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별곡>의 창작상황과 강원도 자연의 정치적 의미
The Political Situation of Writing Gwandongbyeolgok and the Significance of The Nature of Gangwon Province in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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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관동별곡>에서 강원도의 자연이 어떻게 작자와 상호작용하며 작자의 정치적 지평을 확장시키는지를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강원도관찰사로 부임하기 직전에 정철은 이이마저 물리치는 동인과 선조에게 실망하면서도 어린 병사에게 보여준 선조의 어진 마음을 믿었다. 강원도관찰사로 나가면서 정철은 임금에게 미움받는다는 심정과, 모처럼 임금과 한마음으로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풀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동시에 지녔다. <관동별곡>의 내금강 등정길에서 작자는 금강산의 빼어난 물상(物象)을 관찰하며 이이와 같은 인걸을 연상하고, 물상과 왕화(王化)의 순환을 되새긴다. 그렇지만 비로봉 꼭대기에 올라 위대한 산의 덕성을 체득하려고도 하기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깨달으며, 공자가 태산에 올라 넓거나 넓은 천하(天下)를 ‘적다’고 한 이유에 대한 의문을 품고 산에서 내려온다. 결말부가 시작되는 망양정에서 작자는 거센 파도를 몸으로 느끼며 물[水]의 속성을 체득하고, 대붕이 되어 날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대붕의 경지에서 바다를 굽어본 작자는 인간의 인식 능력으로는 바다의 깊이와 하늘 밖의 공간을 알 수 없음을 깨닫는다. 작자는 유가의 정치 공간인 천하를 넘어선 자연에서 얻은 술로 사해(四海)의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들고자 소망한다. 또한 ‘명월(明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선한 정치의 근본은 결국 임금의 밝음에 있음을 되새긴다. 강원도의 자연은 인간세계의 구분을 초월하여 대자연의 경지에서 수행하는 왕화를 추구하도록 작자를 이끌어준다.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how the nature of Gangwon province interacts with the writer and extends his political vision in Gwandongbyeolgok. Before he became a governor of Gangwon province, Jeong Cheol was disappointed by the opposite political party called Dong-in and King Seonjo since they banished the noble scholar-official, Lee Yi, from the court. On the other hand, he believed in the king’s benevolent heart toward the miserable people. When he climbs Mount Kumgang, the writer observes a magnificent landscape of it and reassures the virtuous cycle of nature and the benevolent reign of the king in his mind. Nevertheless, he neither interacts with nature nor embodies the virtue of the mountain by climbing the mountain peak. He descends from the Mount Kumgang suspecting why Confucius said that the enormous world under heaven is small. At the end of Gwandongbyeolgok, the writer embodies the attribution of water and feels that he transforms into Daebung(a gigantic imaginary bird in Taoism) with the wind and waves of the East sea in front of Mangyangjeong. From the perspective of Daebung, he realizes that human beings can neither know the depth of the sea nor the space beyond the sky. He wishes to make all the people drunk with the alcohol from nature beyond the political world. Interacting with the bright moon, he finds the king’s brilliant virtue as a fundamental factor of benevolent reign. The nature of Gangwon province makes the writer envision the ideal politics beyond all the discriminations of human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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