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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결소학집설』 釋義註解本’의 성격과 특성 -「소학강록」ㆍ「소학석의」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Nature and Characteristics of “The Seogui Commentary Edition(‘釋義註解本’)” in Gugyeolsohakjipseol (『口訣小學集說』) -focusing on a Comparison with “Sohakgangnok” and “Sohakseog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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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본 연구는 새롭게 발굴된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 『구결소학집설』 권5 「가언」편의 주해 내용을 퇴계 문하에서 생산된 김륭의 「소학강록」, 오선기의 「소학석의」와 상호 비교함으로써, 해당 자료의 성격과 학술적 의의를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채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자료를 ‘『구결소학집설』 석의주해본’으로 명명하였다. 이를 통해 ‘석의주해본’이 퇴계학파ㆍ학맥의 ‘소학석의’를 계승한 해석 자료임을 입증하고, 이러한 석의 본들이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소학』 해석의 일정한 표준으로 기능하며 전승되었음을 밝혔다. ‘석의주해본’은 차자 구결과 한글 구결이 혼재 형태로, 복수의 필자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와 필사자에 관해서는 종이 이면에 남아있는 환곡 관련 문구를 근거로 진주진관 소속 군현에서 작성되었을 것으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 자료에 필사된 총 48조목 99항목의 내용을 채록하여 분석하였다. 해석 방식은 우리말 어순을 맞춘 축자적 번역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문장의 독해 방식, 문법적 구조, 의미 단위의 해석 등을 정밀하게 검토하여 『소학』 본문에 함의된 의미를 ‘석의’ 형식으로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하였다. 특히 ‘석의주해본’이 해당권의 구결을 재검토하고 있어, 『소학』구결의 수정ㆍ보완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하였다. 「소학강록」ㆍ「소학석의」와 비교 분석 결과, 전체 99항목 중 75항목에서 음운 변화나 보충역을 제외하면 높은 정합성을 보였으며, 문장 구조와 문법 해석 방식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석의주해본’은 퇴계학파ㆍ학맥의 ‘소학석의’를 계승한 주해 자료로서 학술 가치를 지닌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아울러 국립도서관 소장본인 일산 『구결소학집설』에서도 일부 유사한 석문이 확인됨으로써, 이들 계열의 『소학』 해석이 일정한 정형성을 갖추고 통용되었음을 방증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경서언해 연구에 있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소학석의’의 존재를 조명하고, 그 학문적 위상을 재조명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비록 본 연구는 「가언」편에 국한된 분석으로 전모를 살피지는 못하였으나, ‘석의주해본’을 처음으로 학계에 소개하고, 「소학강록」ㆍ「소학석의」와의 비교를 통해 석의본의 지역적 전승 양상을 구체적으로 고찰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오늘날 『번역소학』과 『소학언해』의 구결 및 해석 양상을 고찰하는 데 있어, 그 변화의 추이를 점검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a newly found manuscript-tentatively referred to as the Exegetical Commentary Edition(‘釋義註解本’) in Gugyeolso-hakjipseol(『口訣小學集說』)-alongside two other interpretive texts on Sohak(『小學』) from the Toegye(退溪) school: Sohakgangrok(「小學講錄」) by Kim Ryung and Sohakseogui(「小學釋義」) by Oh Seon-gi. This manuscript is believed to have been produced in the Jinju Commandery and compiled by more than one commentator. It contains 99 annotations across 48 entries, 75 of which show a high degree of consistency with Sohakgangrok and Sohakseogui, confirming its affiliation with the same interpretive tradition. Its similarity to the edition housed in the National Library of Korea suggests that this interpretive method was regionally standardized and transmitted, particularly in the Yeongnam region. Although limited to the Gaeon chapter(嘉言篇), this study introduces the Seogui Commentary Edition to academic scholarship and clarifies its regional transmission. Furthermore, the manuscript is expected to serve as a foundational resource for examining the evolution of gugyeol and Korean translation practices, especially as seen in later texts such as Beonyeoksohak(『飜譯小學』) and Sohakeonhae(『小學諺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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