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한반도 통합문학의 가능성 탐색-월북 이후 이기영의 대표 작품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Possibility of Integrated Literature on the Korean Peninsula-After North Korea, Lee Ki-young’s masterpiece-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본고에서는 이기영의 월북 이후 작품들 중 단편소설 「개벽」, 중편소설「형관」, 장편소설 「땅」, 대하소설「두만강」등을 대상으로 한반도적인 시각에서 통합문학의 가능성에 대한 탐색을 진행해보았다. 1920년대 이래로 일제 강점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농민문학의 기수로서 대표적인 리얼리스트로 평가받고, 해방과 분단 이후 ‘북한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그의작품세계를 점검함으로써 분단 체제를 극복하는 단초로서의 ‘한반도 통합문학’의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해방기의 두 작품인 「개벽」 과 「형관」 에서는 당대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인물들을 마주할수 있었다. 먼저 「개벽」은 불안한 지주 황주사와 소심한 소작농 원첨지 등을 비롯하여 인물들의 개성적 성격을 입체적으로 포착하면서 해방기 북한 사회의 풍경을 현실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형관」 역시 해방 직전의 농촌을 배경으로 강제 징용을 둘러싼 일제와 농민들의 갈등을 그리면서, 농민 김부득과 허달삼을 중심으로 사상범 전력이 있는 문사 박철 등의 일화를 통해 일제 말기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는 텍스트에 해당한다. 반면에「땅」 과 「두만강」은 ‘토지개혁’과 ‘한국전쟁’, ‘민족해방운동’ 등의 주제에 대한 목적성이 과잉되어 서사적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에 해당한다. 물론 「땅」에서 주인공 곽바위에 대한 ‘순이 어머니’의 이중적 시선이 드러나는 대목 등에서는 입체적 형상화가 이루어지지만, ‘위대한 수령 김일성’에 대해 흠모와 감격을 금하지 못하는 곽바위의 생각과 마음을 묘사하는 대목은 ‘수령형상문학’의 전조로서 평면적 인물의 도식주의적 형상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부분에 해당한다. 「두만강」에서도 곰손이가 씨동이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대목 등은 글공부의 중요성을 실감나게 전달하는 내용으로 당대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서사적 미덕에 해당하지만, 김일성 부대의 ‘항일 유격대원’으로서의 자부심에 넘치는 씨동이의 내면을 요약 기술한 대목 등은 인물의 입체성이 거세되어 평면화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이기영의 문학은 거시적인 차원에서 한반도적 통합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텍스트에 해당한다. 월북 이후 해방기의 텍스트는 일제 강점기에 대표적인 리얼리스트로서의 감각을 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문학의 필요성을 제공해주는 텍스트라고 판단된다. 반면에 분단 고착화 이후 발표된「땅」 과 「두만강」의 경우 당문학적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서사성의 약화와 함께 인물의 입체성이 평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문학의 가능성’을 회의(懷疑)하게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영의 텍스트가 북한문학의 실체이자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 서사적 리얼리티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다. ‘해방 이전의 이기영’과 함께 ‘분단 이후의 리기영’은 리얼리즘적 관점에서 한반도 통합문학의 외연을 넓힐 필요를 제기하는 입체적 텍스트인 셈이다.

