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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彦經과 李春躋 父子의 燕行錄에 대하여

A Study on Yeonhaenglok of Li Un-gyung and Li Chun-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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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李彦經과 李春躋 父子의 연행록인 「燕行聞見書啓」와 「燕行日錄」을 살폈다. 「연행문견서계」는 이언경이 1703년 겨울 謝恩使의 서장관으로 연경을 다녀와 올린 서계이고, 「연행일록」은 이언경의 아들 이춘제가 1731년 겨울 진위겸진향사의 부사로 연경을 다녀 온 기록이다. 두 자료는 1703년의 사은사와 1731년의 진향사에 관해 다룬 현전하는 유일한 기록으로서, 지금까지 연구된 바 없었다. 또한 이 기록들은 전주이씨 가문의 부자가 28년의 간격을 두고 서장관과 부사로 연행을 다녀와 남겼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이언경은 연경에서 청의 정치와 군사 정보를 수집하는 데 힘쓸 뿐 유람은 전혀 하지 않았으며, 노정 내내 강한 반청의식을 바탕으로 청의 문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 반면 이춘제의 연행록에서는 그러한 반청의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연경에서는 동천주당, 서천주당, 남천주당을 차례로 방문하며 새로운 문물을 접할 수 있는 천주당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대청의식 및 천주당에 관한 기록 등 두 작품의 성격이 크게 바뀐 것은 17~19세기 연행록을 시기별로 구분했을 때 2기와 3기의 시대적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추후 이언경과 이춘제의 문집을 아울러 살피고, 또한 18세기 전반 가문의 구성원이 남긴 다른 연행록들을 비교해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Abstract

This article is the result of the study of the father Li Un-gyung(李彦經) and the son Li Chun-je(李春躋)’s Yeonhaengmoongyunseogye(燕行聞見書啓) and Yeonhaen- gilrok(燕行日錄). In the winter of 1703, Li Un-gyung went to Beijing and wrote Yeonhaengmoongyunseogye, his report to the king. Li Un-gyung’s son, Li Chun-je, went to Beijing in the winter of 1731 as a diplomacy and wrote down his personal diary. The two records are the only records of the diplomatic envoys of 1703 and 1731 and have not been studied so far. These records are also worth noting in that the father and son of Jeonju Lee family went to Beijing after 28 years’ interval. Father Li Un-gyung tried to collect political and military information in Beijing, but he did not travel at all. Throughout his travels, he critically looked at Qing’s culture and customs based on his strong ideology against the Qing. On the other hand, in the diary of son Li Chun-je, few such ideas were found. He then visited three of the Catholic churches in Beijing and showed considerable interest in the Catholic Church, which is accessible to western cultures. The dramatic change in the character of the two works can be seen as an example of the difference between the periods of the 2nd and 3rd era of the Yeonhaenglok during 17th and 19th centuries. For a more in-depth discussion, it is necessary to look closely at the literary works of Li Un-gyung and Li Chun-je, and to compare the other Yeonhaenglok of the same family members of the first half of the 18th century.

참고문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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