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란호연록(昌蘭好緣錄)>에 활용된 ‘앵혈(鶯血)모티프’의 기능과 그 의미
The Shape and Significance of the 'Aenghyeol motif’ Used in <Changnanhoyeonl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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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창란호연록>은 남자주인공 ‘장희’와 여자주인공 ‘한난희’ 가 두 가문의 중심축으로 등장하여 서사를 전개하고 있으며, 또한 이들의 갈등과 갈등으로 비롯된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짐으로써 인기를 끌었던 조선후기 국문장편소설 작품 중 하나이다. 작품에 대한 개괄적 연구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루어졌는데 <창란호연록>과 비슷한 유형을 가지고 있는 다른 국문장편소설들과 함께 비교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작품에 활용된 모티프를 통해 서사의 내용을 보다 세밀하게 고찰해 보는 작업은 아직 미진한 편이다. 여기에서는 작품에 활용된 다양한 모티프들 중에서도 ‘앵혈모티프’의 양상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창란호연록>에서 ‘앵혈모티프’ 활용은 여주인공의 정절이나 순결을 부각하여 드러내는 효과 보다는 남녀 주인공 및 인물 간 갈등양상을 창출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본래 ‘앵혈’이 지닌 기능에서 보다 확대된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작품 속 ‘앵혈모티프’ 활용에 주목해 봄으로써 앵혈모티프의 활용이 발생시키는 효과를 살피고, 그 의미를 밝혀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문장편소설의 서사에서 ‘앵혈’의 활용은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다. ‘앵혈’은 작중 여성인물의 가문이나 생년, 정혼사실, 순결, 성적 박대 등 다양한 양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창란호연록>에서는 여주인공의 아버지가 앵혈로 딸의 팔에 정혼자 이름을 써놓는 것으로 ‘앵혈모티프’를 삽입시킨다. 여기서 주목해볼 만한 <창란호연록> ‘앵혈모티프’의 효과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앵혈로 미리 정혼자의 정보를 적어 정해놨다는 사실이 여주인공의 정절표식과 겹치게 되면서 순결의 의미 뿐 아니라 강제 정혼이 발생시키는 부작용을 시각화 시켰다는 것이다. 둘째, 앵혈모티프의 활용이 남주인공의 ‘여복개착’이나 사위의 장인 놀리기가 드러내는 ‘옹서갈등’과 같은 다른 모티프와 결합하여 가문과 가문이 맺어짐으로써 새롭게 형성된 관계 사이에서 발생되는 갈등 요소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 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창란호연록>의 서사구조 속에 ‘앵혈모티프’가 삽입됨으로써 발생되는 이례적인 사건이나 모티프활용의 기능 및 의의 등을 고찰하는 것은 <창란호연록>이라는 작품이 지닌 변별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강제정혼이 불러올 수 있는 가문간의 갈등을 ‘앵혈모티프’와 함께 풀어냄으로써 시대를 관통하고 있던 규범의 이면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Abstract
<Changnanhoyeollok> is the leading role of the male and female characters, Jang-hee and Han Nan-hee, who are the head of two families. It is one of the most popular Korean novels of the late Joseon Dynasty for its conflicts and various incidents caused by them. The study's overview of the work was made earlier in the day, which led to its comparison with other late Joseon Dynasty novels of similar type. However, it is still not easy to explore the narrative content in more detail through the motif used in the work. Therefore, among the various styles used in the work, I would like to consider the aspects of the motif shown in ‘Aenghyeol’. The application of ‘Aenghyeol motif’ here results in more in the conflict between male and female main characters than in displaying their chastity or purity. It is more prominent in function of the original ‘Aenghyeol motif’. Therefo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observe the effect of utilizing a motif by paying attention to the use of the ‘Aenghyeol motif’ and to discover its meaning. The use of ‘Aenghyeol motif’ in Joseon Dynasty novels is not difficult to examine. The ‘Aenghyeol motif’ can show the house of women characters, birth year, arranged marriage, sexual purity and poor treatment. In <Changnanhoyeollok> the heroine's father inserts an impressionist's name in her daughter's arm as an aenghyeol. The effects of the widely-cautioned motif are explained below. The fact that they have chosen the wed ahead of time is not only symbolic of purity, but also visualized with the heroine's signature, is to visualize the side effects of forced marriage. It also suggests what will happen like son-in-law's joking on father-in-law. The bond between family and family suggests that it is also a factor in the development of the conflict between newly formed relationships. Thus, the singular event resulting from the insertion of an ‘Aenghyeol motif’ in an epic structure. The function and significance of this can be considered as more effective representations of the distinctive points of the work <Changnanhoyeoll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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