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고사』계 『춘향전』수록 시가의 서사양식화 과정
The Epic-stylization of the songs in 『CHUNHYANGJEONS 춘향전』 of the 『 NAMWONKOSA 남원고사』 ori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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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작품의 구조나 의미상의 맥락으로 볼 때에 『춘향가』와 같은 지향을 지닌 듯하면서도, 『남원고사』계 『춘향전』은 판소리와는 구별되는 양식적 지향을 지니고 있다. 판소리는 궁극적으로 광대의 실제 연창을 위한 대본이며, 연창자는 광대라는 사회적 의미를 부여받는 현실 존재라고 한다면, 『남원고사』계 『춘향전』 안의 연창자들은 연창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연창을 통하여 성격이 드러나는, 곧 노래의 종류가 달라짐에 따라 각기 다른 성격 부여가 이루어지는 형상 존재들이다. 『남원고사』계 『춘향전』은 영웅소설의 낭만적이고 이상추구적인 작품 세계를 이어받았으면서도, 주인공에게서 영웅 주인공의 조건이 되는 비범한 천상적 존재로서의 자질을 사상하고, 노래 부르는 현장의 존재로서 규정한 의도 가운데에 실재하는 구체적 인물에 대한 관심을 내재하고 있다. 『남원고사』계 『춘향전』의 서사적 성취도는 왜곡된 사회적 실상을 덮고 있는 만연한 노래판의 본질을 파악하는 지점에서부터 진전하였다고 할 수 있다. 고통과 굴곡에 매인 당대인들을 위무하는 것이 노래이며, 괴로움 속에서 부르는 노래는 서정적 흥취를 넘어서는 자기 表白의 단계에 이르면서 극적 담화로 발전한다는 원리를 인지하고 있었던 작가는 당대의 사회 실상을 중심에서 파악하여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서정적 발화인 노래의 포장에 싸인 별개의 서사물을 구축하는 경로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가적 역량은 천재적이라고 할 수 있다. 노래를 통하여서만이 가능한 서사는 노래 애호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사회적 조건이 허락하였겠지만, 춘향 담론을 새롭게 서사양식화하려는 의도는 기존의 소설 양식에 대한 이해와 작품의 창작이 곧 새로운 양식의 창안이라는 작가의식에 의하여 가능한 것이었다. 『남원고사』계 『춘향전』이 세책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은 이러한 작가의식에 대한 일정한 시사점을 던진다. 독자 대중의 기호를 적절하게 반영함으로써 세책의 효율을 높이려는 의도가 작가의식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기 때문이다. 판소리계 『춘향전』이 판소리 공연의 재연으로써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면, 『남원고사』계는 당대 애창곡목을 배열한 가집으로서의 역할로써 독자의 흥미를 끌었을 것이다.
Abstract
The performers of the songs in 『CHUNHYANGJEONS』 of the 『NAMWON -KOSA』 origin are the figurative characters to be distinguished from the PANSORI's performers. They are also distinguished from the heroes of the Heroic Novel. They exist at the scenes of singing songs, and those songs give the certain characters to them The authors of 『CHUNHYANGJEONS』 of the 『NAMWONKOSA』origin well knew that process of characterization, and they also knew the way to make the songs change to the dramatic discourses. Their knowings and those realisations were the products of geniuses in that they could invent the new way of stylisation to make the lylic works change to the epic works. The social atmosphere of loving the songs and the authors' awareness in the existing novel style and the new inventing style could approve the epic-stylisation of the songs. And the authors' professional capacity in the song could make the songs in the books change to the elements of narrative context. The authors knew the system and the properties of the songs, and they could set the songs at the proper scenes. The contemporary readers also knew the songs' traits, and they loved the CHUNHYANG-narrative by the songs' charmingness. The fact that 『CHUNHYANGJEONS』of the 『NAMWON -KOSA』 origin were borrowed in popularity at the bookstore points the reader's absorption in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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