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마음[心]’ 개념에 나타난 도덕적 주체의 의미-양명 사상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Meaning of the Moral Subject in Dasan(茶山)'s Concept of ‘Sim(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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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다산 정약용이 사용한 ‘마음’ 개념에서 도출할 수 있는 도덕적 주체의 의미(강점과 약점)를 보다 명확히 드러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논자는 다산의 마음과 주자학의 심성론을 비교하는 기존의 방법을 대신하여, 양명 왕수인의 마음과 비교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이를 통해 내린 결론을 다음과 같다. 첫째, 다산은 신형묘합의 인간관을 견지하면서도 영명한 마음의 정신적 측면을 대단히 강조하였는데, 판단과 선택의 자주지권을 갖추고 있는 이 마음으로 인해 인간은 여타 존재들과는 다른 ‘도덕적 주체’로서의 면모를 확보하게 되며, 바로 그 판단과 선택에 대한 책임 역시 오롯이 자신이 안아야만 한다. 둘째, 다산은 도심/인심의 관계를 대립적이고 이분법적으로 규정하면서, 도심이야말로 인간에게 고유한 도덕적 경향성(도의의 본성, 영지의 기호)의 드러남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이 도덕적 경향성은 상제가 부여하는 것인 데다가, 도심도 상제의 후설(喉舌)로서 두 가지(도심-상제)가 별개의 것이 될 수는 없는 까닭에, 마음은 그 자체만으로는 신뢰받고 있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셋째, 도덕적 경향성과 도심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으로, 도덕적 주체가 져야 할 책임의 범위 설정에 있어 인간이 여타 존재들이 가지고 있는 본성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조건 혹은 환경을 마련해 줄 정도의 책임은 있으나, 그 이상의 책임은 실용적으로는 요청될 수 있지만 당위적으로는 요청되기 어렵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more clearly reveal the meaning(strengths and shortcomings) of the moral subject that can be derived from Dasan(茶山)'s concept of ‘sim(心)’. To this purpose, this study adopted a method of comparing sim concepts of Dasan and Yangming(陽明). The conclusion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Dasan greatly emphasized the mental aspect of sim. Because of sim, which has the power to judge and choose, human beings possess characteristics as ‘moral subjects’ that are different from non-human beings. And that responsibility for judgment and choice must be borne by me as a moral subject. Second, Dasan def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dosim(道心) and insim(人心) as confrontational and dichotomous, and saw that dosim was the manifestation of a moral tendency unique to human beings. However, this moral tendency is granted by sangje(上帝), and since dosim cannot be separate from sangje, sim is not trusted by itself. Third, moral tendency and dosim are only in human beings, and humans as moral subjects are responsible enough to provide conditions for the nature of other beings to be well implemented, but no further responsibility is morally reque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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