정치, 군사 영웅 전기와는 다른 것으로 자본주의와 계몽주의라는 시대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일제하 조선에서 프랭클린 자서전이라는 번역 전기물은 ‘번역 역사 전기물’로 수렴될 수 없는 개별 텍스트의 성격이 있으니 당대 독자에게 자기계발서, 수양서적으로서 기능했던 것이다.
Abstract
In the early 20th century, the Autobiography of Benjamin Franklin arrived at Chosun in which various biographies of western great men were published. In 1909, Choi nam-sun(崔南善) who was a journalist and publisher had introduced Franklin’s 13 virtues and his daily planner in his journal, So-nyun, and 2 years later a Korean translation, Bu-ran-kuk-rim-jeon(富蘭克林傳) was published by Lee Shi-hu(李始厚). In 1921, another Korean translation was published by commercial publishing house, Han-sung-do-seo, and also at that time one of the most influential newspapers, Mae-il-shin-bo(每日申報) serialized their own Korean translation. In fact, all of these were retranslated from Japanese translations one of the reason was that it was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lthough their translators, publishers and original texts were different, it was same that they focused on not his political acts but his business success. Furthemore, the introducer, the translator, the editor or the publisher emphasized Franklin’s public enterprises, for example, to make public libraries, schools, nurseries, electric facilities and roadworks. They said that, just like Franklin, young men could overcome their poverty[difficulties] through industry and thrift and that arriving moral perfection would give them wealth and fame. The narrative of Franklin’s life could be a sort of ‘Bildungsroman’ and a living model of resolving a conflict between public and private interest. In conclusion, the Korean translation of Autobiography of Benjamin Franklin was recommended and read a kind of Self-help in this early age of enlightenment and capi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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