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생우진기>에 나타난 증공의 기능과 삶의 성찰
Jeunggong’s Function and Reflection of Life in <Choisaengwooji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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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6세기 소설 <최생우진기>를 중심으로 그 등장인물인 ‘증공’의 기능과 성격을 밝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기존의 연구에서 증공은 ‘거짓을 증명’하는 존재로 격하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증공에 대한 해석을 고정시킨다면 작가가 의도한 다양한 의미들을 해석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본고는 증공에 대한 해석 범위를 넓히기 위해 그 명명의 뜻을 글자로 새겨보았다. 그 결과, 어떤 행위나 상태를 깨닫는 것이 바로 증공의 성격과 맞닿아 있는데, 이것은 작품 속 처음 증공이 이상세계를 욕망하는 구도자에서 최생의 용궁 체험담을 듣고 깨달음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변화한 점에서 나타난다. 이처럼 증공에 대한 해석은 거짓을 증명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상세계를 욕망하고 깨달음을 수행하는 능동적 존재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런데 이런 증공의 구도자로서의 모습은 최생이 이상세계를 찾으려는 행위와 대비적인 효과를 자아낸다. 이 대비 효과는 최생의 행위를 모범으로 삼아 바람직한 것으로, 증공의 것은 잘못된 것으로 규정하게 만들어,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행동할 때 보상이 찾아온다는 교훈을 얻게 해준다. 그래서 바위에 올라선 최생과는 반대로, 그렇게 하지 못한 증공의 행위는 현실과 타협함으로써 찾아오는 일종의 반성의 효과를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그 반성은 최생의 것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에 대해 인식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증공의 이상세계에 대한 인식이 작품 후반 변화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상세계라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허망하다는 것을 인식한 후 괴로움에서 벗어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반성의 모습은 소설 기법적 측면에서 15세기와 차이가 있으면서도 17세기 소설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clarify the function and character of the character 'Jeunggong' and to analyze what it means, mainly on the 16th century novel <Choisaengwoojingi(崔生遇眞記)>. In a previous study, Jeunggong was downgraded to being "proving a lie." However, fixing this interpretation of Jeunggong reduces the possibility of interpreting the various meanings intended by the artist. Therefore, this paper engraved the meaning of the naming to broaden the interpretation of Jeunggong. As a result, the realization of a certain action or condition is in direct contact with Jeunggong's personality, which appears in the form of an investigator who desires Jeunggong in the work. Thus, the interpretation of Jeunggong can be interpreted as a being that carries out enlightenment beyond proof of falsehood. However, Jeunggong's role as an investigator has a contrasting effect with Choisaeng's attempt to find the ideal world. This contrasting effect is desirable by modeling Choisaeng's behavior, and Jeunggong's defining what is wrong, giving lessons that rewards come from taking risks and acting. So, contrary to Choisaeng on the rock, Jeunggong's actions that do not do it create a kind of reflection that comes by compromising with reality. And the reflection does not unconditionally accept Choisaeng's, but leads to perception of the attitude of life. This can be seen from the fact that Jeunggong's perception of the ideal world changed later in his work, which was found after he realized that the ideal world was hopeless for him. And this reflection can be seen that it is connected with that of 17th century novels in terms of novel technique, while being different from that of the 15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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