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장의 구조변동과 대학원생의 계보학, 1980~2012
Transformation of Korean Intellectual Field and a Genealogy of Graduate Student, 198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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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대학원생이라는 형상은 우리 시대의 지식을 붙들고 늘어지는 유령과도 같다. 대학원생은 지식 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시간적 경합을 벌이는 장소이며, 지식 장의 구조변동에 관여하는 물질적, 상징적 권력관계가 각축하는 몸체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대학원생이라는 지적 주체를 규정하는 일련의 각축하는 인식 틀과 제도적, 담론적 장치들의 작동 방식, 그리고 그 결과로서 산출된 권력의 효과와 지식의 형상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지식 장의 구조변동과 지식장의 행위자들이 처한 물질적, 상징적 위치의 역사적 변화가 어떻게 맞물려 있으며, 그리하여 오늘날 학진 체제의 승리로 특징지어지는 지식 장의 고유한 풍경이 어떻게 우리 곁에 친밀히 자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을 구한다. 이 과정에서 1980년대 진보라는 집단적 낮꿈을 꾼 신진 연구자 집단과, 포스트 이론과 문화연구를 내세워 민주화 이후 사회세계를 탐험하는 신세대이자 모험가로서 문화평론가, 그리고 BK21이 전면화된 이래 기업화한 대학과 학진 체제라는 지식 공장의 하청 노동자로 앎 이전의 생존을 궁구하는학계의 비시민으로서 대학원생의 상이한 얼굴들이 형상화된다. 그러나 이 글은 서로 다른 시대의 대학원생들을 대치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문세대에 따라 파편화된 학문적 삶을공통의 지평으로 불러들여 현재에 관한 집합적 대화를 촉발하기 위해 쓰였다.
Abstract
The figure of graduate student is like a ghost haunting the knowledge of this era. Graduate student is not only an academic population at the specific historical juncture, but a material as well as symbolic locus where the power/knowledge of the historicity per se is contested in various ways. Tracing the vicissitudes and contours of the category of graduate student in relation to the transformation of Korean intellectual field, I construe the historical condition of knowledge production and the social formation of intellectual subject in contemplating the triumph of Korea Research Foundation over contemporary Korean intellectual field. Graduate students rose up as a collective of emerging researchers out of the traffic in the Korean democratization movement and universities in the 1980s, who shared Marxism, political economy, and industrial sociology etc. as intellectual property. In the 1990s, graduate students, ventured the social world after the breakdown of Eastern European socialist regime and the Korean democratization of passive revolution, called themselves ‘cultural critics’ depend upon ‘post-’ discourses and cultural studies. Since 1999, under the pervasive influence of Korea Research Foundation as one and only management institute of national knowledge production and its partners, corporate universities, graduate students have become subcontracted workers of the national knowledge factory who desperately explore survival, not knowledge. Proliferating discourse of the ‘future generations of academia’ toward graduate students with part-time lecturers and adjunct faculties of this time, is a rhetoric of cruel optimism that conceals the crisis of the reproduction of intellectual subject and the knowledge production per se in Korean academia. In this regard, I urgently call for collective yet historical conversations and actions from these ruins of the intellectual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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