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선인여성’을 읽다 : 재일조선인 1세 여성들을 가시화하기 위한 한 가지 시도
Reading Zainichi Korean Women: An Attempt to Visualize First-Generation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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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공적인 기록에 남겨지는 일이 드물었던 재일조선인 1세 여성들(1세 여성)을 문자자료를 단서로 하여 그것을 이해하는 방법을 탐구하려는 시도이다. 다루는 기간은 1945년 8월 15일 식민지해방 후부터 약 35년간, 즉 세대교체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시기이다. 대부분 1세 여성들은 조선에서도 일본에서도 교육을 받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따라서 그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글로 써서 남길 수 없는 것처럼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여태껏 묵살되어 온 조선어에 의한 라이팅이나,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총련) 영향 아래 있던 재일 여성들이 쓴 라이팅에 주목해보면 해방 후 1세 여성들이 쓴 작품은 상당한 수에 이른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여성들이 쓴시, 수필, 수기, 에고 다큐먼트, 신문 투서, 학교 작문 등 폭넓은 라이팅을 검토 대상으로 함으로써 1세 여성들을 가시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 우선, 1세 여성들의 연구사를 정리해 보았다. 그 후, 필자가 2014년 일본에서 펴낸 『재일조선여성작품집1945-1984』 출판의 경위와 그 편집의 과정에서 깨닫게 된 연구과제에 대해서 논한다. 마지막으로 1세 여성들이 실제로 조선어와 일본어로 쓴 작품들을 해독한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possibilities of visualizing the little-known first-generation Zainichi Korean (Korean residents in Japan, originated from Japan’s colonization of Korea) women through their writings. It treats the period approximately 35 years following the liberation of Korea in 1945, before the generational change. Previous studies have suggested that these women simply vanished, leaving no writings behind. In fact, Zainichi Korean women began acquiring literacy in Korean and Japanese and learning how to write. A considerable number of Zainichi writings can be found in previously overlooked Korean-language writings, especially writings by women who were members of the pro-Pyongyang General Association of Korean Residents in Japan (Ch’ongryŏn). The structure of the paper is as follows. It begins with an examination of previous studies on the representation of Zainichi Korean women. Next, it discusses the editorial process and issues surrounding the publication of the Anthology of Writings by Early Zainichi Korean Women 1945-1984 (2014, Japan). Finally, the paper analyzes these women’s texts, written in Korean and Jap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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