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김억의 한시 국역 양상과 의미
Study on the Meaning and Various Aspects ofKim Eok's Hansi Translation in the 1930s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김억의 1930년대 한시 國譯(국역) 양상을 잘 보여주는 역시집 ≪忘憂草≫를 살펴보고, 동시대 다른 시인들의 한시 국역과 비교한 연구이다. 김억은 20세기에 한시를 국역한 대표적인 시인이다. 800여 수에 이르는 가장 많은 한시를 국역하였고, 한국 한시를 가장 먼저, 가장 많이 국역하였으며 한시 역시집도 가장 먼저 출간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망우초≫의 구성을 보면, 중국 한시 87수, 한국 한시 61수, 실명씨 18수를 포함하여 총 166수의 한시의 국역시가 실려 있다. 原詩(원시)의 시대는 중국 한시는 唐詩(당시)가 압도적으로 많고, 한국 한시는 대부분 조선시대의 것이다. 갈래는 절구가 대부분이고, 작가는 남성과 여성, 사대부와 중인, 기녀와 노비 등 상하남녀가 골고루 있다. 중국이 종주국이었고, 남성 중심의 고급문학이었던 한시를 20세기에는 모든 사람들의 한국시로서 수용하고자 하였다. 둘째, 원시의 내용은 이별, 사별, 탄로(歎老), 그리움 등의 정서가 주를 이루어 1930년대의 서정시적 지향을 한시 국역을 통해서도 이루고자 하였다. 국역 방식은 원시의 제목을 대부분 그대로 가져왔고, 절구를 대부분 4행으로 국역하였으며, 율격은 7.5조의 3음보를 지향하였고, 압운을 우리말의 각운으로 바꾸었다. 전통시대에 ‘시(詩)’문학인 한시를 국역시에서는 우리말노래가 가진 구술성이 드러나게 국역함으로써 한시의 국문시가화를 꾀하고, 1930년대 현대시의 한 자리에 전통시대의 한시와 국문시가가 모두 국역시를 통해 지속되게 하였다. 셋째, 1910~30년대 다른 시인들의 국역과 비교할 때에 중국 당시(唐詩)를 위주로 하여 우리말노래의 특성을 지향했다는 점은 비슷하다. 그러나 상하남녀의 한국 한시를 처음으로 상당수 국역하였고, 3음보의 율격적 지향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이런 점에서 오랜 한시사의 전통을 수용하고 시(詩)나 가(歌), 어느 한 면만이 아니라 시가적 특성을 모두 담아내 한국 현대시사에 동아시아의 한시 전통이 지속되도록 한 대표적 시인이라 할 수 있다. 또 일제의 탄압이 더 강해진 때에 한국 한시의 적극적 국역은 전통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이 시대의 대항적 목소리와 더불어 1930년대 자유시의 서정시 추구 경향이 한시 국역으로도 드러난 것을 잘 보여준다.
Abstract
In this study, I examined a translated poetry Mang-Woo-Cho(忘憂草), which clearly depicts various aspects of the translation of hansi by Kim Eok in 1930s. This study compares Kim Eok with other contemporary poets. Kim was a popular 20th-century poet who translated more than 800 hansi into Korean and published the first translated hansi book.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re are 166 translated hansi in total, including 87 Chinese hansi, 61 Korean hansi, and 18 hansi by the unknown. Chinese hansi involves a lot of Tang poetry, and Korean hansi mostly belongs to the period of the Chosun dynasty. Most of the hansi are in Chinese quatrain, and the writers are not only male and high class, but also female and low class like Ki-saeng. In the traditional era, China was a main center of hansi, and most of the writers were men. Hansi was a male-oriented high class literature; however, Kim wanted it to be accepted as Korean poetry that could be enjoyed by all in the 20th century. Second, the contents of hansi are mainly emotions such as parting, sorrows of old age and nostalgia. In addition the lyrical poetry of the 1930s is expressed through translated hansi. In most cases the original title was imported, and translated into four lines. Each line 7.5 syllables and 3 feet of meter, and the rhyme of hansi was changed into the rhyme of Korean poetry. Although hansi was comprised written poetry traditionally, Kim's translations were oral songs, similar to Korean traditional poetry and songs. During the 1930s, Kim's contributions accorded an important place for traditional Korean poetry in the modern history of poetry. Third, compared with the works of other poets of the 1910s-1930s, Kim’s works were the same as the Korean translations of Chinese hansi, particularly Tang poetry, and had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songs. However, his translations were much better in that they included the Korean hansi of both men and women irrespective of social class and incorporated the unique rhythm of Korean traditional songs In this respect, Kim Eok an be considered a representative poet who accepted the tradition of hansi and embraced all aspects of poetry and songs. Further Kim’s translations of many Korean traditional hansi that date back to the time of severe Japanese oppression express his resistance to Japan, along with the Korean lyrical pursuits of the 1930s.
