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 속의 비극
Tragedy in Korea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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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오랫동안 동양 문학에는 비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왔는데, 이는 행동을 모방하고 극적 구조를 지닌 고대 그리스 비극을 비극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이 글은 이러한 고정된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한국의 비극 작품들이 지니는 특징을 밝히고, 이를 통해 비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2장에서는 극과 서정의 장르적 성격을 살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수립하였다. 즉 어떤 작품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작중인물과, 그 작중인물을 바라보며 관찰하는 자가 분리되어 있는 극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고, 작중인물에 대한 관찰자의 연민이 드러난다면 서정적인 담화양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비극’이라고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3장의 논의를 통해 한국의 서정시 중에는 시적 자아가 고통스러운 교착상태에 빠진 작중인물과 관찰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관찰자가 작중인물을 연민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비극 작품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비극의 특징들은 비극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근거가 될 수 있으며, 서구의 비극 개념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현대 비극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Abstract
For a long time, it has been claimed that there is no tradition of tragedy in Asian Literature. This is because researchers have regarded Ancient Greek tragedy, which is an imitation of an action and has dramatic structure, as the only parameter of tragedy.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features of Korean tragedy in order to revise the parameters of tragedy. In chapter 2, by examining the generic features of ‘drama’ and ‘lyric poetry’, we obtained following hypothesis consisting of two elements: First, we can classify as lyric poetry that which has the dramatic device of the separation between the suffering character and the observer as a tragedy. Second, since in lyric poetry the character observed by the poetic self is eventually the alter ego of the poetic self, the observer in lyric poetry can only have pity towards the character. In Chapter 3, we examine lyric songs created from the third to fourth century B.C. to more modern lyric poetry to analyze the features of Korean lyric tragedy. They all depict a state of deadlock where the poetic self cannot move forward, and they are all structured in a similar way. In this common structure, the poetic self plays two roles: a character who is deadlocked and an observer who feels pity toward the character. By examining these features of Korean lyric tragedy, we suggest a new parameter of tragedy. Korean lyric tragedy can also provide a new perspective on modern tragedy that conflicts with traditional theories of trag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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