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속요에 나타난 서사성의 한 양상과 그 시가사적 전승
A Study on Narrativity in Goryeosokyo and its Historical Transmission in Korean Classical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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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고려속요의 서정성 속에서 발견되는 서사성과 이의 텍스트적 실현 양상, 나아가 그것이 지니는 시가사적 함의를 전, 후대 시가와의 관련 속에서 밝혀보고자 한 것이다. 지금까지 서사성에 관한 논의는 주로 조선 후기 시가갈래들에서 찾아진 감이 크다. 모든 문학 현상이 그렇듯 한 시대를 풍미하는 미학적 현상은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태동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 동력은 이미 전대에 마련되어 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율문 중심의 중세 시가에서 산문 중심으로 갈래체계가 전환되어 가던 조선 후기 문학적 환경이 시가 문학에서 서사성을 크게 부각시킨 외적 동력이었다면, 그 내적 동인은 서정-서사가 공존하며 상호 영향력을 행사했던 오랜 문학적 전통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서사성의 문학 내적 흐름을 찾아가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서 구상된 것이다. 먼저 고려속요의 서사성은 시적 화자의 발화 양식과 이야기(사건)의 흐름이라는 시간성의 두 축을 중심으로 드러나는데, 전체 텍스트 중 <쌍화점>, <처용가>, <만전춘별사>의 세 작품에서 그 한 면이 발견된다. 이들은 발화 양식의 측면에서 ‘나-너’ 혹은 ‘너-너’의 담론 관계를 극적 구성과 결합된 회상적, 자전적, 묘사적 진술 등 각기 다양한 모습을 통해 보여주면서 모두 이질적인 발화로 인해 타자 담론으로 수렴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시간성의 측면에서는 역순행적 시간 구성(<처용가>, <만전춘별사>)과 순차적인 시간 구성(<쌍화점>)의 두 가지 방향에서 서사성의 한 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면면들은 단성성, 순차적인 시간성 등을 드러냈던 향가에서 그 단서가 발견되지만, 여전히 향가가 자아의 담론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 서정성에 경도되어 있는 갈래라면, 고려속요는 자아 담론과 타자 담론의 공존을 통해 더욱 다채로워진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후대 시가로의 길을 예비하고 있었다. 즉 후대 사설시조에 오게 되면 단성성-다성성의 공존, 자아-타자 담론의 공존이 이전에 비해 더욱 확장되어, 묘사와 서술적 진술에 의한 재현적 텍스트, 일상사와 연결되는 사건의 흐름, 주변성 담론 등의 특징을 폭넓게 보여주면서 서사성의 영역이 점차 확장되어 감을 알 수 있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esent aspects of narrativity in Goryeosokyo and its historical transmission in Korean Classical Poetry. Until now, narrativity has mainly been focused on from the literary genres in the late Choseon Dynasty. As with all literary phenomena, an aesthetic phenomenon which dominates the whole period can come into being in the new paradigm, however, the power is possible because it has been already prepared from previous period. In other words, it is that the literary environment of the late Choseon Dynasty which the prose spread for narrativity and literary transmission since long ago which influenced between lyricism-narrativity was influenced in both ways, externally and internally. This study is researched under this awareness as a part of an attempt to discover the inward flow of the narrativity in Korean Classical Poetry. First, narrativitism in Goryeosokyo can be discovered from two factors, "discourse" which is related to the poetics' way of speaking, and "temporality" which is related to the stream of an event. Out of all Goryesokyo texts(14), narrativity is discovered from three texts, "滿殿春別詞", "雙花店", "處容歌". In terms of discourse, all three texts are commonly consistent with dramatic configuration. With this, each has its own characteristics such as retrospective statement("雙花店"), biographical statement("滿殿春別詞") and descriptive statement("處容歌"). All texts are also convergent as discourse of the otherness. Meanwhile, in terms of the temporality, three texts reveal an aspect of the narrativity in two directions, reverse time("處容歌", "滿殿春別詞") and sequential time("雙花店"). In conclusion, these facets are also found in the previous genre(Hyangga) which has characteristics such as "telling by poetic speaker's single voice", "sequential time", etc. These appear in various ways through coexistence of "discourse of the self" and "discourse of the otherness" in Goryeosokyo. In later genre(Saseolsijo), these are discovered in a broad range of features than previous genres such as "coexistence of single voice-polyphony", "expanding discourse of the self & discourse of the otherness", "representational characteristics by depiction and description", "Peripheral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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