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다원주의 시론 연구 - <반시론>에 나타난 긴장을 중심으로
A Study on Kim Soo-young’s Poetics of Pluralism - Focusing on the Tension that Appeared in “Theory of Anti-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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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김수영의 대표적인 산문인 <반시론>을 세밀하게 분석해 봄으로써 그의 후기 시론의 핵심이 다원주의적 긴장임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반시론>을 그가 ‘배부른 시’라고 명명한 <라디오 界>, <먼지>, <性>, <美人>의 시작 노트로 간주하고 이들을 긴밀하게 연결하여 분석하는 방법을 취한다. 그는 <반시론>에서 초월적인 시(詩)를 거부하면서 현실적인 반시(反詩)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시와 반시 사이에서 곡예사처럼 줄타기하는 긴장의 시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끝부분에 제시한 ‘시와 반시의 대극의 긴장’이라는 말 속에 <반시론>의 핵심이 집약적으로 담겨 있다. 그는 <반시론>에서 <라디오 界>, <먼지>, <性>, <美人>을 현실 생활의 안정을 추구하는 ‘둥근 시’, ‘배부른 시’라고 명명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실적인 생활을 긍정하는 반시와 초월적인 정신을 추구하는 시 사이에서의 ‘긴장’이 주로 나타나 있다. 그는 <라디오 界>에서 현실적인 생활을 긍정하는 반면에 <먼지>에서는 초월적 정신을 긍정하면서 작품들 간의 긴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 달리 <性>과 <美人>에서는 한 작품 내에서 현실성과 초월성을 균형 있게 제시함으로써 작품 내의 긴장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한 작품 내에서만이 아니라, 강조점의 차이에 따라 여러 작품들 사이에서도 긴장의 시론을 중층적으로 형상화했던 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긴장은 양극의 변증법적 종합이 아니라, 양극을 모두 긍정하면서 그 사이에서 무한한 싸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원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김수영의 <반시론>은 하이데거 철학이나 반어에 대한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구체적인 작품들과 함께 다원주의적인 긴장의 시론을 제시하고 있는 완숙한 시론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clarify that the core of his late poetics is pluralistic tension by analyzing in detail the representative prose of Kim Soo-young. To this end, the prose “Theory of Anti-Poetry” is regarded as the poetic notes of “Radio area”, “Dust”, “Sex”, and “Beauty”, which he named “Full Poetry” and a method of closely connecting and analyzing them He rejects transcendental poetry in the prose “Theory of Anti-Poetry” not only proposing realistic “Anti-Poetry”, but suggests a tension between “Poetry” and “Anti-Poetry”, walking like an acrobat. The core of “Theory of Anti-Poetry” is intensively contained in the word “the tension between Poetry and Anti-Poetry,” he suggested at the end. In “Theory of Anti-Poetry”, he named “Radio area”, “Dust”, “Sex”, and “Beauty” as “Full Poetry” seeking stability in real life. However, in reality, “tension” mainly appears between Anti-Poetry affirming realistic life and Poetry pursuing a transcendent spirit. He affirms realistic life in “Radio area”, while affirming the transcendental spirit in “Dust”, pursuing tension between works. On the contrary, in “Sex” and “Beauty”, the tension is pursued by presenting a balance between reality and transcendence within one work. Therefore, it can be seen that he embodied the poetics of tension not only within one work, but also among several works according to the difference in emphasis. The tension he presents is not a dialectical synthesis of the two poles, but is pluralistic in that he affirms both poles and pursues an infinite fight itself between them. Therefore, it can be concluded that Kim Soo-young’s “Theory of Anti-Poetry” is not a simple essay on Heidegger’s philosophy or irony, but a mature poetic theory that presents a poetic theory of pluralistic tension with specific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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