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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척전>의 동아시아 전란 디아스포라와 그 특징

A Study on the East Asian Diaspora Characteristics of the War in Choi Chuk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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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최척전>이 전란 외상 치유의 목적성이 강한 작품임을 살펴보고자 시도되었다. 이를 위해 필자는 이 작품에 나타난 주요 인물들의 행적과 서사적 결구를 ‘전란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그 결과 이 작품에는 다섯 종류의 디아스포라(Diaspora)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째는 임진왜란 전에 자신의 의사에 의해 형성된 디아스포라이다. 둘째는 전란으로 인해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중국에 정착한 디아스포라이다. 셋째는 전란으로 인해 일본으로 강제 이주하는 과정에서 생긴 디아스포라이다. 넷째는 전란으로 인해 조선에 정착한 중국인 디아스포라이다. 그리고 다섯째는 타국에 정착한 혈육을 찾기 위해 새로운 가정을 꾸려 정착하는 디아스포라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확인된 <최척전>의 디아스포라는 일반적인 디아스포라와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통상적으로 디아스포라는 주류 민족에 의해 차별과 냉대를 받는 소수 약자의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최척전>에서는 그러한 모습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주류 국가에 속한 인물들과 상호 보완적 생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종족이나 민족이 우선시 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 존재들의 수평적 관계 형성이 중심이 되고 있다. 이는 역사적 현실 속의 임진왜란이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독해되는 것과 달리, 작품 속 디아스포라들은 다문화주의적 관점에서 수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척전> 속에 등장하는 이러한 디아스포라들은 현실적으로 존재했다기보다는 그러한 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 속에서 탄생된 상상적 디아스포라의 성격이 짙다. 이는 <최척전>이 16·17세기 동아시아 전란 체험을 고스란히 기록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대신 이 작품은 동아시아 3국의 전란 상처에 대한 위안의 문학으로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작가는 상상적 디아스포라들이 주류 국가들의 인물들에 의해 차별과 냉대를 받기 보다는, 그들과의 우호적 관계와 상호 공생 관계를 통해 가족과 재회하는 해피엔딩의 서사를 결구했다고 생각된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search that Choi Chuk Jeon has a purpose to heal the trauma of war. For this, the writer approached to the main characters' behaviors and the descriptive structure with a perspective of the war Diaspora. As the result of study, the fact was founded that there are five kinds of the Diaspora in this work. Firstly, there is the Diaspora stemmed from one's own will befor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The second kind applies to the Diaspora settled down desperately in China. The third kind of the Diaspora was formed in process of being deported to Japan because of the war. The fourth kind of the Diaspora signified the Chinese settled down in Korea by war. The fifth kind of the Diaspora had a family in order to look for one's family members settled down in the other country. Through this analysis, the fact reveals that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the general Diaspora and the Diaspora of Choi Chuk Jeon. Usually, the Diaspora has a feature to get poor treatment and discrimination from the majority folks. However, that characteristic doesn't appear in Choi Chuk Jeon. The Diaspora of this work has the complementary relationship with folks of the majority in the country. An ethic or racial group problem wasn't concerned and it focused on the horizontal relationship formation of each individual member. Japanese invasion of the historical reality was accepted as the perspective of nationalism. On the other hand, the Diaspora of this work means to accept from the multi-cultural perspective. the Diaspora of Choi Chuk Jeon didn't exist in the real world but it stemmed from the imagination that the hope would happen in real world. This disproves that Choi Chuk Jeon doesn't contain the East Asian war experience of 16th,17th centuries. Instead, this work formed as the literature work to comfort people for suffering East Asian war of three countries. For this reason, the fictive Diaspora didn't get the poor treatment or discrimination and had a happy ending to be reunited with family through the complementary and friendly 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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