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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에서의 조선근대문학연구의 성립과 전개-<조선문학의 회>를 중심으로-

A Study on Fomation and Developmont of Korean Modern Literature in Post-war Japan-Focus on a Literary Coterie, Chosen Bungaku No Kai(朝鮮文学の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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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문학의 회(朝鮮文学の会)>를 중심으로 전후 일본에서 일본인의 한국근대문학연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살핀 것이다. 1960년대 들어 일본에서는 식민주의 또는 식민지 지배 책임의 자각 위에서 스스로를 기존의 ‘조선학’과 구별하고자 하는 시대적․집단적 흐름이 생겨났고, 외국학으로서의 ‘조선근대문학연구’도 그 새로운 흐름 속에서 태동했다. 1960년대 초반 일본조선연구소의 문학연구회와 <조선문학의 모임>(1963~64) 그리고 1960년대 중후반의 독서모임과 문학사모임을 거쳐 1970년 <조선문학의 회>가 결성된 것이다. ‘일본인의 조선문학연구’, ‘하나의 조선문학’을 표방한 <조선문학의 회>는 4년여에 걸쳐 동인지 『조선문학-소개와 연구』와 『현대조선문학선』을 발간하며 근현대 한국문학의 번역과 연구에 진력했다. 오무라 마스오, 가지이 노보루, 다나카 아키라, 조 쇼키치 등의 <조선문학의 회> 동인들은 다양한 직업과 세계관을 지닌 아마추어였지만, 이들의 활동은 외국문학이라는 관점에서 한국문학을 본격적으로 번역하고 연구한 첫 사례라 할 수 있다. 동인들은 메이지시대 이래의 일본인이 한국문학을 대하는 자세가 비주체적이었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한국문학을 직접 번역하고 그 가치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주체성의 강조는 남북한 문학연구의 분단과 그로 인한 문학사의 결락에 대한 인식으로 이어졌다. 동인들은 남북의 연구성과를 부단히 참조하면서도 이념 대립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동인지 발간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후로도 동인 일부는 번역과 연구를 지속하여 학술적 기초를 축적했고 1970년대 말에는 이들이 대학교원으로 부임한다. 뒤늦게나마 한국근대문학연구가 일본 학술제도 안에서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Abstract

本稿は「朝鮮文学の会」を中心に、戦後日本における日本人による朝鮮近代文学研究の成立過程を論じたものである。1960年代の日本では植民地主義、あるいは植民地支配の責任の自覚から自らを戦前の朝鮮学と区別しようとする、時代的かつ集団的な傾向がみられたが、外国学としての朝鮮近代文学研究もそうした流れの中で動き始めた。つまり、1960年代初頭の日本朝鮮研究所内の文学研究会と 「朝鮮文学の会」(1963~64)、そして1960年代半ば以降の読書会及び文学史勉強会を経て、「朝鮮文学の会」が1970年に結成されたのである。 「日本人による朝鮮文学研究」と 「一つの朝鮮文学」を掲げる 「朝鮮文学の会」は、およそ4年にわたって同人誌 『朝鮮文学-紹介と文学』や 『現代朝鮮文学選』を発刊することで、近現代朝鮮文学の翻訳と紹介に努めた。大村益夫、梶井陟、田中明、長璋吉など、会のメンバーたちは様々な職業や信条を持つ素人だったが、彼らの活動は外国文学という自覚のもとに、朝鮮文学を翻訳及び研究した最初の事例であった。会のメンバーたちは、明治期以来の日本人の朝鮮文学へのかかわり方が、一貫して主体性を欠いていたことを批判し、日本人自身による朝鮮文学の翻訳と自らの価値判断の重要性を強調した。このような主体性の強調は、文学研究における南北韓の分断と、その分断による文学史の欠落への認識へと繋がった。彼らは絶え間なく南北韓の研究成果を参考にしながらも、独自の立場から理念的対立による文学史の空白を埋める努力を惜しまなかった。厳しい条件の中、同人誌は12号で終刊を余儀なくされたが、その後も一部のメンバーは翻訳と研究を続け、着実に学術的基礎を築いた。その結果、1970年代末に彼らは大学教員として着任することになる。遅まきながら、朝鮮近代文学研究が日本の学術制度の一部として認められたのであ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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