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시에 나타난 ‘언어해체’와 ‘항일의식’의 관련성 연구 - 『전쟁』의 ‘시적 무의미’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relation between the ‘dissolution of a language’ and ‘anti-Japanese sentiments’ in Oh Jang-Whan’s poetry - focused on the poetic nonsense of 「the war」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전쟁」은 모더니즘 기법을 활용하여 ‘만주사변’을 비롯한 ‘중일전쟁’ 전후의 현황과 전쟁의 야만성을 고발하고 있다. 형식과 내용 둘 다에서 전면적 언어해체는 ‘도서과 검열’을 통과하기 위한 시적 전략으로 간주된다. 즉 「전쟁」은 해체적 표현과 냉소적 태도 너머에 숨겨진 시인의 ‘의도’와 ‘의향’에 관한 독해가 요청되는 텍스트이다. 본고는 먼저, 「전쟁」에 나타난 ‘시적 무의미’의 ‘범주적’ 특성을 중심으로 ‘시적 의향’과 ‘언어 해체’의 관련성을 구명하였다. 다음, ‘시적 무의미’의 ‘결합적’ 특성을 중심으로 ‘언어해체’와 ‘출판검열’이라는 긴장관계에 의해 심층화되는 ‘시적 의도’ 즉 시인의 ‘항일의지’를 구체화하였다. 첫째, ‘범주적 이탈’의 무의미는 복합적이고 전면적으로 구사되고 있는데, 이는 조선말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의 경우 해체구문의 진의를 이해하기 어렵도록 한다. 이는 ‘도서과 검열’을 의식한 시인이, 궁극적으로 고발하고자 하는 내용을 ‘형식적’으로 은폐하고자 한 ‘시적 의향’과 관련이 있다. 둘째, ‘어휘의 무의미’는 주로, ‘독가스류’, ‘전함류’, ‘무기류’, ‘살인광선’ 등의 세부항을 구체화하는 데에 사용된다. 이것은 ‘만주사변’을 비롯하여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일본이 개발,사용한 실제 무기종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셋째, ‘상황의 무의미’는 ‘나의 아저씨’, ‘죽어가는 병사’, ‘출산하는 처녀’ 등을 조롱하거나 냉소하는 태도와 관련하여 활용된다. 그럼에도 이어지는 시적 무의미 어구들과의 결합적 관계에 의해 이 대상들은 결국, 평범하고 무고한 우리 민족의 일원임이 밝혀진다. 특히 이 장시의 중심대상 즉 ‘나의 아저씨’, ‘죽어가는 병사’, ‘서정시인(나)’, ‘출산하는 처녀’ 등에 주목한다면, 시적 무의미 범주 각각의 표층적 의미항은 상호 간의 결합적 관계에 의해 그 의미맥락이 역전적으로 전복되는 ‘수수께끼의 무의미’를 형성하고 있다. 즉 시인이 비하하고 희화화하는 사람들, 즉 ‘생체실험대’에 누운 ‘나의 아저씨’, ‘캠풀’을 쓰지 못하고 ‘죽어가는 병사’, ‘비료가 되기로’ 결심하는 ‘서정시인/나’, 전쟁터에서 아기를 낳는 ‘조선인 처녀’ 등은, 당시 일본의 전쟁동원으로 인해 비인간적이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평범한 우리 민족의 일원임을 알 수 있다. 「전쟁」은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검열관일 경우, 당시 동원되는 전쟁무기류를 열거하고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모더니즘 기법의 장시로 독해할 소지를 지니고 있다. 즉 ‘살인광선’을 인격화하고 우리 민족의 일원을 비하, 냉소, 조롱하는 ‘시적 무의미’의 어구들은, 당대의 해체적 기법을 사용하여 검열을 통과하여 ‘현실성’과 ‘시대성’에 충실하고자 한 시인으로서의 숙명과 각오를 전하고자 한 시적 장치였던 셈이다. 유의할 것은, ‘독가스’, ‘생체실험’, ‘전함류’, ‘조선위안부’ 등이 ‘만주사변’ 이후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까지 횡행하였던 당시 역사적 실제기록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전쟁」은 모더니즘적 해체방식을 경유한 ‘은폐’와 ‘고발’의 ‘시적 의향’에 의해 ‘일본의 전쟁야욕의 실제’와 ‘항일저항의 의지’가 심층적으로 부상된다.
