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오후'에 나타난 행복의 억압 양상과 정동 정치
The Suppression of Happiness and the Politics of Affect in The Staggering Aftern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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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박완서의 『휘청거리는 오후』는 ‘행복의 약속’이 여성의 삶에 가하는 억압에 주목한다. 1970년대는 산업화의 증폭과 함께 부와 성공이 행복한 삶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왜곡된 정동이 팽배했다. 이렇게 촉발된 행복 정동은 대중의 욕망에 들러붙어 자발적으로 증폭·확산되었다. 특히 여성에게는 ‘결혼’으로 ‘행복’이 완성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강화시켰다. 『휘청거리는 오후』는 행복이 1970년대를 추동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그리고 여성인물들이 젠더화된 ‘행복’을 욕망하는 양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소설 속 여성인물들은 ‘결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의 약속이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며 자신의 삶에 균열을 가하기 시작한다. 세 여성 중 초희는 자신이 믿었던 행복이 오히려 자신을 억압해 온 규율에 불과했다는 것을 자각한다. 그리고 결혼에 이르는 과정과 결혼 생활을 통해 ‘정서 이방인’이 되어간다. 초희는 자신이 행복 대상이라고 믿었던 ‘낭만적 사랑’이 허위에 불과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자신이 부인했던 ‘순결한 몸’과 ‘방 한 칸’이 자신의 또 다른 행복 대상이었음을 인정한다. 말희는 주변인들과의 마주침 속에서 활성화된 분노를 자기변용의 추동력으로 재전유한다. 그리고 ‘유목적 주체’로서 자신만의 행복을 재구축하고자 한다. 이렇듯 『휘청거리는 오후』는 1970년대의 지배질서에 순응했던 여성들이 자신을 다른 신체로 변용해나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들은 무엇보다 변화를 갈망하며 자신을 재 이해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이는 기존의 관습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충돌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정동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Abstract
Park Wan-Suh's 『Staggering Afternoon』 focuses on the ‘promise of happiness’ that oppresses women's lives. In the 1970s, with enlarging industrialization, there was a widespread distorted affect that wealth and success would guarantee a happy life. The affect of happiness was parasitic on the public's desire and grew and spread. Notably, it strengthened the belief that ‘marriage’ completes ‘happiness’ for women. 『Staggering Afternoon』 notices how happiness drives the 1970s and highlights how female protagonists desire gendered ‘happiness’ from diverse angles. The female protagonists in the novel cleave their lives after realizing that the promise of ‘happiness’ cannot be realized while preparing for their ‘marriage.’ Among the three women, Chohee realizes that the happiness she believes in turns out to be only a discipline that has suppressed her. She then becomes an ‘effect alien' through the preparation for the wedding and her married life. Woohee confirms that the ‘romantic love’ she believed to be the subject of happiness was nothing but delusion. She admits that a ‘chaste body’ and a ‘frugal place to live’ she denied were other subjects of happiness for her. Malhee monopolizes the anger revived in encounters with people around her again into a driving force for her self-transformation. Then, she pursues rebuilding her happiness as a ‘nomadic subject.’ 『Staggering Afternoon』 focuses on women, who once conformed to the social norm in the 1970s, transforming themselves into other bodies. The women desired change more than anything else and continuously strived to understand themselves again. It shows the possibility of politics of affect, which defies the social norm and fights to establish new relations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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