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메모리스(Homo Memoris)와 ‘공정’의 글쓰기 -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중심으로 -
Homo Memoris and the Writing of ‘Fairness’: Focusing Han Kang’s We Do Not Part (2021)
2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한강의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중심으로 작가가 일관되게 주목해온 ‘폭력’에 관해 사유하고 있다. 이때의 폭력은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지배 이데올로기에 의해 ‘만들어진 정의’로 명명된다. 한강의 소설은 이러한 폭력과 그것이 초래한 혐오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실제로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서사화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은 한강의 소설을 분석함으로써, 국가에 의해 기획된 폭력 그리고 지배 계급의 논리에 의해 자행한 잔혹한 학살이 ‘정의 실현’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탐색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형상화하고자 한 것이 ‘제주 4‧3’이라는 사건의 재현을 넘어서서, 해당 사건에 관해 독자가 어떻게 ‘기억’해야 할 것인가를 문제 삼고 있음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한강은 소설을 통해 ‘기억’해야 할 타자만이 아니라, ‘기억을 위한 과정’에 대해서도 서사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것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한강만의 고유한 ‘문학적 재현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한강의 글쓰기를 정의를 회복하기 위한 ‘공정의 글쓰기’로 명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은 글쓰기에 내재하는 윤리적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문학적 의의를 갖는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violence, in Han Kang’s recent novel We Do Not Part (2021). The violence is not treated at an individual level but entitled as ‘made justice’ by the ruling ideology. Han Kang’s novels were regarded as a treatment of the violence of history and the hatred it caused. The novel narrates the Jeju 4.3 Incident. By analyzing Han Kang’s novel this study focuses on demonstrating that the violence planned by the state and brutal massacres are repeatedly perpetrated by the logic of the ruling class in the name of the ‘realization of justice.’ This study leads to discovering what Han Kang intends to embody through her work, going beyond the reproduction of the event and raising questions about how readers should remember it. This can be understood as Han’s unique literary representation concerning the historical incident. Han Kang’s work has a literary significance in that it presents the ethical behavior inherent in writing.
참고문헌 (23)
- 한강, "검은 사슴" (1998), 문학동네
- 한강, "채식주의자" (2007), 창비
- 한강, "소년이 온다" (2014), 창비
- 한강, "2015년 황순원 문학상 수상 작품집" (2015), 중앙북스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2021), 문학동네
- 김예령, "아니, 아니라는 사랑의 수행-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문학동네, 29(1), pp.75~98 (2022), 문학동네
- 김현, "슬라보예 지젝(S. Zizek)의 정치적 주체 이론", 민주주의와 인권, 10(1), pp.293~319 (2010), 5.18연구소
- 나보령, "두 갈래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의지-『소년이 온다』와 겹쳐 읽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26(4), pp.47~74 (2022),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노희호, "한강 소설 속 유령의 형상과 기능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2015), 「작별」(2018),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중심으로", 어문론총, (93), pp.205~238 (2022), 한국문학언어학회
- 오태호, "역사적 비극을 서사화하는 '애도로서의 치유' 지향 소설 연구 - 김숨의 『떠도는 땅』(2020)과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2021)를 중심으로", 한국문예비평연구, (74), pp.7~41 (2022),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DOI]
- 이영희, "정의론" (2005), 法文社
- 전성욱, "리미널리티 존재자로서의 ‘귀신’과 커뮤니타스: ‘사회적 드라마’로 읽는 한강 소설의 의미", 감성연구, (25), pp.291~324 (2022), 호남학연구원
- 황정아, "'문학의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 창작과비평, 49(4), pp.17~35 (2021), 창비
- 롤랑 바르트,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2015), 민음사
- 리처드 커니, "이방인‧신‧괴물" (2004), 개마고원
- 사라 케이, "슬라보예 지젝" (2006), 경성대학교 출판부
- 슬라보예 지젝,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2002), 인간사랑
- 존 롤즈, "공정으로서의 정의 : 재서술" (2016), 이학사
- 토니 마이어스, "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 (2005), 앨피
- "무고한 죽음들…고통 함께 느껴, 우리는 눈송이처럼 결속하는 존재" (2022)[URL]
- "제주 4‧3, 당당한 대한민국 역사로 남도록 최선" (2018)[URL]
- "‘소년이 온다’ 한강 “압도적인 고통으로 쓴 작품”" (2021)[URL]
- "제주도, 내년 6월30일까지 4.3 희생자·유족 추가신고 접수" (2022)[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