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의 발화 맥락과 화자의 祈願에 대하여
On the speech context and the prayer of the speaker of Jeongeup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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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이유는 <정읍사>를 음란한 노래로 보는 견해들에 대한 의심과 회의 때문이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노래 해석을 가로막거나 오해를 유발하는 구절들을 새롭게 풀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현대어로 옮겨 노랫말의 내적인 진행 논리를 검토하고, 그런 구성 속에서 화자의 정서가 어떻게 변화하며 의미는 어떻게 형성되는지 분석하였다. 내가 시도한 어석은 기존 논의들과 사뭇 다르다. ‘全 져재’는 ‘온전히 저자에’로, ‘노코시라’의 목적어는 ‘짐’이 아닌 ‘달빛’으로, ‘내 가논’는 ‘내(我)가 가는 곳’이 아닌 ‘(낭군께서) 물가를 가는데’로 풀었다. 어석을 할 때는 문법이나 직관에만 의지하지 않고, 발화의 맥락과 백제어에 대한 기왕의 연구 성과도 십분 활용하였다. 이러한 작업의 결과로 <정읍사> 해석에 걸림돌이 된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 새로운 어석의 결과로, 기원을 핵심으로 하는 화자의 정서적 흐름과 노래의 전체적인 의미가 자연스럽게 이해되었다. 화자의 정서는 2단 구성의 반복을 통해 심화 되고 명료화되고 구체화 되어, 형식적으로 매우 잘 짜인 노래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화자는 떠오르는 달을 향하여 진심을 다해 남편의 안녕을 기원하는 정서로 일관한다. 이를 토대로 보면, <정읍사>가 순수한 사랑 노래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Abstract
The reason for this study was doubts and skepticism about the views of Jeongeupsa as a lewd song. To solve such a problem, first of all, I reinterpreted phrases that hindered the interpretation of the song or caused misunderstandings. I translated the result of the reinterpretation into modern language and then examined the inner logic being progressed in lyrics based on the translation. In addition, I analyzed how the female speaker's emotion changed and how the meaning of lyrics was formed in the logic of composition. The linguistic analysis I have tried was quite different from the previous discussions. I regarded ‘全 져재’ as ‘온전히 저자에(safely in marketplaces)’, the object of ‘노코시라’ as ‘달빛(moonlight)’ not ‘짐(luggage)’ and ‘내 가논’ as ‘(낭군께서) 물가를 가는데(on the way of passing by stream)’ not ‘내(我)가 가는 곳(where I go)’. In this process of analysis, I did not depend on factors of grammar and intuition but utilized the results of previous research on the context of speech and the language of Baekje. As a result of this analysis, I could solve most of the problems that were obstacles to the interpretation of Jeongeupsa. As a result of the new linguistic analysis and interpretation, I could understand the overall meaning of the song and the emotional flow of the female speaker, which had the prayer at its core. The emotion of the speaker was clarified and embodied by the dual-two-step composition. From this point of view, I could recognize this song as a very well-formed song. The speaker maintained the emotion of praying for her husband’s well-being with all her heart toward the rising moon. Based on this, there was no doubt that Jeongeupsa was a pure love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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