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역병(疫病) 귀신 이미지의 비교 고찰-고전 서사 문학을 중심으로-
A comparative study on the images of gods and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between Korea and China -Centering on the classical narrative literature-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역병(疫病)은 예로부터 인류에게 커다란 공포의 대상이었다. 의학기술이 발달하지 못하고 역병에 대한 과학적 사유가 자리 잡기 어려웠던 과거 시절에 한ㆍ중 양국의 고대인은 역병을 역신(疫神)이나 역귀(疫鬼)가 일으킨 조화로 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해 있는 양국의 고대 역병 귀신(본고에서는 역신과 역귀를 가리킴)은 어떤 형상을 하고 있는가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본고는 한ㆍ중 고전 서사 문학을 연구 자료로 삼아 ‘남성화’ 및 ‘여성화’와 ‘노년화(老年化)’ 및 ‘유년화(幼年化)’의 두 부분으로 분류해서 검토하였다. 이에 따라 양국 고대의 ‘인간화(人類化)’된 역병 귀신 이미지의 대비를 통해 나타난 이미지의 차이점과 공통점들을 제시함과 동시에 이와 같은 점들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같은 동양권 국가인 한ㆍ중 양국의 역병 귀신은 서양의 역병 귀신과 큰 변별성을 가지며 동양 역병 귀신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역귀는 공포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때로는 불쌍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역신은 인간에게 역병을 감염시켜 살해하는 질병의 신임과 동시에 인간을 치료해주는 의술의 신이기도 한 것이 동양 역신의 특징적 모습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양국의 ‘인간화’된 역병 귀신은 이와 같은 유사성이 보이는 동시에 양국의 주류 종교의 유형, 문명의 유형, 사람들의 역병에 대한 병리학적 인식 등 여러 방면의 차이로 인해 양국의 역병 귀신의 이미지는 뚜렷한 상이함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인간화’된 역신 중에 남성 역신은 주로 위엄스런 모습이거나 선비형이고 여성 역신은 대부분 아름답고 젊은 이미지로 그려져 있다. 신의 성격 면에서는 선한 면이나 악한 면만 집중적으로 강조하여 드러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입체적이면서 생동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중국 역신의 경우, 남성 역신 중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온신(瘟神)은 비정하면서도 ‘붉은 머리’, ‘파란 얼굴’, ‘빨간 옷’ 등 뚜렷한 외모와 옷차림을 하고 있는 반면 두신(痘神)은 일반적으로 선풍도골(仙風道骨)의 도사 이미지로 나타난다. 여성 역신은 대부분 곱고 젊은 이미지이며 여성이 역신이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는 선행(善行)의 실천 여부인 반면 한국은 이러한 점을 신격 부여에 중요한 조건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신의 성격에 있어서는 중국의 역신은 성별과 관계없이 뚜렷한 흑백논리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생동감이 결여되며 다소 단일한 편이라고 본다. 또한 ‘이방인’도 한국의 ‘인간화’된 역신의 특징 중 하나이지만 중국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비교적 드물다. 양국의 ‘인간화’된 역귀의 서사는 역신의 서사처럼 다양성이 보이지 않고 서사에 등장한 역귀는 양국의 전통적인 원귀(怨鬼)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양국 서사에서 역병 귀신이 노구 혹은 어린이의 모습으로 등장하면 그들의 신분은 역신이 아니라 대부분 역귀이다. 또한 중국 서사에 노란 옷을 입고 대나무 상자를 등에 메고 역병을 전파하는 귀차(鬼差)의 이미지가 등장하는 것도 독특하다. 사실상 양국의 역귀는 ‘비인간화’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대한 비교 고찰은 후속 과제로 기약하도록 한다.
