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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후기시의 이미지 사유

A Study on the Aspects of Image-Thought in Kim Soo-Young's Later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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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김수영의 시 세계는 두 가지 중요한 변곡점을 지닌다. 물론, 김수영의 시 세계 변화 양상이 비가역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두 변곡점을 기점으로 특정 경향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그때마다 김수영의 시의식과 시 세계가 새로운 각도에서 조망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이 두 계기는 중요하다. 첫 번째 변곡점은 4․19의 좌절이다. 그리고 두 번째 계기는 ‘자코메티적 전환’이다. 이 두 번의 변곡점을 지나면서 김수영의 후기시는 이미지 사유의 단계로 나아간다. 김수영의 후기시는 ‘진술의 시’(스테이트먼드) 계열과 이미지의 미광을 통해 전개되는 이미지 사유 계열의 시로 나누어볼 수 있다. 「거대한 뿌리」는 「현대식 교량」과 함께 ‘뿌리-교량’ 계열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그리고 ‘뿌리-교량’ 계열의 시는 전통과 현대의 문제와 결부된 지평적 사유의 일단을 단적으로 드러내면서 보다 근원적 층위에 대한 ‘스테이트먼트’가 주된 발화방식을 이루는 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사랑의 변주곡」은 ‘씨앗-노래-미광’ 계열의 이미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사랑의 변주곡」에서의 씨앗 이미지는 가능 세계의 현실성과 논리적 필연성의 문제를 구체적 이미지를 통해 이미지 사유의 차원에서 적실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변주곡」이 이미지 사유를 통해 이미지의 현실성과 필연성을 보여준다면 이미지 사유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꽃잎」이다. 지평적 사유에서와 달리 주전자의 조용한 물 끓는 소리와 같이 낮고 작고 평범한 것이 지니는 파상적 힘의 비전이 이미지 사유를 통해서 전개되는 것이 김수영의 후기시의 대표작인 「꽃잎」이다.

Abstract

This Paper closely examines the aspects of image-thought in Kim Soo-young's later poems written during the middle and late 1960s. In those poems, such as ‘Variations of Love’, ‘Petals’, Kim Soo-Young's vision of poetic revolution is expressed not by poetic statement and strong affirmation but by images. It is revealed in-between the context of poetic images themselves. As W.J.T. Michell said, images live social lives. Moreover, As Georges Didi-Huberman emphasized, there is the very way of politics in the way we imagine. Kim Soo-Young's later poem, ‘Petal’ shows the way how various images of petals could allow readers to imagine the way revolutionary works happen and achieve their process without degeneration. This mechanism from imagery to imagination is why we need to focus on the image-thought in Kim Soo-Young's later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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