Abstract
「the war」, the long poem of Oh Jang-Whan, accuses the current situation before and after ‘the Sino-Japanese War’, including the ‘Manchurian Incident’, and the barbarity of the war. The way of language disintegration, which appears entirely in both form and content, can be regarded as a kind of poetic strategy to pass through the 'publishing department’s censorship' at the Japanese colonial era. In other words, 「the War」 is a text that requires reading the hidden intentions of the poet beyond deconstructive expression and cynical attitude. This paper categorizes the types of 'poetic nonsense' used in 「the War」 into four categories, and examined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of detailed expressions of each category. At the same time based on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of 'categories of poetic nonsense' shown in 「the war」, his 'intent and intention' that are deeply meaningful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ategories of poetic nonsense' and the ‘central object’ are analyzed. First, the phrases described through the nonsense of various and complex ways of ‘category mistake’ are difficult to understand for readers who are unfamiliar with the Korean language, which can be said that it is a poetic intent to conceal the main object from ‘censorship’. Second, 'the nonsense of vocabulary' is mainly used to specify details such as 'poison gas', 'battleships', 'weapons', and 'killing ray'. However, it is worth noting that these are real weapons developed and used by Japan in the Manchurian Incident, the Sino-Japanese War, and the Pacific War.Third, 'the nonsense of the situation' is mainly used in relation to the attitude of mocking or cynicism of 'my uncle', 'dying soldier', and 'birthing maiden'. Nevertheless, by the combined relationship with various poetic meaning phrases that follow, he makes us realize that these objects eventually are members of our ordinary and innocent people. When we pay attention to the central objects in this long poem, such as ‘My uncle’, ‘Dying Soldier’, ‘a lyric poet(me)’ and 'birthing maiden’, we can see that each superficial meaning term in each poetic meaning category forms the ‘enigma' in which the context of meaning is reversed by the combined relationship with each other. In other words, those whom the poet disparages and caricatures, such as ‘My uncle’ lying on a ’a biological experiment table, ‘Dying Soldier’ without a ‘campule’(an medicine), ‘lyric poet(me) deciding to be a Fertilizer, and ’Korean Maiden’ who gives birth to a baby on the battlefield, can be seen as members of the ordinary Korean people who faced an inhumane and tragic end due to Japan's mobilization of the war at the time. A Japanese censor who is not proficient in Korean may mistake 「The war」 as a long poem written through modernist technique that lists the weapons of war mobilized at the time and demeans our people. In other words, the expressions that personify ‘killing ray’ and disparage, ridicule and sneer Koreans are poetic devices to pass censorship through a deconstructive technique of that time and convey his in-depth intentions. Surprisingly, ‘poison gas’, ‘weapons’, ‘battle ships’, ‘Korean comfort women’(sex slavery) generally match the historical records of the time, ‘Sino-Japanese War’ and ‘the Pacific War’ after ‘the Manchurian Incident’. 「The War」 shows an attempt to express the 'reality of Japan's war ambition' and 'willingness to resist Japan' by poetic intent of 'cover-up' and 'accusation' using the modernist technique.