Abstract
In the face of the epidemic disease, the ancient Korean and Chinese people had the same behavior of praying to gods and ghosts because they were unable to have a scientific pathological understanding of this disease. To the ancient Korea and China, both in the East Asian cultural circle, what were the images of gods and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in these two countries, and what were the cultural genes behind them? With the above questions, this paper took the Korean and Chinese classical narrative literature as the research materials, and made a comparative study on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of the images of gods and ghosts of epidemic disease between the ancient Korea and China. This paper is mainly divided into two parts: the gods and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with the appearances of the men or women, and the gods and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with the appearances of the elderly or children. The gods and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in the ancient Korea and China which are both in the East Asian cultural circle are very different from those of the West. Although the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in these two countries look terrible, their images are sometimes pitiful. In addition, the gods of the epidemic disease are the gods who spread the epidemic and kill human beings, as well as the gods to cure the human beings. The gods and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of the two countries not only have this similarity, but also show obvious differences because of the distinctions in the types of main stream religions, the types of civilizations, people's pathological understanding of the epidemic disease and other aspects. In the ancient Korea, the gods with the appearances of the men are often portrayed as the majestic type or the Confucian type, while the gods with the appearances of women are mostly beautiful and young. In the aspect of character, the narrative does not particularly emphasize the good side or the bad side of their characters. In other words, their characters have several different dimensions. In the ancient China, if they are the Gods of plague, they are often portrayed as the heartless and majestic type. At the same time, their often have specific appearance elements such as red hair and blue face and so on. If they are the Gods of pox, they are often portrayed as the sage-like type Taoists. The gods with the appearances of women are mostly beautiful and young. For human women, an important condition for becoming a goddess of the epidemic disease is whether they have done good deeds before death. However, the ancient Korean did not regard this as an important condition for becoming a goddess of the epidemic disease. In the aspect of their characters, the characters of the Chinese gods of epidemic disease with the appearances of the