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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속담에 나타난 ‘중’의 형상 비교 연구 (1)

A Comparative Study of ‘Monk’ Images that Appear Commonly in Korean and Chinese Prover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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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한․중 속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중’의 형상을 비교 고찰한 글이다. ‘무위도식하는 존재’․‘수행자’․‘비승비속인’으로서의 ‘중’의 형상은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과 중국 속담에 모두 나타나는 형상이다. 한국 속담 중에는 ‘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담긴 속담은 거의 없고 부정적인 인식이 반영된 속담이 주를 이룬다. 이것은 ‘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반영되었을 속담이 숭유억불 정책이 지속적으로 시행됐던 조선왕조 500년이란 기나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소멸되었거나 당대의 현실에 맞게 변용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속담 중에는 ‘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담긴 속담이 다수 있는데, 이는 ‘중’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라기보다는 그 뒤에 있는 부처의 위력에 의탁한 것으로 부처는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중국인들의 현실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한국 속담이든 중국 속담이든 ‘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담긴 속담이 훨씬 많다. 그것은 한국에서는 조선왕조 동안 꾸준히 지속된 숭유억불 정책이, 중국에서는 명(明)의 불교 단속과 청(淸)의 불교 통제 정책이 속담의 생성 및 변용과 유통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국가의 정책 못지않게 민중과 함께 오랜 세월을 같이 해온 ‘중’의 수행자답지 못한 비승비속인의 모습에도 큰 잘못이 있다. 더구나 전근대시기의 승려들은 진정으로 불교에 귀의하여 수행하는 승려의 수보다는 오히려 비승비속인이라 할 수 있는 사이비중의 수가 더 많았다. 그러한 사이비중들의 ‘중’답지 못한 저질스런 모습은 점차 ‘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대시키며 그런 형상이 담긴 속담을 생성시키고 유통시켰을 것이다.

Abstract

This manuscript is a comparative study of ‘Monk’ images that appear commonly in Korean and Chinese proverbs. There are many images of ‘monks’ such as ‘those living an idle life’․‘disciplinants’ ․‘those who are not worldly and yet are not monks’ and while there are differences in the amount they appear, they are all in proverbs of Korea and China. There are hardly any Korean proverbs that have a positive perspective towards ‘monks’ and most are mainly proverbs which reflect a negative perspective. This is because proverbs which reflect a positive perspective towards ‘monks’ either disappeared through the 500 year tunnel of the Joseon Dynasty where policies of Buddhism oppression were continuously enforced or because they were acculturated by contemporary reality. On the other hand, there are many Chinese proverbs that show a positive perspective regarding ‘monks’ and this refers to the power of Buddha which lies behind that positive perspective towards ‘monks’ rather than the perspective itself and there is a great possibility that it originates from the realistic thinking of Chinese people that Buddha will hear their wishes and bring them happiness. However, generally, there are many more proverbs which display a negative perspective regarding ‘monks’, whether they are Korean proverbs or Chinese proverbs. This is because the policies of Buddhism oppression that continued on for 500 years during the Joseon Dynasty in Korea, the Buddhism regulation of Myung(明), and the Buddhism control policies of Chung(淸) greatly influenced the formation and acculturation and circulation of proverbs. However, as much as national policy, there is great fault in those who have been with the people a long time as people who are not worldly and yet are not monks who are not worthy as ‘monk’ disciplinants. Moreover, of monks of the pre-modern period, the number of pseudo-monks who could be considered to be unworldly and yet not monks outnumbered those monks who truly devoted themselves to Buddhism. The coarse image of those pseudo-monks who were not worthy to be considered monks slowly spread the negative perspective of ‘monks’ and numerous proverbs that talked of such figures were created and sp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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