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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 시의 재고찰: 이중언어 세대의 ‘세계시민주의’와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Rethinking of Kim Jong-Sam's Poetry: In Connection with Cosmopolitanism of Bilingual Generation in the 19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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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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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종삼의 시를 당대의 역사적 지평에서 새롭게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먼저 김종삼 문학의 세대적 특수성이 이중언어 세대의 세계시민적 자의식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이중언어 세대의 자기규정은 1950년대 ‘세계주의’의 담론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상호 교접・이합되는 지점 또한 품고 있다. 김종삼의 시는 동세대의 ‘세계시민’으로서의 자기인식을 공유하면서 이로부터 이질적으로 분화되는 가운데 고유한 특질을 얻는다. 세대적 분화의 첫 번째 양태로는 서구와의 동일시에 급급했던 ‘세계주의’가 타자성의 윤리를 간과한 반면, 김종삼 시의 세계시민주의는 말의 이념적 뜻에 부합하는 윤리의식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아우슈비츠’와 ‘6・25’ 간의 내용적 친연성은 이를 근거로 병치된다. 김종삼의 시에서 세계는 ‘아우슈비츠’의 시간적 지속과 공간적 확대로 표상되며, 세계를 확장된 ‘수용소’로, ‘수용소’에 갇힌 자를 인간 존재의 보편적 현실태로 인식하는 것은 김종삼 특유의 세계관에 해당한다. 분화의 두 번째 양태로는 이러한 시각에 따라 ‘수용소 생존자’의 정서인 수치심과 부끄러움, 살아남은 자로서의 죄의식이 부각되고 있음을 살폈다. 타자의 죽음을 빚졌다는 죄의식은 죽은 자들에 대한 애도를 종결짓지 못하는 근본요인으로, 김종삼의 시를 지배하는 슬픔은 애도를 끝내지 못한 데서 기인한 멜랑콜리로 심화된다. 자기비하와 징벌의 욕구, 강한 죽음충동은 멜랑콜리의 징후로 볼 수 있고, 죽음의 희구는 이러한 자기처벌의 가장 극단적 형식에 속한다. 한편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은 공동체 전체의 윤리적 책임을 환기하는 데로 나아간다. 김종삼 시의 상기(想起, anamnesis)는 공동체가 망각한 타자의 희생을 기억함으로써 애도를 지속하려는 작업이다. 특히 ‘인간-임(human being)’ 자체를 죄로 여기는 그의 죄의식은 변신론이 종말을 고한 세계에서 고통의 무의미에 직면하여 싹튼 형이상적 윤리의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김종삼의 시는 세계시민주의가 요구하는 ‘타자의 윤리학’을 내재한 한국시의 또 다른 진화라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review Kim, Jong-Sam's poetry in the historical dimensionof the age. For it, I attempt to explain that Kim's literature is based on the cosmopolitanself-consciousness of bilingual generation called ‘Post Generation’ in Korea literature. Their consciousness is closely related to the discussions on cosmopolitanism in the1950's, but there are some differences between each other as well. Kim's poetryembodies the self-image as ‘a cosmopolitan’, commonly shared by same generation,and some marked characteristics of its own is shaped by another differentiationagainst his generation's consciousness of the times. First, Kim's cosmopolitanism includes sense of ethics for others, while 1950'scosmopolitanism concentrating its attention on identifying postwar Korea with modernWestern civilization has overlooked it. For example, His several poems juxtapose‘Auschwitz’ and ‘6・25’, and there are many likeness between the two in their themesand forms. Kim expresses this world as perennial and widen Auschwitz. From hispoint of view, this world is a expanded concentration camp and mankind livingin this world are shut up within concentration camp. Second, due to his view ofthe world, the emotion of the camp survivor is dominant over all the others inhis poetry. To put it concretely, it is the shame of the survivor, that is to saysurvivor's guilt. The camp survivor believes that he is living in the place of someonewho died. Kim shares this sense of guilt. Because of this shame and guilt, he cannot end his mourning work about wrongful victims and pitiable deaths. On accountof endless mourning, Kim's sorrow gradually grows into melancholy. Self-accusation,self-punishment, and the drive of death are another symptoms of melancholy. Thesurvivor's guilt of him exhorts us to take responsibility for the unjust deads. Third,Kim's shame of being a human being is the metaphysical guilt which begins toemerge, where theodicy is over after Auschwitz. In this respect, Kim's poetry involving‘ethics of the Other’ required by cosmopolitanism as ideology represents anotherevolution of the history of Korea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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