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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세계관이 필요하지 않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예Gegen

Weltanschauungen. Am Beispiel von Bertolt Bre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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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는 “마르크스주의자이며, 이미 역사적으로 극복된 교리를 설파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도덕률을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편결일 뿐이다. 이와 같은 잘못된 견해가 형성되게 되기까지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지만,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은 무엇보다도 1967년에 간행된 전집(WA)의 이론부분이다. 브레히트의 이론을 다루는 마지막 6권은 베르너 헤히트가 편집을 맡았는데, 그는 이론서의 출간을 위해 브레히트의 텍스트들을 자의적으로 편집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권에 수록된 마르크스주의 학습 marxistische Studien이다. 여기에 수록된 글들은 서로 연관성 없이 쓰여진 글들을 헤히트가 한 묶음으로 편집한 것이며, 제목 역시 헤히트의 창작일 뿐이다. 하지만 이 글로 인해 브레히트에게는 학습을 거친 정통마르크시스트라는 지울 수 없는 낙인이 찍히게 된다. 심지어 동독의 연구자들은 희곡 도살장의 성요한나를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의 문학적 형상화로 해석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브레히트는 이와 같은 “학습”을 한 적이 없다. 그는 이론적인 글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베를린 시절 다방면에 걸친 활동을 벌였기 때문에 실제로 그 대상이 무엇이든지 “학습”을 할 여유가 없었다. ‘마르크스주의 학습’이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1920년대 중반 그가 가장 즐겨 읽었던 것은 미국식 자본주의 사회를 다룬 소설 등의 문학작품이었지, 특정한 세계관을 대변하는 이론서가 아니었다. 자본론도 휴가때나 가끔 들쳐보는 수준이었다. 작가로서 브레히트가 필요했던 것은 학습을 거쳐 획득한 이론적인 세계관이나 특정 교리가 아니라 사회의 구체적인 현실이었다. 작가에게 특정한 세계관은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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