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학술장의 구조변동 속에서 한 하버마스주의 철학자의 궤적: 장춘익의 지적 여정의 의의와 한계
A Trajectory of a Habermasian Philosopher in the 1990s Structural Change of the Academic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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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사회철학자 장춘익의 학술적 여정이 가진 의의와 한계를 피에르 부르디외의 장이론에 입각하여 지식사회학적으로 평가한다. 1990년대 중반 장춘익과 하버마스 전문 연구자들로 이뤄진 비판적 신진 그룹은 독일 사상가 위르겐 하버마스를 국내 인문사회과학 학술영역의 중심 인물로 올려 놓았다. 이는 80년대 이원화된 학술장이 90년대 들어 재일원화 되는 과정에서 변혁주의 학술운동 진영 출신 젊은 학자들이 대거 제도권에 진출하는 가운데 이들이 수행한 집합적 상징투쟁이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진 결과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국내 학술장에 비판이론의 대안적 가능성이라는 공통의 관심을 공유하는 거대한 담론의 망이 형성됨으로써 부르디외적 관점에서 장의 진화가 성취될 가능성이 창출되었다. 그러나 이 가능성은 담론의 망이 조기에 해체되고 장의 중심부 제도권과 주변부 변혁주의의 상이한 실천 성향 사이에서 부동한 신진연구그룹 성원들 스스로가 하버마스로부터 이탈하면서 실현되지 못했다. 장춘익의 지적 궤적은 집합적 장의 구조가 각인된 사적인 역사로서 바로 이 과정을 집약하여 보여주고 있다. 본고는 장춘익과 신진 연구자들이 그려 놓은 학술적 궤적의 추적을 통해 90년대 학술장의 구조변동 과정을 보여주고 이들의 실천이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 놓은 함의에 대해 성찰적 평가를 시도했다.
Abstract
This study evaluates the significance and limitations of the academic journey of social philosopher Jang Chun-ik in terms of the sociology of knowledge based on Pierre Bourdieu's field theory. In the mid-1990s, Jang and a group of researchers raised German thinker Jürgen Habermas as a central figure in the academic field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in Korea. This was the result of the most successful collective symbolic struggle among a large number of young scholars from the reformist academic movement entering the established system in the process of re-unification of the 1980s dualized academic field. And in this process, a huge network of discourse sharing the common interest of the alternative critical theory was formulated in the field, creating the possibility that the evolution of the field would be achieved from Bourdieu's perspective. However, this possibility was not realized because the network of discourse was deconstructed early and members of the research group themselves went off from it while oscillating between the different dispositions of the major academia and the minor reformists. Jang Chun-ik's intellectual trajectory is showing this process as a private history in which the structure of the collective field is inscribed. This paper showed the process of structural changes of the academic field in the 1990s through the tracking of intellectual trajectories drawn by Jang and young researchers and attempted to reflect on the implications of their practices left for u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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