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의 개작을 통해 본 채만식의 창작 방법
Chae Mansik’s Writing Method in 『A Muddy St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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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채만식은 자신의 후반기문학의 원형이 <명일>이고 그 이론적 세속적 발전이 『탁류』라고 밝혔다. <명일>은 전반기 작품인 <레디메이드 인생>과 마찬가지로 굶주림의 현실에 선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엮어지지만 상황에 대한 부자의 대응방식이 훨씬 더 뚜렷하게 부각된다. 아버지는 소극적이고 아들은 적극적이다. 『탁류』에서는 하바꾼에게 봉변을 당하면서도 속수무책인 정주사와 꼽추 장형보를 때려 죽이는 초봉이의 대응이 대조된다. 두 장면은 하나가 소극적이라면 다른 하나는 적극적인 반응이다. 상황에 대한 이 대응의 변화가 역사현실의 변화를 나타낸다. 이 변화를 읽어내기 위해서는 정주사, 초봉이, 송희가 분신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고태수, 박제호, 장형보가 조선, 중국, 일본의 알레고리라는 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한말 조선에서 펼쳐진 풍운의 역사를 세 인물로 나타내기 위해 작가는 각 인물에 세 나라의 특징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부여하고 있다. 소위 가시적인 것들을 동원하여 인물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분신의 기법, 알레고리 등은 소설을 새롭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소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초봉이가 주인공이 아니라 첫 장면에만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는 정주사가 작품의 전형이 되는 것은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이미지들을 투시할 때 정주사의 형상이 작품의 전체상으로 조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정주사의 분신인 초봉이가 장형보를 때려 죽인다는 설정은 조선이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한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소설의 대미인 <서곡>에서 초봉이와 남승재가 명일의 언약을 하는 것은 조선의 역사현실에 대한 겹시각을 통해 획득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탁류』가 개작과정을 통해 항일문학의 전범을 수립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 말미암는다.
Abstract
<Tomorrow> is the archetype of writing novel during the latter half period in Chae Mansik’s life. In 『A Muddy Stream』, writer has developed the technique of plot’s parallelism using at <Tomorrow> and newly introduced the concept of dual, allegory etc. Especially his method to admixture time and space obtain excellent results. The technique of dual and allegory has succeed in this methodological background. The method turn an impossibility into a possibility. In this novel ‘Jungjusa’ is an character and at the same time function as synthesis of individual images. That is, it is a total image and a type of novel. Therefor, as a ‘jung jusa’s daughter, ‘chobong’s ‘janghyungbo’ killing has a symbolic meaning. 『A Muddy Stream』 is a resistance literature to overthrow the imperialism of Japan.
참고문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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