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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의 서경학書經學과 『서석의書釋義』

A Study on 『Seokyeong』 Hermeneutics in early Joseun Dynasty and 『Seoseoke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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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의 『서경書經』관련 경학經學 자료에는 양촌陽村 권근權近의 『서천견록書淺見錄』과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서석의書釋義』 그리고 16세기 퇴계학파의 『서경』관련 저술 등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외에 조선의 서경학書經學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제왕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된 경연에서의 서경진강書經進講을 들 수 있다. 양촌 권근의 『서천견록』은 『오경천견록五經淺見錄』 가운데 하나로써 『서경』에 대한 변론서이다. 채침蔡沈의 『서집전書集傳』을 중심으로 몇몇 경문經文과 채전蔡傳, 그리고 송원宋元의 주석가들의 의견들 가운데 강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거나 조금 설명이 부족한 부분, 혹은 전혀 다른 의견 등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 양촌 자신의 의견을 기록하였다. 또한 『서경』은 정치사상과 경세론經世論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어 제왕학帝王學으로 각광을 받았다. 특히 「홍범洪範」편 등은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의 수양과 치인治人의 원리를 제시한 것으로 인식되어져 경연의 주요 과목으로 설치되고 치도治道의 지침으로 널리 읽혀져 왔다. 조선시대 경연에서도 『서경』은 주요 진강과목으로 설치되어 임금의 인격수양과 통치이념의 제고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고려 말 성리학의 도입이래로 조선의 학자들은 경서經書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와 수용에 중점을 두었고, 특히 훈민정음의 창제를 기점으로 경서의 우리말화를 시도하게 된다. 퇴계이전 제가諸家의 학설이 분분하여 어느 누구의 설說도 정론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사승師承으로만 이어져 내려오던 경설經說들을 산정刪定하여 경서해석의 표준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 바로 퇴계의 『경서석의經書釋義』였다. 퇴계의 『서석의』는 『서경』을 석의釋義한 것으로 「요전堯典」에서 「진서秦誓」에 이르는 총 633조목을 담고 있다. 편목의 차례는 『서집전書集傳』과 동일하며, 내용 대부분이 경문經文 난해처에 대한 풀이이지만, 간혹 채침의 주석注釋이나 세주細注에 보이는 제가諸家의 설에 대하여 다른 의견을 개진한 곳도 보인다. 『서석의』는 16세기 조선의 성리학이 도학적道學的 이상을 꿈꾸며,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성숙되어가던 시기에 『서경』을 비롯한 경전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퇴계의 『경서석의』는 조선전기 경서해석에 있어서 구결口訣 또는 현토懸吐의 단계를 지나 선조대의 관본 언해본이 출현하기 전까지 구결과 언해의 과도기적 형태로써의 의의를 지닌다. 이후 관본 언해본이 나온 이후 퇴계의 설을 비롯한 제가의 설들이 공식적으로 폐기되었지만, 퇴계의 『서석의』를 비롯한 『경서석의』는 이 땅에 성리학이 전해지고 주자서朱子書를 읽기 시작하면서 시도되었던 경의經義의 우리말화 과정의 결실을 맺는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고 평할 수 있다.

Abstract

In earlier Joseun dynasty about the material of 『Seokyeong』 study, Only including 『Seocheongyeonrok(書淺見錄)』(written by Kwon Geun), 『Seoseokeui(書釋義)』(written by Yi Hwang), and other compare with an important part as the Chosun dynasty’s royal School. In 『Seoseokeui』 , Yi Hwang focused on the understanding of 『Seojibjeon』 by Korean annotation(諺解), interpretation(釋義) and the rules of sound and meaning of words(字音字義). Although 『Seokyeong』 was notoriously difficult to comprehend, the Korean annotation by Yi Hwang contributed to the understanding of scriptures and had a decisive effect on the establishment of government publication of Korean annotations. In addition, 『Seoseokeui』 was the intermediate stage between renderings(口訣) and Korean annotations in a process that continued to make Confucian classics understandable in Korean since Hunminjeongeum (Korean scripts) had been created. Furthermore, the fact that Seoseokeui logically interpreted『Seokyeong』to pursue the idea of Confucian ethics in the sixteenth century had historical implications in the study of Confucian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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