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시가 속 여성 시선의 한 양상과 시가미학사적 전승
An Aspects of the Female Gaze and its Historical Transmission in of Korean Classical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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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지금껏 고전시가미학사에서 크게 주목한 바 없는 여성시선의 한 양상을 중세 시가(고대가요~고려속요)에서 찾아보고 그 시가미학사적 전승을 후대시가(사설시조)와의 관련성 속에서 또 찾아봄으로써 여성시선의 轉變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여성 시선은 크게 여성의 시선(자아의 시선), 여성을 향한 시선(타자의 시선), 여성이 보고 여성을 보는 시선(자아-타자의 시선)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고대가요에서부터, 뒤의 둘은 향가에서부터 발견된다. 먼저 ‘자아의 시선’은 중세시가에서는 결핍 상황을 보는 데서 드러나며, 이행기 시가에서는 결핍 상황과 충족 상황이 모두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전자는 이러한 결핍 상황이 주술, 죽음, 왕권 도전을 통해 극복되거나(고대가요), 종교성(향가) 혹은 서정성과 결합된 자아의 내적 성찰을 통해서 극복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속요), 후자는 결핍과 충족의 과정을 모두 보여주는 과정에서 연속적이고 낙관적인 세계상, 중세적 여성 이미지에 대한 미학적 반항(반동일화), 구체적인 묘사와 이야기성, 모방의 담론 등의 특징을 보여준다(사설시조). 한편, ‘타자의 시선’은 남성 우위의 중세적 시선으로, 중세 시가에서는 남성의 욕망 실현을 위한 도구로써 여성을 바라보았다면, 사설시조에 오면 그리움의 대상, 찬양의 대상으로까지 여성을 바라보는 등 전대에 비해 시선의 폭이 훨씬 넓어지는 양상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자아-타자의 시선’은 향가에서는 시선의 전이라는 형태로, 속요에서는 마주보기, 엿보기, 대리자적 시선의 형태로, 사설시조에서는 다성성, 다중 초점화 등의 형태로 드러난다. 이는 단순히 보고 보이는 시선이었던 것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차츰 중세의 틀을 덧씌우려는 타자의 시선(동일화)과 이에서 벗어나려는 여성의 시선(반동일화)이 길항하는 가운데 서사성과 근대성의 흔적을 보여준 방향으로의 변모이기도 하다. 결국 시선의 문제는 여성의 지위 및 여성 형상의 변모와 더불어 서정성, 주관성, 단성성, 단일 초점, 동일화 등이 중심이던 전대시가에서 점차 서사성, 다성성, 다중 초첨, 동일화-반동일화 등을 보여주는 이행기시가로의 미학적 변모 상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Abstract
This paper is about aspects of female gaze in Korean Classical Poetry (Ancient songs, Hangga, Goryeosokyo) during Middle Ages and its historical transmission, in association with the Saseolsijo in late Choseon Dynasty. There are three type of female gazes, gaze by women(seeing), gaze towards women(being seen) and gaze by/towards women(seeing & being seen).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Seeing' is discovered from all genres. In Ancient songs, women see deficiencies and try to overcome them through magic, death or a challenge to the king's authority. In Hyangga, women resolve them through a religigion and in Sokyo, it is revealed through the introspection of the self with maximizing the lyricism. In Saseolsijo, it appears in seeing 'lacking of desire' and 'fullness of desire', and show features like optimism, detailed descriptions, narrativity, rebellion for medieval women images, imitation discourse etc. 'Being seen' is found from Hyangga. In this gaze, women are observed by men and considered as a tool to achieve men's general desire. Saseolsijo, however, women are seen by men, not only as a tool for men's desire but also as a subject of men's longing or for their praise. This is male-dominated gaze and shows identification aesthetics with paradigm of the Middle Ages. 'Seeing and being seen' is first discovered from Hyangga. It reveals its own features through gaze's transition(seen to seeing, or vise versa) in Hyangga, strongly expresses lyricism through looking at each other, peeking others, delegating for men in Sokyo and variety, polyphony, narrativity, multiple focus, etc. in Saseolsijo. This gaze simply doesn't mean more than just seeing and being seen in medieval poetry. However, this shows that men's gaze of trying to overlay the framework of the Middle Ages(identification) and woman's gaze to escape from it(anti-identification) form an antagonistic relationship in Choseon Dynasty. It is significantly discovered with narrativity and signs of modernity as well. In conclusion, aspects of women gaze in Korean Classical Poetry has changed from 'seeing'(ancient songs) to 'seeing/being seen/seeing and being seen' (Hangga, Sokyo, Saseolsijo). It is very meaningful in that lyricism, subjectivity, monopoly, single focus, identification discourse, etc. in Medieval time period poetry genres are gradually changed to narrativity, polyphony, multiple focus, aesthetic antagonistic relationship between identification& anti-identification, etc. in transitional time period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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