Abstract

In this paper, among Lee Ki-young’s post-North Korea works, short stories Gaebyeok , medium-length novels Hyeonggwan , long novels {Land}, and large-scale novels {Tumen River} We conducted an exploration of the possibility of integrated literature from a Korean Peninsula perspective. Since the 1920s, he has been regarded as a representative realist as a jockey of Korean literature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and as the best writer in North Korea after liberation and division, confirming the possibility and impossibility of “integrated literature on the Korean Peninsula” as a starting from the 1920s. In the two works of the liberation period, Gaebyeok and Hyeonggwan , the reality of the time was able to face living characters. First of all, Gaebyeok is a work that realistically embodies the landscape of North Korean society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capturing the individual characteristics of the characters, including unstable landlord ‘Hwang Jusa’ and timid tenant farmer ‘Won Cheomji’. Hyeonggwan is a text that vividly captures the scenery of the end of Japan through anecdotes such as Kim Bu-deuk, a farmer, and Park Chul, a writer with a history of ideological criminals, while depicting conflicts between Japanese and farmers over forced labor against the backdrop of rural areas just before liberation. On the other hand, {Land} and {Tumen River} are works that clearly reveal narrative limitations due to excessive purpose. Of course, in the {Land} three-dimensional imagery takes place in the part where the double view of Soon-i’s mother against the main character Kwak Ba-wi is revealed. On the other hand, however, the part describing Kwak Ba-wi’s thoughts and minds, which cannot help admiring and admiring “Great Leader Kim Il-sung,” is a precursor to “Great Figure Literature,” and is a representative part of the schematic shape of a planar figure. In the {Tumen River}, the part where Gomson preaches the importance of education to Sidong is a narrative virtue that brings the importance of writing study to life. However, the summary of the inner side of Sidong, who is full of pride as an “anti-Japanese guerrilla member” of the Kim Il-sung unit, is problematic in that the three-dimensional nature of the character is intensified and planarized. Lee Ki-young’s literature corresponds to a text that simultaneously shows the possibility and impossibility of integrated Korean literature. The text of the liberation period after North Korea’s defection is judged to be a text that provides the necessity of integrated literature in that it has a sense of being a representative realist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On the other hand, in the case of {land} and {Tumen River} announced after the division, it confirms the impossibility of integrated literature in that the three-dimensional nature of characters is being planarized along with the weakening of artistry. Nevertheless, assuming that Lee Ki-young’s text is a mirror reflecting the times as a substance of North Korean literature, the author Lee Ki-young is a three-dimensional text that raises the need to expand the scope of integrated literature on the Korean Peninsula.

참고문헌 (56)

  1. 리기영, "문화전선" (1946), 문학예술출판사
  2. 리기영, "형관 (1)~(3), 『문화전선』 2~4집" (1946), 북조선문학예출총동맹
  3. 리기영, "『두만강』(1)~(2)(1~2부)(리기영선집 9, 12)" (1955), 연변교육출판사
  4. 리기영, "땅(제1부)(리기영선집 9)" (1960), 조선작가동맹출판사
  5. 리기영, "땅(제2부)(리기영선집 12)" (1960), 조선작가동맹출판사
  6. 리기영, "두만강(1~3부)(리기영선집 10, 11, 13, 15)" (1964), 조선문학예술총동맹출판사
