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신흠의 악부 인식과 민족시가의 재인식-신흠의 樂府體詩와 「放翁詩餘序」 등을 중심으로-

Sin-Heum's Understanding of Yue-fu and the reperception of national poetry

0

조회

0

다운로드

1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신흠이 중국의 악부를 어떻게 인식하였으며, 그러한 인식이 악부체시 창작과 우리 시가에 대한 인식 제고와 어떤 관련을 맺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아울러 신흠 악부시의 창작의식을 이해하고자 했다. 신흠은 한문사대가의 한 사람이면서 그 자신 방대한 양의 악부체시를 남겼다. 그는 처음으로 중국의 악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보여주었으며, 왜 악부라는 갈래에 주목하는지 스스로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 악부는 출발에서부터 ‘歌詩’로서 ‘노래와 시의 통합체’였다. 또한 일상 현실과 애정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고, 감정의 유출이 자유로웠다. 형식에 크게 구애 받지 않으면서 오로지 자신의 감정이나 표현 내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악부의 장르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악부체시 창작에 적절하게 수용하였다. 그가 악부에 관심을 갖고 창작에 힘을 기울인 것은 젊을 때부터 지속된 노래에 대한 관심 외에도 방축과 유배라는 신흠의 개인적 고난이 계기가 되었다. 그는 자신이 처한 역사적 상황을 ‘쇠세’요, ‘말세’로 철저하게 부정하는 동시에 ‘세도가 변질된 세상에 대해 아파하는 심정[傷世道變]’을 노래하였다. 본고는 이를 ‘傷世意識’이라 지칭하였다. 그는 현실에 대한 不和와 비판정신을 표출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는 악부의 오랜 전통 속에 존재하는 ‘上風(諷刺)’의 기능을 활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중국의 악부와 우리 노래를 본격적으로 비교하는 가운데 그 이전과는 달리 우리 시가의 가치를 적극 긍정·옹호하는 쪽으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은 문학사적 의미가 크다. ‘歌’와 ‘詩’의 통합체이며 지역·민족적 성격이 뚜렷한 악부에 주목함으로써, ‘詩’와 ‘歌’에 대한 차등적 인식을 거부하고 중국 노래에 대한 우리 노래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긍정하였다. 당시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신흠은 그 둘 사이의 관계가 우열 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임을 분명하게 인식했다. 또한 악부에 나타난 민간·하층 지향성을 정확하게 인식함으로써 ‘閭巷謳謠’라 하여 폄하되던 우리 노래를 긍정하였다. 신흠의 <방옹시여> 시조 창작은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방축된 처지에, 자신을 버린 세상에 대한 대결의식을 팽팽히 유지하면서, ‘詩’가 아닌 ‘歌’로, 중국 노래가 아닌 우리 노래로 자신의 처지와 ‘傷世’의 심정, 부조리한 현실을 노래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 노래가 잔치의 여흥을 더하는 ‘賓筵의 오락용’에 그치지 않고, 시인의 내밀한 감정을 표현하며, 나아가 ‘상세의식’이라는 사회비판적 기능까지 담당하는 갈래로까지 그 범주를 확장시켰다. 바로 이 점이 신흠 시조의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e current study is to examine Sin-Heum's understanding of Chinese Yue-Fu(樂府), and how it relates with his creation of Yue-fu poems and the appreciation of Korean traditional poetry. This study also aims to analyze his creational consciousness. Sin-Heum, as one of four eminent writers in Chinese writings, left a number of Yue-fu poems. He was the first person who accurately understood Chinese Yue-fu poetry and knew the reason why he himself was concerned about Yue-fu genre. From the beginning, Yue-fu as the 'song-poetry'(歌詩) was the embodiment of 'song'(歌) and 'poetry'(詩). Yue-fu not only deals with various themes, such as the realities of daily life and love, but also makes the outflow of the emotion free. Such strength of Yue-fu enabled people to concentrate on their inner feelings and express them without formal restriction. He understood well the characteristics of Yue-fu genre and applied them to his own creation of Yue-fu poems. Why had he been so concerned with Yue-fu and eagerly written Yue-fu poems? It was not only because of his lasting interest about 'song' from youth, but also because of personal hardship in his life caused by being expelled. He considered his times as a degenerate age, so he thoroughly denied it, while singing broken hearts for his times when the truth and right were betrayed by evil ones. Such sense is called 'heart-broken consciousness for the degenerate age'(傷世意識) in this paper. He was to express discordance with the realities and severe criticism of the world. That is the result of making full use of satirical tradition in Yue-fu genre. Above all, in the comparison of 'Korean song' with Chinese Yue-fu, Sin-Heum positively affirmed and defended the value of 'Korean song'. As such positive estimation was quite different from previous ones, it should be highly estimated as having a meaning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Paying attention on Yue-fu as the embodiment of song and poetry, He could deny discriminational perception of 'song'(歌) and 'poetry'(詩), and positively estimate the value of 'Korean song'. In contrast with the general perception at that time, he recognized that there was no choice between 'song' and 'poetry'. His works of Sijo(時調), <Bangongsiyeo(放翁詩餘)> were created in this context. Living in exile, using 'song'(歌) not 'poerty'(詩), and 'Korean song' not 'Chinese song', he sang difficult situation, absurd realities, and the broken hearts for the degenerate age. He extended the province of Sijo to the area in which writer could express his own internal private feelings and criticize the realities where he lived in. These are true progress Sin-Heum's Sijo had made.

