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소설 <崔陟傳>에 나타난 동아시아와 다문화
East Asia and Multiculturalismin the Chinese-language novel Choichok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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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7세기 한문소설 <崔陟傳>은 동아시아의 전란을 배경으로 하여 한 가족의 고난과 이산․재회를 다룬 작품으로, 한중일 삼국을 주된 배경으로 하여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만나서 교류하고 모국이 아닌 곳의 문화를 체험한다는 점에서 다문화적인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최척전>에 나타나는 다문화적인 면모는 크게 인적 교류와 언어․의복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 요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최척전>의 등장인물들은 대개 국경을 초월한 삶의 공간을 구축하는 데 긍정적이며, 국적이 다른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또 이들은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약자를 돕고 연대한다. 다만 이러한 ‘善隣’ 관계에도 침략과 방어, 중화와 오랑캐, 남성과 여성이라는 대립항이 지배하는 구조적 문제는 남아있다. 한편 작품에 나타나는 문화적 요소는 언어와 의식주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등장인물들이 외국어를 습득하고 제2언어를 사용하여 소통하는 과정, 상황에 맞추어 의복을 착용하는 모습, 음식과 주택에 대한 간접적인 묘사를 통해 동아시아의 문화가 만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최척전>에 나타난 다문화의 양상은 2015개정 한문과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다문화 교육의 제재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Abstract
The 17th-century Chinese-language novel Choichokjeon is a story about the hardships, separation and reunion of a family set in the context of the war in East Asia, and has a strong multicultural character in that people of various nationalities meet, interact and experience the culture of places other than their home countries. The multicultural aspects of Choichokjeon can be largely divided into human interaction and cultural elements centered on language and clothing. The characters in Choichokjeon are usually positive about building a cross-border life space, and have less resistance to people of different nationalities. In addition, they are compassionate and help the weak regardless of nationality. However, even in this good-neighbor relationship, structural problems still remain dominated by confrontation between aggression and defense, Sino and Barbarian, men and women. On the other hand, the cultural elements that appear in Choichokjeon can be viewed through language, food, clothing, and shelter. The process of the characters learning a foreign language and communicating using a second language, wearing clothes according to the situation, and indirect portrayal of food and housing can depict the culture of East Asia. The above information may be realized as a specific multicultural education plan in conjunction with the 2015 revised Classical Chinese Curricu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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