  7. 김강호, "이기영의"두만강"론", 문창어문논집, 27, pp.167~186 (1990), 문창어문학회
  8. 김동석, "이기영의 땅 연구", 어문논집, 51, pp.321~352 (2005), 민족어문학회
  9. 김민선, "해방기 자전적 소설의 고백과 주체 재생의 플롯 ― 채만식 「민족의 죄인」, 이기영 「형관」 연구", 우리어문연구, (40), pp.359~387 (2011), 우리어문학회
  10. 김윤식, "이기영의 『땅』론", 실천문학, pp.329~353 (1990)
  11. 김재용, "두만강" (1989), 풀빛
  12. 김한식, "이기영 소설과 농촌 체험", 우리문학연구, (41), pp.399~424 (2014), 우리문학회
  13. 金興植, "이기영 소설 연구", 박사, 국어국문학, pp.1991
  14. 김흥식, "해방기 이기영 소설의 재정립 양상 연구 - 「농막일기」에서 「형관」까지", 한국현대문학연구, (50), pp.365~386 (2016), 한국현대문학회[DOI]
  15. 남원진, "『개벽』과 토지개혁", 한국현대문학연구, (39), pp.111~156 (2013), 한국현대문학회[DOI]
  16. 남원진, "북조선 정전집, ‘리기영 선집’ 연구-다시, 근대문학의 경계를 생각하다-", 우리어문연구, (62), pp.7~44 (2018), 우리어문학회[DOI]
  17. 리상복, "민촌과 광복전 그의 창작활동", 통일문학, 3, pp.179~ (2000)
  18. 리수립, "‘민촌’에게 따사로이 비친 은혜로운 해빛-위대한 수령님께서 작가 리기영에게 들려주신 사랑과 배려", 조선문학, pp.61~68 (1997)
  19. 문흥술, "이기영 『두만강』에 나타나는 매개자의 변이와 그 특성", 인문논총, 30, pp.49~79 (2016)
  20. 박영식, "이기영의 장편소설 『땅』에 나타난 계몽 담론 연구", 어문학, (90), pp.499~525 (2005), 한국어문학회
  21. 박영식, "이기영 장편소설 『땅』의 개작 연구", 박사, 국문학, pp.2007
  22. 박태상, "이기영의 농민소설 『땅』에 나타난 북한 토지개혁의 성과", 북한학연구, 1, pp.225~252 (2000)
  23. 박태상, "새로 발견된 이기영의 『기행문집』 연구 : 공산주의적 유토피아로서의 소련", 북한연구학회보, 5(2), pp.5~27 (2001)
  24. 박태일, "재북 시기 리기영 문학의 실증적 바탕 1", 비평문학, (65), pp.143~171 (2017), 한국비평문학회
  25. 박태일, "재북 시기 리기영 문학의 실증적 바탕 2", 현대문학이론연구, (71), pp.215~257 (2017), 현대문학이론학회[DOI]
  26. 배개화, "북한 문학자들의 소련기행과 전후 소련의 이식", 민족문학사연구, (50), pp.364~398 (2012), 민족문학사연구소
  27. 배개화, "탈식민지 문학자의 소련기행과 새 국가 건설 - 1946년 조선 문학자의 소련기행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46), pp.155~187 (2015), 한국현대문학회[DOI]
  28. 신형기, "민족이야기의 두 양상 : 안수길의 『북간도』와 이기영의 『두만강』 분석", 한국학논집, 32, pp.49~78 (2005),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9. 안상문, "이기영 해방 이후 소설 연구 : 북한 문예정책 및 문예이론의 원용 양상을 중심으로", 박사, 국어국문학, pp.2006
  30. 오태호, "해방기(1945~48) 북한 문예지에 게재된 대표 단편소설 연구 -인물 형상화의 경직성과 유연성을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80), pp.271~305 (2020), 한국현대소설학회
  31. 윤영옥, "이기영 농민소설에 나타난 쌀의 표상과 국가", 현대문학이론연구, (41), pp.127~162 (2010), 현대문학이론학회
  32. 이상경, "이기영 『땅(下)』 해설", pp.323~337 (1992), 풀빛
  33. 이인표, "『땅』(이기영)의 멜로드라마적인 특성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75), pp.143~172 (2021), 한국문학연구학회[DOI]
  34. 이인표, "『두만강』(이기영)의 정치적 무의식 연구", 사이間SAI, (31), pp.245~273 (2021),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DOI]
  35. 이주미, "『두만강』에 나타난 중국 동북지역 이주 조선인 형상의 함의", 우리문학연구, (64), pp.681~704 (2019), 우리문학회[DOI]
  36. 임옥규, "『두만강』의 구조와 담론 특성 연구", 성심어문논집, 25, pp.209~246 (2003)
  37. 임향란, "조선 이기영의 <땅>과 한국 채만식의 <논 이야기> 비교고찰", 국제언어문학, (22), pp.161~174 (2010), 국제언어문학회
  38. 정호웅, "두만강 론-항일무장투쟁에의 길", 창작과비평, (가을) (1989)
  39. 조남현, "‘두만강’을 통해 본 북한문학", 문학사상 (1989)
  40. 조정래, "이기영의 '두만강' 서사 구조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63), pp.337~362 (2017), 한국문학연구학회[DOI]
  41. 최원식, "한국 근대문학을 찾아서" (1999), 인하대 출판부
  42. 홍혜미, "이기영의 『땅』 분석 : 창작방법론을 중심으로", 사림어문연구, 14, pp.119~136 (2001), 사림어문학회
  43. 권유, "민촌 이기영의 작가세계" (2002), 국학자료원
  44. 김상선, "민촌 이기영 문학 연구" (1999), 국학자료원
  45. 김흥식, "이기영 소설 연구" (1996), 중앙대 출판부
  46. 김흥식, "작가 이기영, 그 치열한 삶과 문학적 진실의 수준" (2020), 예옥
  47. 박종원, "조선문학개관Ⅱ" (1988), 인동
  48. 사회과학원, "문학대사전 2" (2000), 사회과학출판사
  49.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조선문학통사(현대문학편)" (1988), 사회과학출판사
  50. 오정애, "조선문학사10-해방후편(평화적민주건설시기)" (1994), 사회과학출판사
  51. 이상경, "이기영-시대와 문학" (1994), 풀빛
  52. 이성렬, "민촌 이기영 평전" (2006), 심지
  53. 정호웅, "李箕永" (1995), 새미
  54. 조남현, "이기영 : 이야기꾼ㆍ리얼리즘ㆍ이데올로기" (2002), 건국대 출판부
  55. 조남현, "이기영" (2008), 한길사
  56. 미하일 바흐찐, "프라수아 라블레의 작품과 중세 및 르네상스의 민중 문화" (2001), 아카넷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