men or women are flat and lack of vitality. In addition, "the Visitors from other places " is also one of the images of the gods of the epidemic disease in the ancient Korea, but this feature is relatively rare in the ancient China. The narrative of the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who are in human form in the ancient Korea and China is not as diverse as the narrative of the gods, and there are no great differences between the images of the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and the traditional ghosts in these two countries. In the narrative of these two countries, if the gods and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appear as an old woman or a child, their are not the gods of the epidemic disease, but rather the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Furthermore, in the Chinese narrative, there is a unique image of the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who often wear yellow clothes and carry a bamboo suitcase on their backs to spread the epidemic disease. In fact, the ghosts of the epidemic disease in ancient Korea and China often appear with the nonhuman forms, and a comparative study of this theme will be carried out as a follow-up research.
참고문헌 (105)
- "高麗史, 韓國史數據庫"[URL]
- "三國史記", 한국사데이터베이스 網址同上, ~
- "三國遺事", 한국사 테이터베이스 同上, ~
- "世宗實錄", 한국사데이터베이스 同上, ~
- "太宗實錄", 한국사데이터베이스 同上, ~
- 金敬鎭, "青丘野談(上)" (1996), 教文社
- "巫黨來歷"[URL]
- 盧命欽, "東稗洛誦外五種" (1990), 首爾亞細亞文化社
- 柳夢寅, "於于野譚(原文)" (2006), 돌베개
- "五洲衍文長箋散稿"[URL]
- "星湖僿說, 京城文光書林藏板" (1929)[URL]
- 任埅, "(校勘譯註)天倪錄" (2005), 成均館大學出版部
- "標準國語大辭典"[URL]
- "韓國民族文化大百科辭典"[URL]
- "韓國民俗大百科全書"[URL]
- "海東異蹟, 美國伯克利大學東亞圖書館藏本, 高麗大學海外韓國學資料中心"[URL]
- "海東臣鑑, 韓國學中央研究院藏書閣藏本", 韓國學數字檔案館, ~
- 현용준, "제주도무속자료사전" (1980), 新丘文化社
- "戰國 甘德, 石申撰, 甘石星經"[URL]
- 左丘明撰, "左傳(上)" (2015), 上海古籍出版社
- 干寶著, "搜神記" (2019), 上海古籍出版社
- 劉敬叔, "拾遺記外三種ㆍ異苑" (2012), 上海古籍出版社
- 孫思邈撰, "備急千金要方, 清光緒四年長洲黃學熙影刻日本江戶醫學會景北宋本", 愛如生基本古籍庫, ~
- 黎靖德, "朱子語類" (1997), 岳麓書社
- 洪邁, "夷堅志" (1981), 中華書局
- 洪邁, "夷堅志, 明嘉靖二十五年洪楩清平山堂刻本", 愛如生中國基本古籍庫, ~
- 李昉輯, "太平廣記, 清乾隆二十年黃氏槐蔭草堂刻本", 愛如生基本古籍庫, ~
- 李昉輯, "太平廣記, 民國景明嘉靖談愷刻本", 愛如生中國基本古籍庫, ~
- 李昉等, "太平御覽, 四部叢刊三編景宋本", 愛如生中國基本古籍庫, ~
- 郭彖, "睽車志" (2012), 上海古籍出版社
- 陸粲, "庚巳編" (1987), 中華書局
- 許仲琳, "繡像封神演義(上)" (2003), 山東畫報出版社
- 許仲琳, "封神演義(注釋本)" (2015), 崇文書局有限公司
- 王同軌, "耳談類增" (1994), 中州古籍出版社
- 紀昀, "閱微草堂筆記" (2016), 上海古籍出版社
- 袁枚, "子不語" (2016), 上海古籍出版社
- 彭遵泗, "蜀故" (2020), 西南交通大學出版社
- 樂鈞, "耳食錄" (2004), 齊魯書社
- 李慶辰, "醉茶志怪" (2004), 齊魯書社
- 破額山人, "夜航船" (2014), 文物出版社
- 齊學裘, "見聞隨筆, 清同治十年天空海闊之居刻本, 四庫全書雜家", 愛如生中國基本古籍庫, ~
- 孫爾準修, "福建通志, 清同治十年刻本", 愛如生中國基本古籍庫, ~
- 長白浩歌子, "螢窗異草" (1985), 齊魯書社
- 郝懿行, "證俗文, 清光緒十年東路廳署刻本", 愛如生中國基本古籍庫, ~
- 姚東昇輯, "釋神校註" (2015), 巴蜀書社
- 俞樾, "春在堂雜文, 清光緖二十五年刻春在堂全書本", 愛如生中國基本古籍庫, ~
- "杭州府志, 民國十一年本", 愛如生中國基本古籍庫, ~
- 方韜, "山海經" (2011), 中華書局
- 管錫華, "爾雅ㆍ釋詁" (2014), 中華書局
- "三教源流搜神大全(外二種)", 上海古籍出版社 (1990)
- "中國地方志集成ㆍ乾隆黃岡縣志" (2013), 江蘇古籍出版社ㆍ上海書店ㆍ巴蜀書社
- "中國大百科全書ㆍ中國傳統醫學" (1992), 中國大百科全書出版社
- 강상순, "조선시대의 역병 인식과 신이적 상상세계", 日本學硏究, 46, pp.69~97 (2015), 일본연구소
