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의 超脫, 寬容의 敍事
The Transcendence of evil and Narrative of tole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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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우리 고소설 가운데 악에 대한 직접적인 응징이 일어나지 않는 작품을 대상으로 그 관용의 의미를 탐색한 것이다. 먼저, 대상 자료로는 ‘惡’이 사건화하여 드러나면서 惡을 응징할 수 있지만 직접 응징하지 않는 조건을 만족하는 작품을 선별하였다. 다음으로, 관용의 근원에 따라 몇 단계로 나누어 살폈다. 첫째, 情理에 의한 관용으로 가족 간의 관계에서 악인의 응징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경우이다. 둘째, 改過와 연계한 관용으로, 악인이 改過遷善한 모습을 보고 용서하거나 懺悔를 통해 改過遷善에 이르는 등 관용과 개과가 긴밀히 연관되는 경우이다. 셋째, 실질적인 寬容을 펼쳐 보이면서 惡 자체에 대해 초탈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경우이다. 이 세 단계는 정황에 의해서이거나 사회적 윤리에 종속되어 용서하는 단계를 거쳐 악인의 改心으로 귀착되는 데까지 나아가고, 최종적으로는 惡 역시 善과 순환하여 운용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데까지 나아간다. 끝으로, 관용의 서사가 갖는 의미를 탐색하였다. 첫째, 관용의 서사에 내재한 세계관과 인간관은 직접적인 응징을 회피하면서 天罰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과 선인에게는 복이 악인에게 화가 내린다는 고정적 도식을 회피하면서 유동성을 인정한 것으로 정리되었다. 둘째, 다른 쪽에 대한 관심이 워낙 강해서 응징이 초점화되지 않는 경우로, 애정을 이루지 못해 한스럽게 죽은 인물이 등장하는 서사 같은 데에서 잘 드러난다. 셋째, 소설사적 맥락에서, 초기소설에서는 심각하게 표면화하지 않던 惡이 17세기 이후 구체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惡의 징치가 한결 더 강화되는데, 통속화와 함께 선/악의 대립이 더욱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meaning of tolerance against the works in which the direct punishment is not made to the evil among the old novels in our country. First as the target materials, the works have been selected which satisfies the requirement of no direct punishment even though the evil could be punished as ‘the evil’ shows its figure as an affair. Next several stages have been designated based on the source of tolerance. First it is the case in which as the tolerance by humanity, the punishment by the evil person causes more serious problems. Second it is the case in which as the tolerance relating with repentance, the evil person is forgiven due to his or her repentance and the evil person is converted to the good person through repentance, which are closely related with tolerance and repentance. Third it is the case in which practical tolerance is shown and the possibility of transcendence toward the evil is left. Those three stages advance to the point where the evil person change his or her mind by the situation or via the stage of forgiveness subject to social ethics and finally to the point where it gets acquainted that the evil also can be operated circulating together with the good. Finally the meaning of narrative of tolerance was studied. First the fact has been derived that the world view and person view implied in description of tolerance acknowledges the divine punishment avoiding direct punishment and it accepted the liquidity as it escaping from the conventional concept the evil is destined to be punished whereas the good to be awarded a prize. Second as the case in which the interest in other sides is so high that punishment is not focused, it shows up in the description where the dead person appears who had died of failed love. Third in the context of history of novels, the evil that came into the open seriously in early novel enabled the correction for the evil to be strengthened as the sign showed up that the evil was about to be embodied after the 17th century. Thus the confrontation between the good and the evil got more significantly maximized along with popular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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