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와 자율예술 - 세속화된 세계에서 존재의 거점 스스로 마련하기
Liberalism and Fine Art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자유주의와 자율예술의 관계를 논구하는 이 논문의 목적은 한국사회에 일반화되어있는 예술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는 데 있다. 자유부르주아는 구체제를 무너뜨리는 무기였던 경제력에 의지해 세계사의 새로운 주인으로 부상할 수 있었지만, 자본주의 소유관계는 자유부르주아의 역사철학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었다. 자유부르주아는 자신들이 독점한 ‘시장에서의 자유’를 상대화하는 자율예술을 사회구성의 필수조건으로 적극 부각시키면서 자신들의 세계사적 소명을 정당화하고자 하였다. 칸트가 『판단력비판』을 쓴 이래로 고전 독일철학은 ‘아름다움의 제국’이 ‘비정형화’된 사회적 기구로 정착하는 과정에 결정적인 디딤돌로 사용될 수 있는 이론적 기초들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자유부르주아의 세계사적 역할을 긍정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자유부르주아가 독점하고 있는 ‘자유’를 지구상 모든 이들의 존재 조건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 등장한 자본주의에 의한 물질의 흐름을 거스를 방안을 강구한 노력의 일환이었고, 그 가능성을 ‘비물질계’의 실체를 인정하도록 인간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미적 사물의 독특성에서 찾은 결과였다. 예술과 미학은 이런 짜임관계에서 ‘자율예술’의 시대에 찬란한 꽃을 피웠고, 이 과정에서 ‘보편인(普遍人)’ 관념으로 인류를 아우를 수 있는 패러다임도 발생시켰다. 19세기말부터 이 패러다임이 불신에 부쳐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유부르주아와 자율예술이 정식으로 연대한 적도 없고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친 적도 없는 한국사회에서 자율예술을 부르주아의 ‘신분적 과시’로 몰아붙이고 예술의 대중적 해방을 먼저 거론하는 담론이 우세한 현실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감이 있다. 자유가 선택의 자유가 아닌 인격적 자유임을 모든 구성원들이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물량공세에 ‘나’도 참여하면서 ‘함께함’을 느껴보고 싶다는 대중적 욕구의 긍정은 진정한 자유 관념의 대중화에는 역행한다는 판단이 들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자율예술이 자유부르주아로 하여금 사적소유권을 내면에서 부정하도록 함으로서 그들이 보편인으로 자기정체성을 확립하도록 이끄는 기획임을 강조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promote rethinking fine Art and it’s social significance in Korea. I expect that this promotion shall reduce savagery of recent korean relations caught up with neo-liberalistic capitalism and contribute to create a better society for all through social integration. Fine art is the product of die Moderne. The philosophical writings of Kant present it typically. Kants project reaches an apex in the analysis of Judgement of taste. Beauty, as a matter of corresponding to taste, provide us niche to rise above the empirical dimension of world. We can relativize self-identity, the teleology of enlightenment and emancipation. Because the relativization of ego progresses only as mental activity, we can keep on existing as an unconstrained person in the empirically divided world and at the same time constitute Subject as an integrated whole in our personal self-awareness. Everybody can constitute Subject in the presence of Beauty. Civilization means that Subject-constitution fulfills social integration. That is the cause of call fine art as an unformal social institution in civilized community.
참고문헌 (15)
- 벤야민, 발터,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2009), 도서출판 길
- 슈미트, 카를, "정치적인 것의 개념" (2012), 살림출판사
- 아도르노, 테오도르 W., "미학이론" (1984), 문학과 지성사
- 아도르노, 테오도르 W., "미학강의 1" (2014), 세창출판사
- 이순예, "민주사회로 가는 독일적 특수경로와 예술" (2015), 도서출판 길
- 이순예, "미적 주체: 무지개다리를 이으며 자각하는 자아의 초월성", 칸트연구, (34), pp.287~322 (2014), 한국칸트학회
- 이영주, "마르쿠제와 랑시에르의 정치미학에 관한이론적 탐색", 커뮤니케이션 이론, 9(4), pp.176~206 (2013), 한국언론학회
- 칸트, 임마누엘, "칸트의 역사철학" (1992), 서광사
- 칸트, 임마누엘, "순수이성비판" (2007), 아카넷
- 칸트, 임마누엘, "판단력비판" (2009), 아카넷
- 헤겔, 고트프리트 빌헬름 프리드리히, "정신현상학" (2007), 한길사
- 호르크하이머, 막스, "계몽의 변증법" (2001), 문학과 지성사
- 최성만, "기억의 정치학" (2015), 도서출판 길
- Adorno. Theodor W., "Ästhetik. Vorlesung" (2009), Suhrkamp Verlag
- Max Horkheimer, "Dialektik der Aufklärung" (1969), Fischer Verl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