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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근대적 재편, 일제치하의 전시공간 -박람회와 박물관을 중심으로-

Modern Reorganization of Perspective and Expositions under Japanese Imperialism -Focusing on Exhibitions and Muse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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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요시미 순야는 ‘발견=재편’의 과정을 통해 외부세계를 규율․훈련시키는 것이 ‘근대의 시선’이라고 말한다.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 아래서 35년간 식민지를 경험한 20세기 전반(前半)의 조선은 ‘보는 행위’까지도 일본의 타자적 권력에 의해 지배당했다는 점에서 ‘근대의 시선’ 아래 재편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제라는 거대권력이 만든 박람회․박물관 등은 이들의 구조가 거대전시(이벤트)였다는 점, 그리고 균질화된 시각경험과 황민화정책(동화정책) 속에서 탄생했다는 점에서 시각주체를 ‘비인격적인 응시’ 안으로 몰아넣었을 가능성이 크다. 총독부 주도로 열렸던 두 차례의 박람회는 이러한 영향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데, 첫 번째가 1915년《조선물산공진회》였고, 두 번째가 1929년《조선박람회》였다. 총독부는 이들 박람회를 통해 식민통치 전과 후를 비교하고, 조선인들 스스로를 ‘구경꾼’으로 만들어 ‘타자적 권력’을 내면화하는 장치로 활용하고자 했다. 이왕가박물관과 총독부박물관 그리고 이왕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박물관의 운영체계 역시 교묘하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식민지 주체의 내면을 파고들었다. 우리 박물관의 역사는 근대화 프로젝트와 식민지 권력이라는 두 가지 맥락 속에서 ‘식민지 신민(臣民)’을 일본에 동화시키고자 한 식민지 문화지배정책과 맥을 같이했다. 이들 전시공간은 거대전시라는 근대시스템을 통해 조선인의 시각을 ‘근대화’ 시켰지만, 대상의 선택과 배치에 ‘권력의 시선’을 작동시키면서 시각주체를 개성을 상실한 ‘구경꾼’으로 만들었다는 한계가 있다.

Abstract

Yoshimi Sunya claimed that modern perspective refers to controlling and training the outside world through the process of ‘discovery=reorganization’. It can be regarded that Chosun in the early 20th century, which had colonial experience for 35 years under the control of Japanese Imperialism, was reorganized under the modern perspective in terms of the fact that even the action of watching was ruled by Japanese ruling power. There are high possibilities that fairs and museums created by a huge power drove visual subjects into impersonal gaze, given the large exhibition or event and their birth in the midst of homogenized visual experience and Japanization. Two expositions hosted by Government General visualizes these influences;the first one was Chosun Local Products Expo in 1915 and the second one was Chosun Expo in 1929. Government General compared the situation before and after colonial rule through those expositions and attempted to apply the Chosun people as a spectator to internalize their ruling power. The management system of museums continuing from the first museum of Korea Yi Royal Family Museum and the Museum of Chosun Government General also skillfully and continuously penetrated into the inner world of subjects in the colony. The history of Korean museums share colonial cultural ruling policy to assimilate subjects in colony in two contexts which are modernization project and colonial power. Though these expositions modernized the perspectives of Chosun people through modern system which is a huge exhibition, but there is a limitation that they make the main body of the perspective as watchers who lost individuality by operating the perspectives of power on choice and arrangement of sub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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