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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KCI 등재

박완서 『휘청거리는 오후』에 대한 재고 -시각과 청각의 대립적 형상화를 중심으로-

The Study on the Sensation in the “Swaying Aftern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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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박완서 소설의 특징은, 서술자가 냉정한 태도로 삶의 허위성을 폭로한다는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허위를 고발하는 방식이 감각적 형상화를 통해, 특히 시각과 촉각의 대립적인 양상을 통해 시도되었음을 논증한다. 그동안의 박완서의 소설은 여성의 정체성, 모녀 관계, 여성의 몸,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등의 관점 등으로 연구되어 온 바가 적지 않다. 그러나 작가가 지향했던 서사는 남성과 여성을 아우르는 것이다. 특히 본고에서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은 『휘청거리는 오후』는 남성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공통 감각의 대립적 형상화를 통하여 주제를 형상해 나가고 있는 소설이다. 작가는 남성 주인공 ‘허성’의 신체(손)를 훼손된 상태로 제시하는데, 이 훼손된 신체를 통하여 세계를 진지하게 인지하려는 인간을 그려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종의 아이러니적 기법이 사용된 것이다. 박완서는 시각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는 인물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촉각적으로 세상을 인지하던 사람인 허성 씨가 시각적 세계에 편입하자 비극에 이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감각의 대립적 형상화는 비단 이 작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박완서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고찰을 통해 박완서 작품에 대한 이해의 지평은 더욱 확대된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show that the main features of Park Wan-seo's works can be understood in terms of tactile world recognition. I examined this point in the novel "Swaying Afternoon." "Swaying Afternoon" in particular is a work where sensory imagery, in particular the conflicting aspects of the visual and the tactile, are used to express the narrator's views on life. Park challenges the essence of the world. Masks occur in the visual world. Through research, it can be confirmed that the fictitiousness of the everyday revealed in Park Wan-seo's novel come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narrator, and when we concentrate on the tactile world, the boundary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is collapsed and a horizontal world is formed. But when such facts are ignored or frustrated, sympathy in the truest sense is broken down, and even marriage is explained by the value of exchange. 'Huh's' daughters in particular show that marriage can be an exchange. Park Wan-seo has a relentless eye for market-oriented people like this. It is for this reason that the person who lost his nature comes to tragedy in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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