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설 속 유령의 형상과 기능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2015), 「작별」(2018),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중심으로
The Shape and Function of Ghosts in Han Gang’s novels - While a Snowflake Melts(2015), Farewell(2018), and Not Farewell(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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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2015), 「작별」(2018), 『작별하지 않는다』(2021)는 통상적으로 ‘눈 3부작’으로 불린다. 이는 작가의 언급에 근간을 둔 세 작품을 묶는 별칭에 해당한다. 이 논문은 한강의 ‘눈 3부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령의 형상을 분석하고, 후속 작품으로 갈수록 변화하는 주체의 대응 태도를 분석한다. 각각의 작품마다 관찰되는 유령과 주체 간 관계성의 차이점 및 변화 양상은 눈 3부작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조망했을 때 유의미한 메시지를 함의한다. 이는 유령을 타자로만 인식하던 주체가 유령과 연대하고, 유령을 진정으로 애도하는 주체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유령을 처음 조우하고 제삼자로 대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데서 그치는 주체를 보여주는 작품이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이라고 한다면, 『작별하지 않는다』는 유령과 함께하기를 선택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유령의 가능성을 전제하는 주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두 작품 사이에서 중간자적 역할을 하는 작품이 「작별」에 해당한다. 「작별」에서 주체는 과거를 돌아보고 ‘기억’하고자 한다. 이는 주체가 직접 죽은 자도 산 자도 아닌 유령의 형상이 되는 ‘유령 되기’의 과정을 통해 가능케 된다. 즉, 「작별」의 ‘유령 되기’ 서사는 유령과 인간에 대한 견고한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 균열을 일으키는 작인이 된다. 후속작인『작별하지 않는다』주인공은 유령을 타자화하던 주체에서 나아가 변화된 주체의 모습을 보인다. 이를 비롯해『작별하지 않는다』의 서사 맥락 내에서 주체가 겪는 일련의 고통과 통증에 대한 경험 또한 주체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 및 과정이 된다. 본고는 한강의 ‘눈 3부작’을 유령과의 논의와 함께 살펴보며, 주인공이 특정한 한계를 지닌 주체의 모습에서 이를 넘어서는 주체가 되는 이행 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하고자 한다.
Abstract
While a Snowflake Melts (2015), Farewell (2018), and Not Farewell (2021) are commonly referred to as the “Snow Trilogy” of Han Gang, a collective name the author herself has given them. This paper analyzes the shape of the ghost that appears throughout the Snow Trilogy and the responsive attitude of the subject that transforms as the follow-up work progresses. The differences and change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ghosts and subjects in each work of the Snow Trilogy imply a meaningful message derived through the process whereby a subject who only recognized the ghost as a stranger transforms into a subject who solidifies with and truly mourns the ghost. If the work that shows the subject that stops at meeting the ghost for the first time and maintaining the attitude of treating it as a stranger is While a Snowflake Melts, Not Farewell not only chooses to be with the ghost, but also shows the subject that presupposes the possibility of the ghost by one’s own self. Farewell is the centerpiece that ensures transition between the two novels. In Farewell, the subject looks back on the past and attempts to “remember.” Through the analysis in this paper, it is concluded that such an endeavor is possible only through a process of “being a ghost” in which the subject takes the shape of a ghost, being, however, neither dead nor alive. In other words, the “Being a Ghost” narrative acts as a catalyst in creating cracks in the framework of solid dichotomous thinking about ghosts and humans. In the following novel, Not Farewell, the main character was revamped into a subject that began otherizing ghosts through an experience of pain and anguish, which ultimately stimulated character development. Thus, the paper analyzes Han Gang’s Snow Trilogy through a discussion of its portrayal of ghosts and delicately captures the process of the subject’s transformation, liberating it of its limitations.
참고문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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