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초기 風雲雷雨山川城隍祭의 수용·지속과 그 인식적 기반
Implementation and persistence of the Pungunnoe-u Sancheon Seonghwang(風雲雷雨山川城隍)ritual in the early Chos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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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태종대에 수용된 풍운뢰우산천성황제가 조선시대에, 구체적으로는 조선초기에 지속적이면서도 비중 있게 거행될 수 있었던 인식적 기반을 탐색하여 당시의 종교적 심성을 한층 깊이 있게 이해해 보고자 했다. 풍운뢰우산천성황제에서의 대상 신들인 風雲雷雨, 國內山川之神, 國內城隍之神은 이전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다가 여말선초 시기에 이르러서야 새로이 등장한 것으로 개별성을 상실한 채 합체화되고 일반․추상화된 존재라는 특징을 공유하고 있었다. 신은 영험을 지니고 있는 인격신적 존재로, 신에 대한 제사는 그의 영험에 의지하여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하는 행위로 보는 고려시대 사람들의 감각에서 보자면, 풍운뢰우산천성황을 구성하는 이들 신에게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영험을 기대할 수 없다. 고려시대에서라면 풍운뢰우산천성황제 식의 제사는 수용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설령 수용되었다고 할지라도 유명무실화되기 십상이었을 테지만, 조선시대 동안에는 風雲雷雨山川城隍을 대상으로 한 치제가 지속적이면서도 비중 있게 설행되었다. 정례적인 제사는 물론이요 한발 시에 기우 차원에서 시행되는 비정기적인 것에서도 그러하였다. 고려말기, 특히 조선에 들어서는, 신에 있어서 영험 대신 공덕이 중시되었고 제사는 영험 있는 신에게의 기복 행위가 아니라 국가와 민인에게 공덕을 베푼 존재에 대한 마땅한 보답이라는 전대와 달라진 인식적 환경 하에서, 각각의 작용(직분)을 토대로 국가와 민인에게 공덕이 있어 온 존재인 風雲雷雨, 國內山川之神, 國內城隍之神을 대상으로 하여 보답 차원의 치제가 거행되는 것은 당연하다고까지 할 수 있었다. 다만 한발 시에 기우 차원에서 시행되는 비정기적인 풍운뢰우산천성황제는 제사에 대한 생각이 공덕이 있어 온 신에 대한 치제 정도로 그치지 않았다. 가뭄이라는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염원에서 거행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風雲雷雨, 國內山川之神, 國內城隍之神을 대상으로 가뭄 문제의 해결을 염원해서 기우제를 거행한다고 해도, 그것은 이를 통해서 가뭄이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가 아니라 가뭄으로 인해 민인들이 고통 받는 상황에서 위정자가 해야 할 바를 하는 차원에서였을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what enabled to launch and implement the Pungunnoe-u Sancheon Seonghwang ritual in significant manners in the early Choson period for better understanding of the religious mindset prevalent in that period. To contrast, the Koryo dynasty reveals that religious rituals such as the Pungunnoe-u Sancheon Seonghwang ritual had not been accepted or rarely instantiated, if any. The Chosun Dynasty, however, witnessed rituals including the Pungunnoe-u Sancheon Seonghwang ritual enacted in regular and significant manners. They include non-periodic rituals for rain in the time of severe drought as well as regular rituals. The emphasis shifted from miraculous deity[靈驗] to meritorious virtues[功德], which happened at the transitional period from the late Koryo dynasty into the early Choson. It had been widely granted that rituals ought to be observed for meritorious virtues as appropriate rewards, not praying good lucks for miraculous deity. Such change enabled rituals for Wind․Cloud․Thunder․Rain god(Pungunnoe-u風雲雷雨), Mountain․River god(Sancheon國內山川之神), and City god (Seonghwang國內城隍之神) possible as rewarding for meritorious service on their own. The Pungunnoe-u Sancheon Seonghwang ritual, as non-periodic one for rain, means more than a ritual for meritorious virtues. In spite of aiming to solve upcoming problems such as current severe drought, these rituals had served for governing classes that did what they were supposed to do for the need of people who suffered from dr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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