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에서 ‘사회’와 ‘사회적’ 공공성의 궤적 - 1910년대 매일신보에서 이광수의 사회 담론의 의미
The Stance of Society and Social Publicity in the Colony -The Meaning of the Social Discussion of Kwangsoo Lee in Daily News (Mae-Il Sin-Bo) in the19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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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인 『매일신보』에서 1910년대 중반에 ‘사회’와 ‘사회적’ 공공성에 대한 의식과 감각이 등장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글은 1916년 9월 22~3일에 연재된 이광수의 「대구에서」이다. 이 논문의 목표는 「대구에서」에서 이광수가 ‘사회’를 재현하고 평가하기 위해 선택한 중요한 테마들, 그것들을 전개하는 데 사용한 지식(어휘)과 표현양식 등을 분석함으로써 1910년대 중반 이후 『매일신보』에서 공공성을 둘러싼 해석의 정치의 특징을 추출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성찰하는 것이다. 「대구에서」에서 이광수는 당시에 이슈가 되었던 대구 청년들의 권총강도 사건을 분석하면서 기왕에 『매일신보』가 ‘(조선인) 사회’를 재현하고 판단하는 데 적용해온 두 가지 지배적 관점, 즉 치안의 관점과 도덕의 관점을 배제했다. 이광수가 선택한 새로운 해석전략은 사회화․심리화 전략이었다. 이광수는 사건의 ‘심리적’ 원인을 분석하고 ‘사회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러한 새로운 해석은 독자들로 하여금 청년들의 상태와 그들의 욕구에 주의를 돌리도록 했으며, 나아가 ‘(조선인) 사회’의 상태와 욕구에 주목하게 했다. 이광수는 ‘(조선인들의) 사회’가 공통으로 욕구하고 추구하는 가치가 질서나 치안이 아니라 연대성, 능동성, 자율성임을 드러냈다. 『매일신보』에서 ‘사회’와 ‘사회적’ 공공성을 주장하기 위한 이광수의 담론은 두 개의 지배적 논의 공간, 즉 식민권력(조선총독부와 『매일신보』의 편집 주체)의 논의공간과 귀족․유교 지식인의 논의 공간에 대비해 제3의 논의공간을 요구하고 형성했다. 그는 ‘사회’와 ‘사회적’ 공공성을 확립할 능력과 책임을 가진 집단으로서 근대를 이해하는 종교가와 교육가, 그리고 특히 문필가를 추천하고 이들의 담론공간을 요구했다. 또 그는 조선인 스스로 조선인들의 ‘사회의 선악미추를 비판’하는 문장, 곧 ‘사회비평’을 제안했으며 「대구에서」는 사회비평을 실천한 선구적인 텍스트이다. 「대구에서」의 수사적 목표는 ‘사회’를 주체화하고 공공성을 ‘사회적’ 관점에서 정의하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이광수는 사회라는 말이 가진 정치적 능력, 즉 식민지민들의 동일화와 내부적 위계화 능력을 활성화시키고 있었다. 이러한 능력은 ‘민족’이나 ‘국가’가 발휘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며, 바로 이점이야말로 계몽주의적인 엘리트들이 이 용어를 열성적으로 사용하고 유포한 이유일 것이다. 사회라는 말이 이후에 어떤 새로운 담론적 능력을 획득, 발휘해 나가는지를 성찰하는 것은 차후의 과제이다.
Abstract
This thesis focuses on the fact that the society and social publicity, which are the contrasting concepts of nation and national publicity, were suggested in the Daily News of the mid-1910s, which was the bulletin of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of Korea. The object of analysis in the thesis is Kwangsoo Lee's article, In Daegu, which was published serially from September 22 to 23 in 1916. The thesis aims to analyze important themes that were chosen in order to reproduce and evaluate the society in the article, In Daegu, and to examine the used knowledge (vocabulary) and expressed styles for developing it, thereby pointing out understanding and characteristics of politics regarding the meaning of publicity in the Daily News after the mid-1910s, and thereby introspecting its historical meaning. Kwangsoo Lee analyzed the Daegu youngsters' holdup men case, which was a big issue at that time. His analysis excluded the two dominant aspects: morality and public order, which the Daily News used for reproducing and evaluating in Choson Society. The analysis strategy of Kwangsoo Lee was the socialization and psychological strategy. He analyzed the psychological reason in the case and suggested a social solution. His new analysis changed the readers' attentions to the youngsters' status and their desires, and this made them focus on the the (Choson) society stance and desires. In conclusion, Kwangsoo Lee exposed the idea that the (Choson people) society's common pursued value and desires were not social security but solidarity, activity, and autonomy. The rhetoric aim of In Deagu was identifying society and defining social publicity. Kwangsoo Lee's discussion about society and social publicity in the Daily News demanded and formed an alternative discussion space against the two dominant discussion spaces, i.e., the discussion space of colony authority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of Korea and editors of the Daily News) and of the noble and Confusion educated classes. He recommended a group of religionists, educationists, and especially authors who were capable of and liable for establishing the society and social publicity, and could understand the modern era. Moreover, he suggested and practiced social criticism that the Choson people, for themselves, used to criticize social good and evil, and beauty and ugliness. Through this symbolic practice, he formed and produced the society (of the Choson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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