참고문헌 (45)
- 김억, "한국현대시사자료집성 27" (1988), 태학사
- 김억, "‘조선시형에 관하여’를 듣고서", 朝鮮日報, ~ (1928)
- 김억, "語感과 詩歌 - 語意와 音響의 兩面", 朝鮮日報, ~ (1929)
- 김억, "中外日報", ~ (1930)
- 김억, "망우초" (1982), 태학사
- 김시습, "매월당집 권5", 한국고전번역원
- "신증동국여지승람 권51" (1969), 민족문화추진회
-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화연구소, "한국여성문인사전" (2006), 태학사
- 고순희, "한시 번역문체 연구(1) : 한시 번역문체의 사적 검토", 한국한문학연구, 27, pp.31~63 (2001), 한국 한문학회
- 고순희, "漢時 飜譯文體 硏究(Ⅱ) -우리 漢時 飜譯의 성격과 飜譯文體의 제문제-", 고전문학연구, 20, pp.273~303 (2001), 한국고전문학회
- 구인모, "한국 근대시의 이상과 허상" (2008), 소명출판
- 구인모,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2013), 현실문화연구
- 구인모, "한시의 근대적 전유, 자기화의 가능성 - 김억의 『忘憂草』(1934)를 중심으로 -", 한국시가연구, 39, pp.169~200 (2015), 한국시가학회[DOI]
- 구인모, "한시의 번역 혹은 고전으로의 피란(避亂) - 김억의 『동심초』(1943)와 『꽃다발』(1944)을 중심으로 -", 개념과 소통, (16), pp.67~98 (2015), 한림과학원[DOI]
- 구인모, "김억 연구의 현 단계와 과제", 동악어문학, (71), pp.147~178 (2017), 동악어문학회[DOI]
- 김광해, "일제강점기 대중가요 연구" (1999), 박이정
- 김동근, "1930년대 시론과 시적 서정의 담론",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0, pp.283~313 (2001),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 김동욱, "고려 사대부 작가론" (2004), 박이정
- 김동준, "번역학 관점에서의 한국한문문학작품 번역 재론 - 한시의 번역을 중심으로 -", 민족문화연구, (46), pp.1~35 (2007), 민족문화연구원
- 김용직, "1930년대 시와 감성시의 주류화", 문학사상, (165) (1986), 문학사상사
- 김재홍, "한국 현대 서정시의 특성과 갈래론", 인문학연구, (19), pp.77~112 (2011), 인문학연구원
- 시인을 찾아서(김현문학전집3), "상상력과 인간", pp.1991, 김 현
- 남정희, "김억(金億)의 여성 한시 번역과 번안시조(飜案時調) 창작의 의의", 민족문학사연구, (55), pp.65~94 (2014), 민족문학사연구소
- 남진숙, "1930년대 ‘순수’, ‘서정’에 대한 의미 고찰: 1930년대 문예지를 중심으로", 인문논총, 26, pp.81~96 (2009), 배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박수천, "근체시의 율격과 번역", 한국한시연구, 1, pp.135~156 (1993), 한국한시학회
- 박종덕, "김억의 번역 한시에 나타난 미의식 연구", 어문연구, 65, pp.271~295 (2010), 어문연구학회[DOI]
- 이규호, "안서의 한시번역과정", 국어국문학, 86, pp.193~213 (1981), 국어국문학회
- 이종묵, "한국 한시의 전통과 문예미" (2003), 태학사
- 이종묵, "일제강점기의 한문학 연구의 성과", 한국한시연구, (13), pp.421~445 (2005), 한국한시학회
- 서진영, "한국 근대시에 나타난 ‘격조론(格調論)’의 의미 연구 - 김억과 이병기를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29), pp.289~318 (2009), 한국현대문학회[DOI]
- 송준호, "한국명가한시선" (1999), 문헌과해석사
- 정기인, "金億 初期 文學과 漢文脈의 再構成", 한국현대문학연구, (44), pp.5~46 (2014), 한국현대문학회[DOI]
- 정기인, "김억의 한시 번역과 ‘조선적 근대시’의 구상", 민족문학사연구, (59), pp.307~342 (2015), 민족문학사연구소
- 장유승, "한시 번역을 둘러싼 논쟁", 동양학, (60), pp.221~235 (2015), 동양학연구원[DOI]
- 장유정, "근대 대중가요의 지속과 변모" (2012), 소명출판
- 장유정, "노래풍경" (2013), 알마
- 정소연, "조선 중․후기 시가의 양층언어문학사" (2015), 새문사
- 정소연, "1910~20년대 시인의 전통 한시 국역 양상과 의미 연구 - 최남선, 김소월, 김억, 이광수를 중심으로 -", 고전문학과 교육, (34), pp.149~191 (2017),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DOI]
- 정소연, "1930년대 정인보, 김소월의 전통 한시 국역(國譯) 연구", 문학교육학, (54), pp.191~226 (2017), 한국문학교육학회[DOI]
- 정소연, "김소월의 한시 국역 양상과 그 문학사적 의미 연구-구술적 특성과 노래 지향성을 중심으로-", 국어국문학, (178), pp.137~178 (2017), 국어국문학회[DOI]
- 조성윤, "김억의 한·중 한시 번역 비교와 그 문학사교육적 의미", 문학교육학, (49), pp.275~313 (2015), 한국문학교육학회
- 조동일, "한국 시가의 전통과 율격" (1982), 한길사
- 조동일, "한국 민요의 전통과 시가 율격" (1996), 지식산업사
- 조연숙, "한국고전여성시사" (2011), 국학자료원
- 최서윤, "자유시, 그리고 ‘격조시형’이라는 ‘장치’의 탄생",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2(2), pp.379~418 (2014), 국제비교한국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