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설화에 나타난 악인의 형상과 그 욕망 —<눈 뽑힌 형제> 유형을 중심으로—

Figuration and Desire of the Villain in Folk Tale - Focused on ‘The Brothers Whose Eyes Were Poked Out’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든 문학이든 가장 기본적이고 궁극적인 탐구 대상은 바로 ‘인간’ 나아가 ‘인간의 삶’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든 문학 속의 허구적 삶이든 그 탐구 대상을 바라보는 데에는 여러 코드가 나타나는바, 그 중 하나가 선-악(善-惡) 코드이다. 선하게 살면 세상의 질서가 바로잡히고 문제없는 세상이 될 것이지만, 그러한 삶은 사람을 무미건조하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모든 양상에는 정반대의 모습이 존재하여 이를 보완해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문학 작품에서, 특히 서사문학에서 문제시되는 것은 막연한 악 그 자체가 아니라, ‘악을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악을 행동하는 캐릭터’, 즉 ‘악인(惡人)이 서사를 좌우하는 것’이다. 캐릭터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형상화된 개성적인 인물인 만큼, 그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따라서 지식의 차원에서 해부하여 정리한 인간이 아닌 저만의 성격을 가지고 살아 움직이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야한다. 캐릭터는 상상을 매개로 창조된 가상의 존재이지만, 실제의 인간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하기도 하여 사람을 웃기고 울리며 인생에 변화를 가져다주기 때문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구성이 아닌 캐릭터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 이를 위해 선정한 설화에서 악인으로 상정된 동생은 선인으로 대변되는 형의 눈을 직접 뽑는 것도 아닌 스스로 뽑게 하고, 자신도 부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눈까지 뽑아내는 희대(稀代)의 악인다운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어 주어진 역할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악인인 동생의 이러한 행위는 선천적으로 잔인한 인성을 타고난 데다 후천적으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열등감 콤플렉스와 우월감 콤플렉스에 빠진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복합적 상황의 결과로 나타난 동생의 악행은 잘 살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되었는바, 악은 지나친 욕망과 만나 발생한다. 그렇다고 욕망 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욕망은 삶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되고 활력소가 되는 기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악인인 동생의 욕망 역시 처음부터 탐욕으로서의 욕망은 아니었다. 첫 욕망은 형과 더불어 이주하여 가난을 벗어나려는 원동력이고 활력소인 욕망이었으나, 그 다음의 욕망부터는 희대라는 낙인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악인이 되어 악행을 저질렀고, 이 논문에서 알아본 텍스트 상에서는 스스로 눈을 파내고 자멸한다. 그의 욕망은 목적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 설화에서는 악인의 행적을 통해 아무리 목적이 있는 행위였다 하더라도 그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고, 해서는 안 된다는 이른바 ‘도덕화 된 악’의 정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악은 제재되고 수정되어야 할 기제로서의 현실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Abstract

It is ‘human being’ or ‘his life’ that is the most fundamental and ultimate subject of study no matter where it is the world they live or in literature. Several codes exist regarding the subject in the real world they live or in a fictional life of literature, and one of them is good-evil code. When people live a ‘good’ life, order will set up duly and the world does not have problems. However, such life will be dry and dull. That is why I think everything in the universe has the other side that makes up for one side: the opposite to each other. In literary works, especially for narrative literature, what matters is not ‘evil’ itself, but ‘doing evil’. Therefore, it is ‘a villain’ - a character doing evil- that hogs the whole show of a literary work. A character is an imaginary figure, but has a formed personality. Therefore, when the character does not fulfil its given roles properly, the work cannot accomplish the intended goal. Eventually, a character in a folk tale has to show its image as a human being leading an own life, not as one dissected and rearranged in the dimension of knowledge. Although a character is a hypothetic existence created from imagination, he or she often exerts greater power than a real man, making readers laugh and cry, and brings change into their life. For this reason, it is not composition or plot, but the roles of a character to lead a story. In the folk tale selected in this study, therefore, the young brother who plays a villain does not poke out his older brother (signifying ‘good’)’s eyes himself, but makes him do so with his own hands. And the younger brother pokes out his own eyes, too, to become rich, which is the very notorious act of a villain. In short, he plays a villain very appropriately. Such vicious conduct of the villain brother seem to result from the acquired poor environment, inferiority complex, superiority complex he falls in as well as his brutal born nature. The younger brother's evil deed, which is the outcome of such complicated circumstances originates from the desire of being well-off. Therefore, we can say that 'evil' comes out when it encounters excessive desire. However, desire is not bad itself because it can be a driving force and tonic for life to human beings. The villain brother's desire is not avarice from the beginning. It is the driving force and tonic for moving out to escape from poverty with his brother. But the next desire changes him to doing wrongdoing and makes him a villain that deserves being branded as evil. As found in this study, he pokes out his eyes and destruct himself. His desire is of a sense of purpose. However, this folk tale shows a set pattern of ‘moralized evil’ through the evil acts of the villain brother that the end doesn’t justify the means no matter how the end is of purpose. It indicates that evil is a realistic mechanism to be suppressed and rectified.

