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가사에 나타난 ‘한탄’의 양상
Some Aspects of ‘Hantan’(Lamentation) in Gyubang gasa
0
조회
0
다운로드
1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 논문은 한탄이 규방가사의 하위 갈래들인 계녀가류화전가류탄식가류에 나타난 양상을 검토하여 보았다. 그 결과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게 되었다.우선 한탄의 보편성을 들 수 있다. 규방가사에는 한탄이 모든 하위 갈래에 두루 발견된다. <계녀가>는 13개의 단락 가운데 12개의 단락에 한탄이 표출되고 있다. <화전가>는 17개의 단락 가운데 단락 2131415 등에서 한탄이 토로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탄식가류>는 그 명칭에서 드러나듯이 한탄이 작품의 전편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별도로 그 보편성을 거론할 필요가 없다.다음으로는 한탄의 전형성을 들 수 있다. <계녀가>에서의 한탄은 친정을 떠나 시댁으로 떠나 시집으로 가서 힘든 시집살이를 해야만 하고, 나중에는 또 시집살이 하러 떠나는 딸을 보내야만 하는 여성의 운명에서 비롯된 것이다. <화전가>에서의 한탄은 남성과의 대비를 통한 상대적 상실감, 즉 남성은 입신양명하여 출세하기도 하고, 온갖 재미난 놀이도 할 수 있고, 여러 명승지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데 반해 여성들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럴 수 없다는 상실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노처녀가>에서의 한탄은 그 명칭에서 드러나듯이, 시집 가지 못한 채 나이가 든 여성이라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규방가사에 있어서의 한탄은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태어난 운명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하겠다. 세 번째로 한탄의 확장성을 들 수 있다. <계녀가>는 본사의 11개 단락 서두에서 한탄을 포함한 노랫말(가사)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화전가>는 단락 1214 등에서 한탄이 나올 뿐만 아니라 한 단락내에서 반복되기도 한다. <노처녀가>는 여섯 가지 내용이 여러 차례 반복되거나, 유사한 것들이 길게 나열됨으로써 확장되었다. 네 번째로 한탄의 비극성을 들 수 있다. <계녀가>에서의 한탄은, 여자로 태어났기에 딸은 시집을 가야만 하고, 어머니는 보내야만 하는 숙명적인 상황과 어머니는 이런저런 것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고, 딸은 그 덕목들을 꼭 지켜야 한다는 당위성에 어떤 영향도 끼칠 수 없다는 데서 그 비극성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화전가>에서의 한탄은, 남성과의 대비를 통한 상실감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 어떤 방식으로도 누그러뜨리거나 해소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비극적이라 하겠다. <노처녀가>의 한탄은 희화화된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지향한다고 볼 수 없다. 노처녀의 한탄은 노처녀를 시집보내지 못한 사람들이나 사회적 상황에 대한 개탄을 불러 일으키거나, 노처녀의 신세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는 선에서 머물고 만다.
Abstract
The aim of this paper is to define some aspects of 'Hantan' in such subcategories of Gyubang gasa as the Gyenyeogaryu, the Hwajeongaryu, the Nocheonyeogaryu, and the Tansikgaryu. The results are as follows: 1. Universality of ‘Hantan’ ‘Hantan’ is found in all the subcategories: 12 of the 13 passages in “Gyenyeoga” contains ‘Hantan’. 4 (passages 2, 13, 14, 15) of the 17 passages contains ‘Hantan’ in “Hwajeonga”. As for “Tansikga”, as its name implies, ‘Hantan’ is found everywhere. 2. Types of ‘Hantan’ The type of ‘Hantan’ in “Gyenyeoga” deals with the hardship of leading a married life in the home of the husband's parents and the mother's sad duty to part from her loving daughter. That in “Hwajeonga” deals with the women's relative sense of deprivation compared with the free life of their husbands. That in “Nocheonyeoga” deals with lamentations of unmarried old maids. In a word, the ‘Hantan’ in “Gyenyeoga” is that which arises from being born as a female. 3. Expansion of ‘Hantan’ The head of 11 passages of “Gyenyeoga” repeats words of lamentation, while passages 1, 2, and 14 of “Hwajeonga” contains and repeats words of lamentation. In “Nocheonyeoga”, 6 different types of lamentation are repeated or listed long. 4. Tragic quality of ‘Hantan’ The ‘Hantan’ in “Gyenyeoga” is tragic because women are fated to get married and are requested to keep moral rules in their society without any power to challenge its authority. The ‘Hantan’ in “Hwajeonga” is tragic because the women's relative sense of deprivation cannot be alleviated by any means. The ‘Hantan’ in “Nocheonyeoga” is less tragic because it is a comic description of the grief of unmarried old maids and her parents.
참고문헌 (24)
- "규방가사 I" (1979)
- "<노처녀가 I> 연구", 제14집, pp.165~194 (2004), 한국시가학회
- "규방가사연구" (1980), 이우출판사
- "<덴동어미 화전가>와 팔자의 원형, 박노준편 고전시가 엮어 읽기 하", pp.324~339 (2003), 태학사
- "서민가사연구" (1985), 형설출판사
- "삼설기 소재 <노처녀가>의 내용 및 구조에 대한 검토", pp.419~435 (1996), 태학사
- "운명의 얼굴과 신명 -<된동어미 화전가>-" (1992), 집문당
- "규방가사의 작품세계와 미학" (2002), 역락
- "여성가사에 투영된 작가와 독자의 관계-화전가를 중심으로", pp.213~252 (1996), 국학자료원
- "<?챨株淄? 설은타령>의 작품구조와 의미, 한국가사문학연구" (1996), 태학사
- "규방가사의 형성과 여성작가, 한국고전여성작가연구", pp.139~149 (1999), 태학사
- "‘노처녀’ 담론의 형성과 문학양식틀의 반향 조선후기 시가문학의 문화담론 탐색", pp.177~210 (2004), 보고사
- "영인고소설판각본전집 1" (1973), 연세대출판부
- "한국고전여성작가연구", pp.315~355 (1999), 태학사
- "화전가로서의 <반조화전가> 규방가사의 작품세계와 미학", pp.13~28 (2002), 역락
- "<복선화음가>연구" (1982), 효대여성문제연구소
- "내방가사연구" (1976), 형설출판사
- "<복선화음가>연구 19세기 시가문학의 탐구" (1995), 집문당
- "한국적 한의 일원적 구조와 그 가치생성의 기능에 관한 고찰" (1989)
- "한국적 한의 구조와 기능에 대하여 국어국문학연구 13집" (1990)
- "<삼설기본 노처녀가>의 갈등 형상화 방식과 그 의미 -<잡가본 노처녀가>와의 대비적 검토를 중심으로-", 5, pp.401~426 (1999), 한국시가학회
- "<홍씨 부인 계녀사>에 나타난 자전적 술회의 글쓰기 방식과 의미 규방가사의 작품세계와 미학" (2002), 역락
- "계녀가의 교훈과 정서 -도학가사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8, pp.339~359 (2000), 한국시가학회
- "한국여성사 I" (1972), 이화여대출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