- 권선경, "서울 마을굿의 계열과 의미구조", 박사, 국어국문학, pp.2011
- 권선경, "여성 원혼의 존재양상과 신격화의 의미-서울지역 호구를 중심으로-", 민족문화연구, (65), pp.319~344 (2014), 민족문화연구원[DOI]
- 김난주, "한·일 여성 원귀담의 비교 고찰- 여성 원귀의 생성원리와 섹슈얼리티", 한국학논집, (71), pp.261~288 (2018), 한국학연구원[DOI]
- 김동준, "疾病 소재에 대처하는 韓國漢詩의 몇 국면", 고전과 해석, 6, pp.77~110 (2009),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 김영주, "朝鮮漢文學에 나타난 痘疫", 漢文敎育論集, 29(1), pp.515~543 (2007), 한국한문교육학회[DOI]
- 김옥주, "조선 말기 두창의 유형과 민간의 대응", 醫史學, 2(1) (1993), 大韓醫史學會
- 김정숙, "한・중・일 文言短篇集 속 요괴와 귀신의 존재양상과 귀신담론 -『天倪錄』,『聊齋志異』, 『夜窓鬼談』을 대상으로-",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28), pp.327~352 (2008), 대동한문학회 (구.교남한문학회)
- 김혜정, "한국 마고의 전승 양상과 신적 성격", 박사, 국어국문학과, pp.2014
- 문혜진, "샤머니즘박물관 무신도의 여신 연구", 한국학, 42(3), pp.231~261 (2019), 한국학중앙연구원[DOI]
- 박일용, "역신의 상징적 의미와 <처용가>의 감동 기제", 고전문학연구, (49), pp.5~35 (2016), 한국고전문학회[DOI]
- 서대석, "한국의 신화" (2004), 集文堂
- 송소라, "구전설화 속 ‘역병’의 서사화 양상과 의미", 고전문학과 교육, (46), pp.103~138 (2021),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DOI]
- 염원희, "질병과 신화: 질병문학으로서의 손님굿 무가", 우리문학연구, (65), pp.37~65 (2020), 우리문학회
- 이선아, "한몽 민속에서의 두창(痘瘡) 역신(疫神)에 대한 인식 비교", 한국민속학, 61, pp.87~112 (2015), 한국민속학회
- 이승은, "18세기 야담집의 서사지향과 서술방식-天倪錄과 東稗洛誦을 중심으로", 박사, pp.2016
- 이현숙, "고려시대 역병에 대한 인식 -질진ㆍ장역ㆍ온역을 중심으로-", 한국사상사학, (30), pp.35~68 (2008), 한국사상사학회
- 정장순, "한국 고전 서사 문학에 나타난 痘神의 형상과 신적 성격", 석사, pp.2015
- 정제호, "<마누라본풀이>의 전승 맥락과 서사 구성 원리", 고전과 해석, 26, pp.69~96 (2018),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DOI]
- 정솔미, "한국 문헌소재 귀신담 연구", 박사, pp.2021
- 최길성, "한국 무속의 이해" (1994), 예전사
- 허정, "우리나라 질병사 서설 I", 科學思想, (43) (2002), 범양사
- 홍태한, "서울굿 호구거리의 의미 연구", 한국민속학, 37, pp.385~406 (2003), 한국민속학회
- 閔祥鵬, "唐詩中的瘟疫", 醫學與哲學, (13) (2005)
- 馮志陽, "媒體、瘟疫與清末的健康衛生觀念——以《大公報》對1902年瘟疫的報道為中心", 史林, (06) (2006)
- 童恩正, "中國古代的巫", 中國社會科學, (05) (1995)
- 李晶, "福州旗人宗教信仰研究", 석사, pp.2014
- 劉衛英, "清代瘟疫、夜遊神民俗敘事的倫理意蘊", 明清小說研究, (04) (2013)
- 連淑能, "論中西思維方式", 外語與外語教學, (02) (2002)
- 龔勝生, "中國疫災時空分佈變遷規律研究", 中國地理學會2000-2002年綜合學術年會論文集 (2002)
- 賈鴻源, "信仰與空間的互動——《夷堅志》行瘟故事探析", 地方文化研究, (06) (2015)
- 江略, "自然與鬼神之間:明清時期的瘧疾和風習", 浙江學刊, (04) (2020)
- 江林昌, "詩的緣起及其早期發展變化-兼論中國古代巫術與宗教有關問題", 中國社會科學, (04) (2010)
- 錢鐘書, "管錐篇" (1986), 中華書局
- 趙杏根, "中國百神全書-民間神靈源流" (1993), 南海出版公司
- 張劍光, "祈哀鬼神:中國古代疫病應對措施失範探析", 蘭州大學學報(社會科學版), (04) (2021)
- 張影, "漢代“太一神”略論", 古籍整理研究學刊, (04) (2009)
- 鄭英傑, "苗族鬼神崇拜的現代審視", 雲南民族大學學報(哲學社會科學版), (06) (2008)
- 蔡堂根, "中國文化中的人神戀", 박사, pp.2004
- 陳磊, "行走于現實與想象之間——隋唐時期的“疫鬼”和“鬼神致病”", 史林, 3 (2015)
- 史小軍, "痘神信俗的歷史考察及其倫理言說", 文化遺產, (06) (2021)
- 楊瑩櫻, "中國古代小說瘟疫描寫研究", 석사, pp.2008
- 王立, "“途逢冥使瘟神”母體的淵源與冥間正義崇拜", 江西師範大學學報(哲學社會科學版), (02) (2020)
- 王祖麟, "福州民間信仰大觀" (1999), 華星出版社
- 王四四, "江淮移民的草原吟唱——甘南藏區民間敘事詩<麻娘娘的傳說>產生原因及背景探析", 西北民族大學學報(哲學社會科學版), (06) (2012)
- James George Frazer, "金枝" (1987), 中國民間文藝出版社
- Richard von Glahn, "左道:中國宗教文化中的神與魔" (2018), 社會科學文獻出版社
- 村山智順, "朝鮮的鬼神" (1990), 東文選
- "西漢帛畫「太一將行」圖"[URL]
- "周培春民俗畫系列, 50 artwork results for “Peichun”"[URL]
- "서울 구파발 금성당에 보관되어 있는 무신도 사진"[URL]
- "民間斑疹娘娘年畫"[URL]
- "民間痘疹娘娘年畫", 中國國家圖書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