참고문헌 (32)

  1. 申欽, "象村稿" (1991), 民族文化推進會
  2. 金天澤, "(珍本)靑丘永言"
  3. 李齊賢, "小樂府, 益齋亂藁 권4", ~
  4. 閔思平, "?詩?, 及庵先生詩集 권3", ~
  5. 金宗直, "東都樂府, ?畢齋集 권3", ~
  6. 沈光世, "?海東樂府序?, 休翁集 권3", ~
  7. 成俔, "虛白堂風雅錄, 虛白堂集", ~
  8. 車天輅, "樂府新聲跋?, 樂府新聲", ~
  9. 李賢輔, "漁父詞拔?, 聾巖先生年譜 권1", ~
  10. 李滉, "陶山十二曲拔?, 退溪先生文集 권43", ~
  11. 李?光, "文章部?, 芝峰類說 권14", ~
  12. 洪萬宗, "?東國歌曲序?, 旬五志", ~
  13. 李衡祥, "?樂府?, 甁窩先生文集 권3", ~
  14. 郭茂?, "樂府詩集" (1979), 中華書局
  15. 班固, "漢書"
  16. "朱熹, ?原序?, 詩經集傳", ~
  17. 고정희, "신흠 시조의 사상적 기반에 관한 연구", 고전문학과 교육, 1 (1999), 청관고전문학회
  18. 김대행, "조선후기 악부의 시가관", 한국문화, 12 (1991),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19. 김영숙, "상촌과 병와의 악부연구", 어문학, (46) (1985), 한국어문학회
  20. 김창원, "신흠 시조의 특질과 그 의미", 고전문학연구, 16 (1999), 한국고전문학회
  21. 김흥규, "16?7세기 강호시조의 변모와 전가시조의 형성", 어문논집, 35 (1996), 안암어문학회
  22. 박해남, "신흠(申欽)의 시조 창작 배경과 작품 양상", 반교어문연구, 23(23), pp.75~105 (2007), 반교어문학회
  23. 박혜숙, "조선전기 악부시 연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한연구원, 13 (1992)
  24. 박혜숙, "형성기의 한국악부시 연구", 박사, pp.1989
  25. 박희병, "申欽의 學問과 그 思想史的 位置", 민족문화, 20 (1997), 민족문화추진회
  26. 심경호, "조선후기 한시의 자의식적 경향과 해동악부체", 한국문화, 2 (1981),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27. 유영봉, "畢齋 <東都樂府>의 성격과 계승 양상", 동방한문학, 29, pp.92~ (2005), 동방한문학회
  28. 이상원, "17세기 시조 연구", 박사, pp.1998
  29. 조규익, "조선조 시문집 서발의 연구", pp.153~ (1988), 숭실대학교 출판부
  30. 황위주, "樂府新聲에 대하여", 국어교육연구, 21 (1989), 국어교육학회
  31. ?斌杰, "中國古代文體槪論" (1990), 北京大學出版社
  32. 章培恒, "中國文學史(上)" (2005), 復旦大學出版社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