참고문헌 (71)
- 국학자료원, "오장환전집" (2003), 국학자료원
- 김재용, "오장환전집" (2002), 실천문학사
- 박수연, "오장환전집 1,2" (2018), 솔
- 로저 포드, "2차 대전 독일의 비밀무기" (2015), 도서출판 플래닛미디어
- 우에다 신, "세계의 병기 대도해" (2017), 길찾기
- 민족문제연구소, "일제식민통치기구사전: 통감부․조선총독부편" (2017)
- 박재석, "연합함대 그 출범에서 침몰까지-태평양전쟁과 일본 연합함대, 세계전사시리즈" (2005), 가람기획
- 박현수, "한국 모더니즘 시학" (2007), 신구문화사
- 정진석, "극비 조선총독부의 언론검열과 탄압" (2007), 커뮤니케이션 북스
- 최문형, "일본의 만주침략과 태평양전쟁으로 가는 길" (2013), 지식산업사
- 후지와라 아키라, "일본군사사 上" (2013), 제이엔씨
- Deleuze, Gilles, "The Logic of Sense", pp.1990
- Deleuze, Gilles, "의미의 논리" (2002), 한길사
- Freud, Sigmund,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 (2002), 열린책들
- Freud, Sigmund, "The Standard Edition of the Complete Psychological Works of Sigmund Freud, Vol. 8" (1953), Hogarth PRESS
- Paul Edwards, "The Encyclopedia of Philosophy" (1967), the Macmillan company
- 松平道雄, "戦争の知識" (1938), 日本公論社
- 松平道夫, "近代科学戦" (1940), 日本公論社
- 柴山雄三郎, "驚異の科学" (1938), 偕成社
- 竹内時男, "趣味の物理学插話 (プレゼント叢書)" (1927), 慶文堂書店
- 小山勝清, "科学戦争" (1940), 国民書院
- 豊沢豊雄, "世界にほこる日本の発明" (1954), 太陽少年社
- 平田潤雄, "戦争兵器の新智識 (趣味の文化叢書 ; 7)" (1929), 子供の日本社
- 강경희, "오장환 시의 근대적 미의식 연구-8. 15 이전 시를 중심으로", 어문연구, 33, pp.305~330 (2005)
- 강은진, "오장환의 상징시론 연구", 한국문학논총, 70, pp.105~136 (2015)
- 강호정, "1930년대 시에 나타난 영화적 기법의 양상-오장환과 임화의 경우", 비교한국학, 15(1), pp.139~164 (2007)
- 곽명숙, "오장환의 장시"황무지"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53, pp.89~118 (2017)
- 김구슬, "엘리엇이 한국 현대시에 끼친 영향-오장환의"황무지"", 동서 비교문학저널, 22, pp.7~33 (2010)
- 김종태, "오장환 시에 나타난 질병과 생명의 문제", 한국언어문학, 78, pp.257~261 (2011)
- 김종훈, "오장환 시집 『헌사』와 『나 사는 곳』에 나타난 감정의 의미", 한국근대문학연구, 19, pp.237~261 (2018)
- 김정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과 일본 사이의 인식과 대응의 차이", 한국보훈논총, 17(1), pp.35~36 (2018)
- 김진희, "1930년대, 식민지 근대의 불모성과 여성 : 오장환의 시를 중심으로", 여성문학연구, 7, pp.217~242 (2002)
- 김춘식, "해방 전후 시의 사적 윤리와 공적 윤리", 한국문학연구, 57, pp.137~176 (2018)
- 남기혁, "오장환 시의 육체와 퇴폐, 그리고 모럴의 문제 : 해방 이전의 시 창작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가 비평, 54, pp.155~190 (2012)
- 남기혁, "해방기 시에 나타난 윤리의식과 국가의 문제-오장환과 서정주의 해방기 시에 대한 비교를 중심으로", 어문논총, 56, pp.183~214 (2012)
- 민미숙, "오장환의 시세계에 나타난 니체 사상의 영향"", 반교어문연구, 24, pp.315~344 (2008)
- 박민규, "오장환 후기시와 고향의 동력", 한국시학연구, 46, pp.209~237 (2016)
- 박민규, "衛生의 근대와 生命派 : 서정주와 오장환의 시", 한국근대문학연구, 20, pp.211~240 (2009)
- 박성용, "전간기(戰間期) 영국, 미국, 일본의 항공모함 발전에 관한 비교분석", 사회과학연구, 37(2), pp.196~197 (2011)