참고문헌 (47)

  1. 문응석, "한국구비문학대계 2집 2책", pp.385~387 (1981), 한국학중앙연구원
  2. 박사일, "한국구비문학대계 8집 6책", pp.905~909 (1981), 한국학중앙연구원
  3. 박순악, "한국구비문학대계 8집 3책", pp.238~240 (1981)
  4. 서봉순, "한국구비문학대계 6집 11책", pp.73~174 (1987), 한국학중앙연구원
  5. 서상이, "한국구비문학대계 7집 13책", pp.121~124 (1985), 한국학중앙연구원
  6. 서타관, "한국구비문학대계 6집 4책", pp.796~799 (1985), 한국학중앙연구원
  7. 심상학, "한국구비문학대계 2집 3책", pp.687~694 (1981), 한국학중앙연구원
  8. 엄병달, "한국구비문학대계 5집 6책", pp.145~148 (1987), 한국학중앙연구원
  9. 윤만세, "한국구비문학대계 7집 18책", pp.511~522 (1988), 한국학중앙연구원
  10. 이시균, "한국구비문학대계 8집 5책", pp.674~681 (1981), 한국한중앙연구원
  11. 최동일, "한국구비문학대계 6집 8책", pp.161~168 (1986), 한국학중앙연구원
  12. 공진성, "폭력", pp.8~29 (2009), 책세상
  13. 권택영, "욕망이론", pp.11~36 (2005), 문예출판사
  14. 金美淑, "구비설화 속 거주공간과 인간욕망", pp.1~ (2013), 景仁文化社
  15. 김형효, "물학⋅심학⋅실학-맹자와 순자를 통해 본 유학의 사유", pp.17~52 (2003), 청계
  16. 서대석, "우리 고전 캐릭터의 모든 것", pp.5~13 (2008), 휴머니스트
  17. 李符永, "韓國民譚의 深層分析-分析心理學的接近-", pp.133~171 (2000), 集文堂
  18. 정준영, "욕망, 삶의 동력인가 괴로움의 뿌리인가", pp.27~58 (2008), 운주사
  19. 大學, "孟子", pp.1990, 朱熹
  20. Adler, Alfred, "위대한 심리학자 아들러의 열등감, 어떻게 할 것인가: 아들러가 전하는 열등감과 우월감의 차이", pp.1~ (2015), 소울메이트
  21. Card, Orson Scott, "캐릭터 공작소", pp.1~ (2016), 황금가지
  22. Freud, Sigmund, "문화에서의 불안", pp.86~113 (2008), 지만지
  23. Horton, Andrew, "캐릭터 중심의 시나리오 쓰기", pp.1~ (2000), 한나래
  24. Lacan, Jacques, "욕망이론", pp.135~183 (2005), 문예출판사
  25. Lacan, Jacques, "자크라캉 세미나 11권-정신분석의 네 가지 근본 개념", pp.243~261 (2008), 새물결 출판사
  26. Lacan, Jacques, "자크라캉 세미나 11권-정신분석의 네 가지 근본 개념", pp.263~281 (2008), 새물결 출판사
  27. Morton, Adam, "잔혹함에 대하여: 악에 대한 성찰", pp.1~ (2015), 돌베개
  28. Pieper, Annemarie, "선과 악", pp.1~ (2002), 이끌리오
  29. Rosenkranz, Johann Karl Friedrich, "추의 미학", pp.372~ (2008), 나남
  30. Schmidt, Victoria Lynn, "캐릭터의 탄생", pp.1~24 (2011), 바다출판사
  31. Spring, Janis Abrahms, "용서의 기술", pp.169~ (2009), 메가트랜드
  32. Tournier, Paul, "노년의 의미", pp.319~404 (2015), 포이에마
  33. 길태숙, "제주도 신화에 나타난 악인형 여성 캐릭터의 이미지 연구 - <문전본풀이>와 <차사본풀이>를 중심으로", 열상고전연구, (29), pp.327~362 (2009), 열상고전연구회
  34. 김수용, "악의 문학적 형상화 연구", 뷔히너와 현대문학, (19), pp.129~198 (2002), 한국뷔히너학회
  35. 박경열, "가정소설에 나타난 악인(惡人)의 의미", 겨레어문학, (39), pp.107~136 (2007), 겨레어문학회
  36. 백민정, "<지성이와 감천이> 설화 연구", 석사, 고전문학, pp.2003
  37. 서인석, "조선 후기 향촌 사회의 악인 형상-놀부와 옹고집의 경우-", 인문연구, 20(2), pp.47~78 (1999), 영안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38. 손혜옥, "통과제의 시각으로 본 계모설화 속 계모 악인 형상의 의미", 석사, 국어교육, pp.2003
  39. 신연우, "제주도 일반신본풀이에 보이는 악(惡)에의 대응과 그 의의", 실천민속학 연구, 26, pp.69~92 (2015), 실천민속학회
  40. 李相殷, "人心⋅道心의 原始解釋", 哲學, pp.33~52 (1955), 한국철학회
  41. 이지영, "<문전본풀이>에 나타난 악인형 여성의 전형성 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0(12), pp.199~234 (2006), 한국고전여성문학회
  42. 이혜영, "구비설화에 나타나는 보복형 살인담의 양상과 의미", 석사, 한국전통사회와문화, pp.2011
  43. 조현우, "古小說의 惡과 惡人 형상에 대한 문화사적 접근- 초기소설과 영웅소설을 중심으로 -", 우리말글, 41, pp.191~216 (2007), 우리말글학회
  44. 한길연, "대하소설의 남성 악인형 인물 연구 -애욕추구형 악인의 삼각형의 욕망 구도를 중심으로-", 국어국문학, (164), pp.387~418 (2013), 국어국문학회
  45. 民衆書林編輯局, "漢韓大字典", pp.783~ (1997), 民衆書林
  46. "與猶堂全書"[URL]
  47. "友愛箴, In 認齋集"[URL]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