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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東別曲>의 관찰사 여정과 심상지리

The Provincial Governor's Journey and Imagined Geographies in 'Gwandongbyeolg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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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정철은 1580년 음력 2월 1일 왕명을 받고 강원도 “원주”에 부임했다. 그의 관직은 강원도 관찰사였다. 그런데 <관동별곡>은 엉뚱하게도 그의 부임지를 ‘원주’가 아닌 ‘회양’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렇다면 <관동별곡>은 왜 관찰사의 여정을 이와 같은 모습으로 잡아내고 있는 것일까? <관동별곡>에서 화자는 자신을 한나라 때 ‘淮陽太守’였던 ‘汲長孺’에 빗대고 있다. 급장유는 황제에게 올바른 소리만 하여 노여움을 사 전원으로 내침을 당했다가 회양으로 좌천되었던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정철은 자신이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면서 임금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실제로 가졌을 가능성이 많다. 그런 느낌과 정서가 바로 관찰사 신분의 화자가 자신을 급장유에 빗대고 있는 진정한 의도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에서 <관동별곡>의 관찰사 여정 또한 ‘원주’가 아닌 ‘회양’을 부임지로 하는 노정으로 재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것이 화자가 회양에 가는 도중에 춘천과 철원에서 보여주는 특수한 정서이다. 춘천과 철원은 근기와 강원도의 접경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화자가 보여주는 정서의 내용은 ‘戀君詩歌’의 그것과 동일하다. <관동별곡>은 이러한 연군의 정서가 조선시대 서울인이 서울이라고 하는 중심으로부터 멀어지게 될 때 느끼는 초조와 불안감의 문학적 표현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관동별곡>이 그려내고 있는 관찰사 여정은 조선시대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보편적인 정서의 반영이라기보다는 당대 서울양반이라고 하는 특수한 계층이 가지고 있던 특수한 심상지리의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컨대, <관동별곡>의 관찰사 여정은 조선시대 서울의 京邸와 近畿의 別墅를 중심으로 생활하던 조선시대 양반들의 특수한 지역 정서의 표현이었다.

Abstract

Jeong Cheol is newly appointed in Wonju, Gangwon-do, according to the order of the king on the first of February in 1580 of the lunar calendar. His position was a provincial governor of Gangwon-do. But <Gwandongbyeolgok> ironically presented his post as 「Hoeyang」 instead of 「Wonju」. Then, why did the poetry <Gwandongbyeolgok> describe the governor's journey like that? In <Gwandongbyeolgok>, the speaker compared himself to Geupjangyu(汲長孺), a governor-general of Hoeyang during the Han Dynasty. Geupjangyu was demoted to Hoeyang after being sent to Jeonwon because he was always being an outspoken person and so provoked the emperor's wrath. In this sense, there is a strong possibility that Jeong Cheol felt like he was abandoned by the king when he was appointed as a provincial governor of Gangwon-do. That's why he compared his status to that of Geupjangyu. And for this reason, the governor's journey in <Gwandongbyeolgok> was reorganized by the place of 「Hoeyang」 not 「Wonju」. With regard to this, the speaker's special feeling shown in Chuncheon and Cheolwon on the way to Hoeyang is remarkable. Chuncheon and Cheolwon are the borders between Gyeonggi province and Gangwondo. The speaker's emotion shown in those regions are the same as that of Yeongunsiga(戀君詩歌). <Gwandongbyeolgok> implies impatience and anxiety felt by the speaker when he had to move further from the center, Seoul, despite of being as a Seoul Person in the age of Joseon. Then, it is desirable to understand that the governor's journey expressed in <Gwandongbyeolgok> is specially imagined geographies of a specific class, noblemen(Yangban) in Seoul during that time rather than universal emotion of the Joseon Dynasty. To sum up, the governor's journey in <Gwandongbyeolgok> was special emotion of noblemen during the Dynasty who lived in Gyeongjoe of Seoul and Byeolseo of Geu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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