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 이야기’에 설정된 서사적 단층(斷層)과 역설
Narrative-leaps and the paradox in The tale of Heo-S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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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허생 이야기’에는 서두에 설정된 몰락 양반 허생의 현실적 형상과 그러한 처지를 벗어나 사회적 이념을 실현하는 작품 전반부의 이념적 형상, 그리고 다시 누옥(陋屋)으로 돌아와 칩거하면서 당시의 인재 활용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비판적 형상 사이에 각각 서사적 단층이 설정된다. 이러한 서사적 단층은, 첫째 신분제의 틀에 갇혀 세월을 허송하는 허생의 현실과 상업적 활동을 감행한 현실 초극적 선택, 그리고 변부자의 무조건적인 자금 대여 행위와 당대 현실의 냉혹한 이윤 추구 논리 사이의 거리에 대응되며, 둘째 그러한 첫 번째 단층을 넘어설 수 있는 대안으로 제기된 신분을 초월한 능력에 따른 인재 활용 방안과 그것을 가로막는 명분론적 인재 활용 방안 사이의 거리에 대응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서사적 단층을 바탕으로 하여 창출된 허생의 이념적 형상은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당대의 독점적 상업 구조와 그로 인해 나타나게 된 당대의 국가적 병폐를 풍자하는 동시에 그러한 독점적 상업 구조를 해체하여 이용후생을 성취할 수 있는 대안을 암시한 것이다.
Abstract
In The tale of Heo-Saeng are two narrative-leaps, which is set between a realistic image of Heo-Saeng as a ruined yangban, an ideological image of his realizing social ideology out of his position, and a critical image to point out a problem about discovering a talent. One leap is between the realistic and the ideological image, and the other is between the ideological and the critical image. Each leap corresponds to certain distance. The first one is connected with the distance between Heo-Saeng’s real life stuck in caste system and his commercial activity beyond that real life, also the distance between the wealthy Byun’s unconditional funding and a harsh reality of the time of pursuing profit. The other has to do with the distance between appointing personnel to positions according to their ability and selecting people just based on caste system. Satirizing social ills resulted from monopolistic structure of the market based on huge capital of the time, the ideological image of Heo-Saeng, which is from the narrative-leaps, implies an alternative way to promote welfare by dissolving that monopolistic structure at the sam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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