- 박윤우, "오장환 시집"붉은 기"에 나타난 혁명적 낭만주의에 관한 고찰", 한중인문학연구, 40, pp.71~92 (2013)
- 박은미, "오장환 시에 나타난 에로스적 상상력 연구", 한국시학연구, 8, pp.79~114 (2003)
- 박정애, "만주 지역의 일본군 위안소 설치와 조선인 ‘위안부’", 아시아여성연구, 55(1), pp.20~21 (2016)
- 박제홍, "만주사변 이후 교과서에 나타난 일제의 대륙진출에 대한 고찰", 일본어교육, 70, pp.275~ (2014)
- 박태일, "새 자료로 본, 재북 시기 오장환", 한국시학연구, 52, pp.77~120 (2017)
- 박현수, "오장환 초기시의 비교문학적 연구", 한국시학연구, (4), pp.146~180 (2001)
- 서영희, "오장환 시의 금기 인식과 위반 충동", 한민족어문학, 82, pp.335~361 (2018)
- 오세나, "오장환의 시간-"병든 서울"에 나타난 시간의 중의적 의미를 중심으로", 스토리와 이미지텔링, 17, pp.198~221 (2019)
- 유성호, "오장환 시의 흐름과 위상", 한국시학연구, 55, pp.71~94 (2018)
- 에비하라유타카, "오장환이 예세닌론-당대 일본의 예세닌론과 비교를 통하여", 비교문학, 49, pp.53~75 (2009)
- 이경아, "오장환 시의 근대성 연구", 국어국문학, 149, pp.607~637 (2008)
- 이성혁, "1930년대-40년대 초반 한국 아방가르드 시의 정치성 연구", 외국문학연구, 66, pp.111~144 (2017)
- 이종호, "태평양전쟁 시기(1941-1945) 美 ·日의 군사전략 비교연구", 한국동북아논총, (82), pp.34~ (2017)
- 이현승, "오장환 시의 부정의식 연구-초기시를 중심으로", 한국시학연구, 25, pp.227~248 (2009)
- 이현승, "오장환의 『전쟁』연구", 비평문학, 42, pp.325~348 (2011)
- 장만호, "백석 시와의 연관성을 통해 본 오장환의 초기시 : 인간을 위한 문학의 옹호와 선택적 부정의 양상", 한국시학연구, 25, pp.249~278 (2009)
- 장만호, "식민과 해방; 두"탑"사이의 거리-발굴 작품을 중심으로 본 오장환의 해방기 시", 어문논집, 64, pp.265~298 (2011)
- 장석원, "교지 『徽文』의 오장환", Journal of Korean Culture, 23, pp.39~73 (2013)
- 전호연, "항공용 조명탄(K610) 저장수명 분석", 석사, pp.2019
- 조현아, "오장환 시의 공간과 분열의 문제", 한국시학연구, 41, pp.309~338 (2014)
- 조영복, "오장환의 ‘노래’ 충동과 신세대 시인들의 우리말 구어체 감각", 한국시학연구, 55, pp.129~154 (2018)
- 조은정, "해방기 문화공작대의 의제와 성격", 상허학보, 41, pp.243~281 (2014)
- 정영진, "해방기 오장환의 인민주권의 상상과 월북의 내적 논리", 한국시학연구, 55, pp.95~127 (2018)
- 정진성,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관한 국외자료조사 연구(II)", pp.29~30 (2004),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여성부권익기획과
- 최라영, "박인환과 오장환과 S. 스펜더에 관한 비교문학적 연구 시 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64, pp.191~219 (2021)
- 최라영, "오장환 시론 연구 –소월, 예세닌 비평을 중심으로", 한국시학연구, 72, pp.223~266 (2022)
- 한세정, "해방기 오장환 시에 나타난 예세닌 시의 수용 양상 연구", 한국시학연구, 44, pp.69~99 (2015)
- 홍성희, "‘이념’과 ‘시’의 이율배반과 월북 시인 오장환", 한국학연구, 45, pp.65~112 (2017)
- 메이지대학교 평화교육 노보리토연구소자료관, "제6회 기획전 ‘NOBORITO 1945-등호연구소 70년 전의 진실-’ 기록 기획전 기념 강연회 기록", ~
- Deleuze, Gilles, "The Logic of Sense", pp.66~73
- Stephen C. Mercado, "The Japanese Army’s Noborito Research Institute", International Journal of Intelligence, 17, pp.289~ (2004)
- Susan S. Lanser, "서술이론 I", pp.394~422 (2015), 소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