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기다’의 형용사적 특성의 기원에 대하여
A Study on The Adjective Status of ‘Mossaengg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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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현대국어에서 특이한 활용양상을 보이는 단어들 중 ‘생김새가 보통보다 못하다’의 의미를 나타내는 ‘못생기다’에 주목하여 ‘못생기다’의 형성과 의미 변화에 대해 논하였다. ‘못생기다’는 부사어 ‘못’에 자동사 ‘생기다’가 결합하여 어휘화된 단어로, 본고는 ‘못생기다’가 관형사형 어미로 ‘-ㄴ’을 취하고 ‘-었-’의 결합을 요구하는 이유를 ‘생기다’에서 찾았다. 현대국어에서 자동사로 사용되는 ‘생기다’는 기원적으로 ‘생기게 하다, 만들다’의 의미를 가진 타동사였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타동사 ‘삼기다’는 초기 근대국어에서 자동사적 용법을 획득하게 되고, ‘없던 것이 새로 있게 되다’의 동적인 의미를 기본 의미로 가지게 되었다. 이후 ‘삼기다’는 타동성을 점차 잃게 되고 자동사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데, 자동사적 용법으로 확대 사용되게 된 ‘삼기다’는 후기 근대국어에서 ‘생김새가 어떠하다’의 상태를 나타내는 상적인 의미를 추가로 가지게 된다. 이때부터 ‘삼기다’는 자동사로 동적인 의미와 상태적인 의미를 나타내게 되었다. 이때 상태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삼기다(생기다)’는 동적인 의미보다 시기적으로 후에 형성되었기 때문에 ‘생기다’가 상태 의미로 사용될 때 형용사처럼 인식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결과 상태의 상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생기다’는 관형사형 어미의 제약을 받게 되고 서술어로 사용될 때 상적인 의미를 더해주는 ‘-었-’의 개재를 요구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이러한 활용 양상은 파생 관계를 가지는 ‘못생기다’에도 영향을 끼쳐 ‘못생기다’ 역시 상태 의미를 나타내는 ‘생기다’와 같은 활용 양상을 가지게 되었다. 이밖에 19세기와 20세기 초에 ‘못생기다’는 지금과 달리 사람의 생김새 이외에 사람의 성격, 국가 등의 다양한 명사를 꾸며주거나 주어로 취해 그 됨됨이를 평가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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