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생우진기」의 서사적 의미와 신광한의 현실 인식
The Descriptive Significance of Choesaeng-ujin-gi andSin Gwanghan’s perception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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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최생우진기」는 證空의 이름이 허구적이라는 점, 증공의 진술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는 최생의 용궁 체험담이 결국 증공의 진술이라는 점 등에서 독특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소설인데, 이는 최생의 용궁 체험이 사실인지의 여부를 불명확하게 만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편 「최생우진기」에 그려진 용궁 세계는 유가적 이념이 실현되는 공간이면서 신선 세계이기도 한데, 작품에서 최생의 용궁 체험은 그의 失足事故에서 비롯된 일로 그려지고 있으며, 신선이 되어 용궁에 머무르는 것은 선약을 먹다가 수명을 재촉하는 행동으로 규정되고 있다. 즉 「최생우진기」의 용궁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비현실적인 공간일 뿐이며, 그와 같은 이상 세계를 추구하는 일은 우활하고 위험한 짓인 것이다. 「최생우진기」는 신광한의 기묘사화에 대한 기억 및 그에 대한 현실 인식과 관계가 있는 작품이다. 「최생우진기」의 용궁 세계는 조광조를 비롯한 기묘사림의 이상과 일치하며, 최생의 용궁 체험은 신광한과 기묘사림의 교유를 상징한다. 그런데 「최생우진기」에서 최생의 용궁 체험은 그의 실족사고에서 비롯된 일이고, 최생은 용궁이라는 신선 세계에 잠시 들러 그곳을 엿본 이방인이며, 그의 용궁 체험은 거짓말쟁이 증공의 입을 통해 진술되고 있다. 결국 신광한은 자신과 기묘사림의 교유를 우활함에서 비롯된 (실족)사고로 규정하고 있는 것인바, 「최생우진기」는 ‘기묘사화의 기억에 대한 단절’ 및 ‘기묘사림과의 교유에 대한 부정’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의 소산인 것이다.
Abstract
Choesaeng-ujin-gi is a characteristic novel in the respect of using the fictional name of Jeunggong, making Jeunggong’s statement difficult to trust, and story‐telling with the third person’s view of Choesaeng’s personal experi ence having been to YongGung(the underwater palace of Dragon King), which eventually corresponds to Jeunggong’s statement. These features are derived from the author’s intention of making it vague on whether Choesa eng’s personal experience to Yonggung is actually true or not. Meanwhile, Yongg ung described in Choesaeng-ujin-gi is the place of confucian ideas com ing ture as well as the immortal world. This work described that Choesaeng’s experience to Yonggung was caused by the accident of losing his feet in a fall, and that staying in Yonggung as Sinseon(Taoist hermit) is no more than driving a nail into one’s coffin while taking the elixir of life. That is, Yonggung described in Choesaeng-ujin-gi is nothing but an unrealistic place, and thus pursuing the ideal world of that kind is merely a stupid and dangerous thing. Choesaeng-ujin-gi is a work having something to do with Sin Gwanghan’s memory for Gimyosahwa and awareness of social reality. Yonggung world in Choesaeng-ujin-gi matches up with the ideal world pursued by Gimyosa rim including Jo kwangjo, and Choesaeng’s experience to Yonggung symbo lize the association between Sin Gwanghan and Gimyosarim. Meanwhile, Cho esaeng’s Yonggung experience was resulted from the accident of losing his feet in a fall, Choesaeng is merely a stranger who stopped by and peeped into the immortal world of Yonggung, and his experience of Yonggung was ultimately told by liar Jeunggong. After all, Sin Gwanghan dismisses his companionship with Gimyosarim as the accident of losing his feet in a fall which was caused by his stupidity. Consequently, Choesaeng-ujin-gi is the outcome of the author’s purpose of maximizing the possibility for ‘Willing ness to disconnect from memory for Gimyosahwa’ and ‘Denial of the friend ship with Gimyosa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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