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지식인의 王政論과 정치적 公共性: 箕子朝鮮 및 中華主義 문제와 관련하여
Chosǒn Intellectuals’ discourse on Wangjǒng(王政) and political publicness: about Kicha Chosǒn(箕子朝鮮) and the Sinocentrism(中華主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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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조선의 유교 지식인이 주장한 정치철학적 관점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의미한 정치적 공공성의 맥락이 존재했는지 분석한 글이다. 조선시대 유교 정치의 가장 중요한 문제의식이 ‘公’ 개념에 있다고 보면서, 公道, 公論, 公義, 公私論爭 등 조선 초기부터 중국 주자학과의 연관 속에서 공적인 정치질서를 추구했던 조선 지식인들의 철학적 입장을 분석했다. 정치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시대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王道政治[王政]’ 혹은 ‘仁政’을 구현하고자 했던 조선 지식인의 보편적인 정치적 욕망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왕도정치 혹은 왕정이란, 그 연원을 『서경』「홍범」에 등장하는 ‘無偏無黨’한 王道 및 皇極 개념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洪範九疇’라는 정치운영의 대원칙을 전수한 사람이 은나라 말기의 箕子라고 보았기에 ‘箕子洪範說’이 왕도정치론에서 중요하게 거론되었다. 조선 지식인들이 가장 고급하고 발달한 유교문명으로 간주했던 ‘中華’ 혹은 ‘中國’의 의미 역시 洪範說을 통해 조선에 전수된 人倫과 禮樂의 원리를 가리켰다. 결과적으로 볼 때, 箕子朝鮮(古朝鮮)에서 수천 년 간 내려온 유교 사회의 도덕원리를 구현하여 가장 公的이고 公平한 정치질서[王道]를 실현하는 것을 王政이라고 이해했고, 王政이 구현된 곳을 곧 中原, 中國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조선의 지식인들의 中華論은 17세기 이후 다양한 의미로 전개되었지만, 하나의 일관된 관점을 찾으면 王政論으로 귀결된다. 왕정을 조선 땅에서 직접 실현하려고 했던 18세기 이후 유교 지식인들에게도 유사한 문제의식이 나타난다. 이 글에서는 箕子朝鮮과 中華主義에 대한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논쟁이, 理想的 정치체제와 운영방법을 논한 그들의 王政論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피고, 이것을 통해 조선 정치의 公共性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Abstract
This article is to find whether there is any meaningful implication for today in Chosǒn Confucian intellectuals’ political philosophy with regard to political publicness. I think that the core question of Chosǒn Dynasty’s Confucian politics lies in the concept of Kong(公/gong, public and fairness), and analyzes kongdo(公道, justice), kongnon(公論, common opinion), kongǔi(公義, commonly recognized propriety) and the debates on publicness and privateness, etc, namely, the philosophical position of Chosǒn intellectuals who pursued public and fair political order connected with China’s Neo-Confucianism ever since the early Chosǒn Dynasty. From the perspective of political philosophy, there exists some common phenomenon irrelevant with the passage of time, and that is, Chosǒn intellectuals’ common political aspiration for implementing Wangdo chǒngch’i(王道政治=Wangjǒng王政, the ideal politics) or Injǒng(仁政, benevolent politics). As it is well known, Wangdo chǒngch’i or Wangjǒng finds its origins from the two concepts of just and impartial Wangdo(王道) and Royal Perfection(皇極) in the Hongbǒm section of Sǒkyǒng(the Book of History). And since it is usually regarded that it is Kicha who historically handed down the fundamental principles for political operation, namely, Hongbǒm Kuchu(洪範九疇, the Great Plan composed of Nine Divisions), the story of Kicha’s Hongbǒm has been often put up for discussion in the discourse on Wangdo chǒngch’i. Chunghwa(中華) or Chungguk(中國, China), which was considered by Chosǒn intellectuals as the most advanced and highest-level Confucian civilization, also refers to the fundamental principles of human relations and rituals and music which were introduced into Chosǒn through Kicha Hongbǒm. Therefore, to Chosǒn intellectuals, Wangjǒng means the implementation of the most impartial and just political order and the realization of Confucian social moral principles passed down thousands of years ago from Kicha Chosǒn(the ancient Chosǒn), and the place where Wangjǒng is materialized could be called as Chunghwa or Chungguk. Although Chosǒn Confucian intellectuals’ discourse on Chunghwa was developed with multiple meanings, there is one common point for them, namely, the discourse on Wangjǒng. Confucian intellectuals in late Chosǒn, who intended to materialize Wangjǒng in Korean peninsular, also shares some similar political perceptions. This article investigates what influences Chosǒn intellectuals’ debate on Kicha Chosǒn and Sinocentrism has exerted on those intellectuals’ discourse on Wangjǒng, namely, the ideal political system and operation principles, and then on the basis of the investigation inspects how the publicness of Chosǒn politics could be evalu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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