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 西廂記』 평점비평 연구
A Study on the P'yŏngjŏm Commentary of Sŏsanggiin the Chosŏ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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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는 조선의 문인이 『西廂記』에 써 넣은 평점비평에 나타나는 특징을 밝히고 그러한 특징이 나타나게 된 원인과 그 의의를 고찰한다. 국내에 현존하는 중국판본 『서상기』 중 건국대소장 『第六才子書』와 修綆室 所藏 『箋註繪像第六才子西廂釋解』에는 조선 문인의 평어가 필사되어 있다. 이들 평어를 金聖歎 評點本 『서상기』에 수록된 김성탄의 평어와 비교해 보면 세 가지 특징이 드러난다. 첫째, 조선의 『서상기』 평비자들은 자유분방한 글쓰기를 하였고 각 평어의 소재, 논점, 문체에 대한 제약을 받지 않았다. 그들은 평어에 언어유희를 포함한 농담을 쓰기도 하였다. 이는 그들이 출판을 목적으로 하는 글쓰기가 아닌 사적인 글쓰기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둘째, 조선의 『서상기』 평비자들은 종종 작품의 내용을 세상사와 관련지어 평어를 썼다. 그들은 작품 자체에 대한 평어를 쓰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작품을 통해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평소의 견해를 드러냈다. 셋째, 조선의 『서상기』 평비자들은 대화적 관계를 추구하는 글쓰기를 하였다. 그들은 작품의 등장인물에게 말을 거는 방식의 평어, 자신의 글을 읽게 될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내용의 평어를 썼다. 이는 김성탄의 평어에서 작중 인물의 언행에 대하여 그것을 창작의 관점에서 평가하고, 독자들을 향해 일방적인 설교조의 해설을 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점이다.
Abstract
This paper studies characteristic of the writing style that appears in the p'yŏngjŏm commentary(評點批評) that was written by Chosŏn writers in Sŏsanggi(『西廂記』) and examines cause and meaning of the characteristic. Among the existing Chinese block books of Sŏsanggi preserved in Korea, there are two different editions which contain the p'yŏngjŏm commentary written by Chosŏn writers. One is Jaeyuk Jaejasŏ preserved in Kŏnkuk university, and the other is Jŏnju Hoesang Jaeyuk Jaejasŏ Sŏsang Sŏkhae preserved in Sugeŏngsil. Compared with Kim Sŏng-t'an(金聖歎)’s commentaries in his edition of Sŏsanggi, the writing style of the comments written by Chosŏn writers show three characteristics. First, Chosŏn writers wrote their comments freely, with no restriction of material, issue, and style. They also wrote jokes, including wordplay. It is possible for them to do like this, because they have no intention of publication. They just wrote a personal writing. Second, Chosŏn writers often tried to find connection between work contents and the real world. They showed their opinions about the real life of their own. Third, Chosŏn writers pursued conversational criticism. In some comments, they talked to the characters in the works, and talked to the readers to have them laugh with jokes not to teach them with an explanation. This kind of attitude is far different from that of Kim Sŏng-t'an who tried to pass on his interpretation of the work to the readers in an authoritative voice, as if it had been the only right interpre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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